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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ber Series IV: Variety of Quintet

SCHEDULE
20220605 Sunday 17:00
PLACE
The Chamber Hall, Sejong Center
PROGRAM
Hindemith, Drei Stücke für 5 Instrumente
Prokofiev, Quintet in G minor, Op. 39
more
PRICE
R 50,000 S 30,000 A 10,000
Concert ends
※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Chamber Series IV: Variety of Quintet

 

Sunday, 5th June, 2022 5PM Sejong Chamber Hall


program

Hindemith, Drei Stücke für 5 Instrumente
 Scherzando
 Langsame Achtel
 Lebhafte Halbe
 

clarinet Eunwon Chung, trumpet Jeffrey Holbrook, violin Sangmee Huh, double bass, Jungmin Cho, piano Hyojoo Lee

Prokofiev, Quintet in G minor, Op. 39
 Tema con variazioni
 Andante energico
 Allegro sostenuto, ma con brio
 Adagio pesante
 Allegro precipitato, ma non troppo presto
 Andantino
 

oboe Gyunggyun Ryu, clarinet Sangwoo Lim,  violin Haesung Choe, viola Minkyung Sung, double bass, Jungmin Cho


--------- intermission 15 mins -----------

Vaughan Williams, Piano Quintet in C minor
 Allegro con fuoco
 Andante
 Fantasia (quasi variazioni). Moderato

piano Hyojoo Lee, violin Sangmee Huh, viola Minkyung Sung, cello Sohee Chang, double bass, Jungmin Cho

Total duration around 90mins(incl. intermission)


파울 힌데미트(1895-1963), 다섯 개의 악기를 위한 세 개의 소품(1925)
Paul Hindemith, Drei Stücke für 5 Instrumente

 힌데미트의 ‘다섯 개의 악기를 위한 세 개의 소품’은 ‘라디오를 위한 세 가지 일화3 Anekdoten für Radio’라 불리기도 한다. 이 곡은 1920년대 당시 주목 받는 미디어로 떠오르던 라디오 방송을 위해 작곡된 작품이다.
 이 곡이 탄생한 1925년에 힌데미트는 라디오와 음반, 영화 등의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며 현대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었다.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로 오랜 연주 생활을 했던 힌데미트는 음악을 통해 청중과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작곡가가 어떤 실용적인 목적을 지닌 음악을 작곡한다면 현대음악에 저항을 느끼는 이들의 지지를 얻게 되어 작곡가와 청중 사이의 간극도 좁혀지리라 생각했다. 1928년에 힌데미트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작곡을 위한 작곡(작곡 지상주의)이라는 시대는 아마도 영원히 사라진 듯하다. 음악의 수요는 많기 때문에 지금 급한 것은 작곡가와 이용자 서로의 이해다.”
 힌데미트가 라디오 방송을 위해 작곡한 ‘다섯 개의 악기를 위한 세 개의 소품’은 그의 실용주의적 음악관을 반영한 작품이다. 라디오 방송을 겨냥한 새로운 개념의 실내악곡이라서 그런지 이 곡은 전통적인 오중주 악기 편성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있다. 클라리넷과 트럼펫, 바이올린, 더블 베이스, 피아노가 함께 연주하는 독특한 편성 덕분에 음향이 참신하다.

1악장_해학적으로Scherzando는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의 클라리넷 선율이 피아노의 경쾌한 반주를 타고 흐르며 시작되고 곧이어 바이올린, 트럼펫이 끼어들며 음악은 점차 흥미진진해진다.
2악장_느린 8분음표Langsame Achtel에선 바이올린이 애수 띤 선율을 연주하는 가운데 클라리넷과 더블 베이스 연주가 어두운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고, 피아노가 처음에 홀로 연주를 시작하여 고독한 느낌을 자아낸다. 희극 속의 짧은 비극과 같은 곡이다.
3악장_활기찬 2분음표Lebhafte Halbe는 처음에 클라리넷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음악에 활기를 불어넣고 바이올린과 트럼펫, 피아노도 뒤따른다. 하지만 경쾌한 리듬에선 어쩐지 음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결국 종결부는 여리게 마무리된다.

