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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후 인발의 쇼스타코비치

2014.03.28 (금) 오후 08시 0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0,000원(R) 50,000원(S) 30,000원(A) 20,000원(B) 10,000원(C)

지휘자 - 엘리아후 인발

첼로 - 이상 엔더스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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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엘리아후 인발의 쇼스타코비치

지휘
엘리아후 인발 Eliahu Inbal, conductor
협연 첼로_이상 엔더스 Isang Enders, cello
프로그램
블로흐, 셀로모 Bloch, Schelomo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Shostakovich, Symphony No.11 in g minor


3월 28일 <엘리아후 인발의 쇼스타코비치 : 더 브릴리언트 시리즈 1>에서는 경륜의 거장 엘리아후 인발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함께 한다.
 이스라엘 출신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은 현재 파보 예르비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에 1974년부터 16년간 상임지휘자로 재임하면서 악단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 인물이다. 그는 이 악단과 말러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전집(덴온), 브루크너 전집(텔덱) 등에서 육중한 성과를 내놓으며 평단으로부터 ‘독을 품은 해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쇼스타코비치 해석의 대가라 할 수 있는 인발은 이번 무대에서 1905년 혁명을 묘사한 쇼스타코비치의 대작 <교향곡 11번>을 선보인다.
 협연 무대에서는 주목받는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히브리의 서사가 녹아있는 블로흐의 <셀로모>를 협연한다. 한국계 독일 첼리스트인 이상 엔더스는 지난 2008년 스무 살의 나이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1548년 창단)의 첼로 수석으로 입단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5년간의 오케스트라 생활을 접고 현재 실내악 협연자, 솔로이스트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소니 레이블로 슈만과 윤이상 등을 녹음한 음반 ‘미르테와 장미꽃을’을 선보이고 독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재기 넘치는 연주가 기대된다.
 
 올 한해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공연으로 꼽히는 이번 무대에서 서울시향은 최고의 반열에 오른 거장의 깊이 있는 해석과 정련된 앙상블로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출연진
  • 뮤지션사진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

    세계적인 말러 스페셜리스트인 엘리아후 인발은 고향인 예루살렘 음악학교에서 바이올린과 작곡을 전공하였다. 파리국립음악학교에서 루이 프레스티에와 올리비에 메시앙, 나디아 불랑제를 사사하였고, 네덜란드 힐베르쉼의 프랑코 페라라와 이탈리아 시에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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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션사진
    첼로 이상 엔더스

    이상 엔더스는 음악가로서 자신의 입지를 매우 짧은 시간에 세운 독보적인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바로크에서부터 풍부한 고전주의-낭만주의 레퍼토리, 그리고 동시대 작곡가들의 신작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장르를 아우르는 그는 솔리스트, 실내악, 오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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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뮤지션사진
    교향곡 제11번 G단조

    교향곡 제11번 G단조, Op. 103 (1957)
    <연주시간 : 55분>

    글 : 황장원(음악 칼럼니스트)

     1905년 1월 9일 일요일 오후, 러시아의 고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심부에서 일군의 노동자들이 행진하고 있었다. 그들은 차르에게 제출할 탄원서를 들고 겨울궁전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그 무렵 러시아의 사회상은 무척 혼란스러웠다. 20세기 초 전 세계를 강타한 생산과잉 현상으로 인하여 자본가들은 생산을 줄이고 고용인력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러일전쟁의 여파로 세금 부담은 가중되었고 생필품 가격도 나날이 치솟았다. 그런 상황에서 1904년 12월 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회 회원 4명이 해고되자 불만이 폭발했던 것이다.

     그 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전역의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포함한 시위대의 숫자는 무려 14만에 달했다. 사람들은 마치 축제일인양 나들이옷을 챙겨 입었고, 행렬의 선두는 교회의 깃발과 성상들, 그리고 차르의 대형 초상화를 높이 들고 걷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차르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궁전 앞 광장에 다다랐을 즈음, 시위대는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차르가 아니라 무장한 군대와 경찰, 바리케이드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비극적인 발포 명령이 내려졌다. 황제의 군대와 경찰들이 무방비 상태인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했다. 시위대는 쓰러지고 당황하면서도 궁전을 향해 계속 전진했다. 그러나 수비대장이 이끄는 2만의 병력이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말발굽으로 짓밟고 총검을 휘둘러 댔다.

     러시아 역사에 ‘피의 일요일’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1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약 5천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해진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차르에 대한 러시아 민중의 신뢰를 산산조각 내버렸고, 러시아 각지에서 노동자들의 파업과 저항, 반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 날의 참사가 ‘제1차 러시아 혁명’을 촉발시켰던 것이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1번은 바로 이 ‘피의 일요일’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그가 이 교향곡에 착수한 1956년은 흐루시쵸프가 ‘평화공존론’을 제창하고 ‘스탈린 비판’을 감행하면서 이른바 ‘해빙’이 시작된 해였다. 또 그 해 9월에는 전 음악계가 그의 탄생 50주년을 축하해 주었다. 그런 상황에서 소련 역사의 중대한 사건을 비교적 평이한 음악어법으로 다룬 새 교향곡의 발표는 자칫 정권이나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전향적 태도로 해석될 소지를 안고 있다. 더구나 1957년 9월에 완성된 작품은 ‘10월 혁명’ 40주년 기념일에 즈음하여 초연되었다.

     그러나 쇼스타코비치는 이 교향곡의 작곡 동기에 대해서 ‘러시아 역사에서 반복되는 사건’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수세기 동안 독재자의 압제에 신음해왔고, 민중은 끊임없이 저항하고 탄압받았다. 스텐카 라진과 푸가초프의 반란, 1905년의 순교, 1917년의 ‘10월 혁명’, 그리고 작곡가도 몸소 체험했던 스탈린의 철권통치 등이 모두 이러한 맥락에서 ‘반복되는 사건’으로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쇼스타코비치는 레닌을 신봉했던 사회주의자였고, 이 교향곡은 암울했던 스탈린 시절의 절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꿈꾸던 시기에 작곡되었다. 따라서 이 곡은 소련 역사의 시발점을 돌아보는 의미를 지니는 동시에, 그 상징적 사건에 바쳐진 ‘음악적 기념비’라 하겠다.

     쇼스타코비치 최초의 ‘표제 교향곡’인 이 작품은 악장마다 ‘피의 일요일’ 당시의 상황을 상정한 제목을 갖고 있으며, 혁명가의 선율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악장이 중도에 쉼 없이 계속해서 연주되는데, 전곡 연주에 통상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이 작품은 쇼스타코비치 자신의 교향곡 7번이나 8번처럼 역사적 정경을 담은 장대한 ‘음악적 프레스코화’와도 같다.

    1악장 ‘궁전 앞 광장’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첫 악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그 첫 부분은 참사가 일어나기 전 겨울궁전 앞 광장의 싸늘한 정경을 그리고 있다. 하프의 화음을 배경으로 약음기를 부착한 현악군이 연주하는 ‘광장의 테마’로 시작되며, 이후 음산한 팀파니의 레치타티보와 불길한 신호 나팔 소리가 들려온다. 중간부는 침묵을 지키는 무능한 황제 밑에서 신음하는 민중의 모습을 그린 듯하다. 구슬픈 혁명가 ‘들어주소서!’에 이어 보다 억제된 분위기의 ‘죄수들’이 민중의 고통을 나직이 토로하는 듯하다. 마지막에는 다시 처음의 분위기로 돌아간다.

    2악장 ‘1월 9일’
     역시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먼저 민중가 ‘오 당신! 우리의 대부이신 황제여’가 탄원하듯 흐르면서 신호나팔 소리와 함께 고조되었다가, 그것이 가라앉으면 전곡에 걸쳐 나타나며 일종의 ‘라이트모티브’로 기능하는 ‘모자를 벗자’의 슬픈 선율이 금관합주로 연주된다. 2부로 넘어가면 앞서의 선율들이 다시 등장하되 한층 격앙된 흐름을 보이면서 분노와 저항의 감정을 드러내고 군중의 외침, 기도, 신음, 울음 등을 떠올리는 듯하다. 돌연 폭풍 전야의 고요와도 같은 정적이 흐르며 ‘광장의 테마’가 들려온다. 그리고 얼마 후, ‘타타타타!’- 갑작스런 작은북의 연타가 정적을 깬다. 이제 군대와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진다. 장대한 푸가토가 진행되며 충격과 공포에 빠진 군중의 혼란을 나타내고, 타악기들이 광포하게 질주하며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해산시키는 군대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그리고 다시 돌연한 정적.

    3악장 ‘추도’
     이 아다지오 악장은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곡이다. 먼저 ‘불멸의 희생자들이여, 그대들은 쓰러졌구나’의 선율이 엄숙하게 흐르고, 중간부에서는 음울한 분위기를 딛고 ‘안녕, 자유여!’의 선율이 밝은 표정으로 등장하여 감격적인 찬가로 고양되어간다. 클라이맥스에서는 ‘모자를 벗자’가 복수의 맹세처럼 울려 퍼진다. 이후에는 처음의 테마가 재등장해서 자유롭게 변주되며 슬픔의 극복과 혁명의 결의를 다지는 듯하다.

    4악장 ‘경종’
     비극을 딛고 일어나 혁명을 향해 전진하는 민중의 모습이 그려진다. ‘격노하라, 압제자들이여’의 선율을 금관과 목관이 힘차게 연주하며 출발하고, 이후 맹렬하게 질주하며 거침없이 타오르는 혁명의 기운을 부각시킨다. 클라이맥스에서는 다시금 ‘모자를 벗자’ 동기가 등장하고, 2부로 넘어가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군가를 연상시키는 혁명가 ‘바르샤반카’의 격앙된 선율이 행진곡으로 발전하며 결연하게 전진하는 군중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마침내 코다로 접어들면, 격렬한 기세는 흩어지고 실패로 돌아간 ‘제1차 러시아 혁명’의 의미를 반추하는 듯한 숙연한 흐름이 떠오른다. 잉글리시호른이 ‘모자를 벗자’의 선율을 노래하고, 마지막에는 호른의 라이트모티브 연주와 함께 의미심장한 경종이 울리며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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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션사진
    셀로모

    셀로모 : 히브리 랩소디 (1916)
    <연주시간 : 20분>

    글 : 황장원(음악 칼럼니스트)

     블로흐는 스위스 출신의 미국 작곡가이며, 1916년에 미국으로 이주한 뒤 매니스 음대, 클리블랜드 음악원, 샌프란시스코 음악학교, 버클리 음대 등에서 행정직과 교수직을 맡기도 했다. 그는 성서적 주제에 근거를 둔 일련의 서사적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유태음악의 대가’로 명성을 떨쳤는데, 그 작품들은 유태의 민요나 종교곡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동방적인 음계와 리듬을 통해서 유태적인 정체성을 확보한 것들이었다.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히브리 랩소디’의 형식을 취한 ‘셀로모’는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며, ‘3개의 유태풍 교향시’, ‘전주곡과 시편’, ‘이스라엘 교향곡’ 등으로 이어진 블로흐의 ‘유태음악 사이클’의 대미를 장식한 뜻 깊은 작품이다. 또한 이 광시곡은 블로흐가 스위스에서 완성한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원래는 ‘전도서’에 기초한 성악곡으로 구상되었으나, 언어의 선택을 두고 고심하던 작곡가가 첼리스트 알렉산드르 바르얀스키의 인상적인 연주를 접한 후 계획을 변경하여 협주적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제목의 ‘셀로모’는 유태민족의 전설적인 왕인 솔로몬을 가리키는 히브리어로, 이 곡에서 첼로는 솔로몬의 음성을 나타낸다. 또 작곡가의 설명에 따르면, 첼로 독주는 솔로몬의 권화이며 관현악은 그를 둘러싼 세계와 그의 인생 경험을 나타낸다. 그리고 때로는 첼로가 솔로몬의 말을 대신하는 동안 관현악이 그의 생각을 반영하기도 한다.

     단악장인 이 곡은 독주 첼로의 카덴차 풍 연주로 시작된다. 관현악의 투명한 울림을 수반한 도입부의 카덴차는 비올라에서 제시되는 주제적 소재를 포함하여 작품 전체에 나오는 주요 동기들 대부분을 제시한다. 이후 음악은 풍부하면서도 고요한 명상적 분위기와 리드미컬하고도 흥분된 무곡적 분위기가 교대로 나타나며 진행된다. 첼로는 관현악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격렬한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의 정서와 기저의 어조는 다분히 탄식조이다. 블로흐는 성서에서 인생의 허무와 공허를 토로하는 솔로몬의 대사에서 첼로의 주제를 착안했다고 한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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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목 조회수
최광수

인발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113
김권호

월간 spo 3월호 사진오류 수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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