악기 편성
clarinet, trumpet, violin, double bass, piano
클라리넷, 트럼펫, 바이올린, 더블 베이스, 피아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 오중주 G단조, Op. 39(1924)
Sergei Prokofiev, Quintet in G minor, Op. 39

 “쇤베르크의 진보적인 음악 이론이 외면당하고 잘 연주되지 않을 때, 스트라빈스키가 일대 혁명이었던 <페트루슈카>와 <봄의 제전>을 뒤로 하고 신고전주의로 후퇴하던 때, 프로코피예프는 많은 이들에게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 이후 찾아온 새로운 시대상을 보여준 이정표가 되었다.”
 미국의 음악평론가 해럴드 숀버그는 20세기 음악가 프로코피예프의 위상을 정확히 지적했다.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 듯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은 전쟁 이후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음악으로 드러내고 있다. 오늘 음악회에서 연주되는 그의 오중주곡에도 이런 점이 잘 드러난다.
 프로코피예프의 오중주곡은 작곡가의 가장 급진적인 작품으로 평가될 정도로 불협화음과 불규칙한 리듬으로 가득하다. 오보에,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더블 베이스로 구성된 악기 편성도 이례적인데, 이런 편성은 이 곡을 의뢰한 순회 공연단의 사정 때문이었다.
 1924년, 파리에 머무르고 있던 프로코피예프는 순회 공연단으로부터 발레 음악을 작곡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공연단에서 요구한 조건에 따르면 이 단체에서연주 가능한 5대의 악기를 위한 작품이어야 하며 서커스단의 삶에 바탕을 둔 발레 <공중그네>에 어울리는 음악이어야 했다. 완성된 오중주곡은 서커스의 느낌이 잘 살아나기는 하지만 리듬이 매우 복잡하여 <공중그네> 무용수들이 이 곡에 맞춰 춤을 추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1악장_변주 붙은 주제Tema con variazioni는 오보에로 시작되는 주제에 이어 2개의 변주, 그리고 다시 주제로 되돌아오는 구성이다. 2악장_느리고 정력적으로Andante energico는 처음에 더블 베이스 연주로 제시되는 리듬 모티브가 중심이 되어 전개되고, 3악장_빠르고 지속적으로 그러나 생기 있게Allegro sostenuto, ma con brio는 곡예사들의 묘기를 연상시키는 곡이다.
4악장_느리고 무겁게Adagio pesante는 어두운 분위기로 일관된 흐름을 보여주며, 5악장_빠르고 다급하게, 그러나 지나치게 빠르지 않게Allegro precipitato, ma non troppo presto는 경쾌한 행진곡풍의 음악이다. 마지막 6악장_안단테보다 조금 빠르게Andantino는 처음에 오보에의 서정적인 연주로 시작해 중간에 템포가 빨라지면 춤곡풍의 경쾌한 악상이 펼쳐진다. 후반에 다시 처음의 오보에 주제가 나타난 후 춤곡풍 빠른 주제로 이어지지만 돌연 마무리된다.

악기 편성
oboe, clarinet, violin, viola, double bass
오보에,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더블 베이스

랠프 본윌리엄스(1872-1958), 피아노 오중주 C단조(1903~05)
Ralph Vaughan Williams, Piano Quintet in C minor

 본윌리엄스가 피아노 오중주곡을 작곡하던 1903년, 31세의 본윌리엄스는 영국의 국민주의 음악을 일으키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는 에섹스와 서섹스, 노포크 등의 지방을 다니며 시골 노인들이 부르는 진짜 영국 민요를 수집하는 작업에 막 뛰어든 참이었다. 민요를 부르는 시골 사람들과 만나면서 음악의 본질에 대해 큰 깨우침을 얻게 된 본윌리엄스는 글로스터에서 강의를 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민요를 노래하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밖의 어떤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음악을 위해서 작곡하고 연주하게 될 때 우리 속에 잠재하고 있던 음악이 살아나오게 될 것이다.” 본윌리엄스의 영감 어린 피아노 오중주곡을 들어보면, 작곡가의 말 그대로 오로지 음악을 위해 작곡함으로써 그 자신으로부터 생생한 음악을 살아나게 한 작곡가의 진지한 모습이 떠오른다.
 본윌리엄스의 피아노 오중주곡은 1903년 10월에 완성된 후 구스타프 홀스트의 조언을 받아 1904년과 1905년에 두 차례에 걸쳐 개정되었고 1905년 12월 14일 런던 에올리안홀에서 초연되었다. 악기 편성에 있어서는 슈베르트의 유명한 피아노 오중주 ‘송어’와 똑같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와 피아노로 연주하는 곡이지만 음악적인 면에서는 슈베르트보다는 브람스를 연상시킨다.

1악장_빠르고 격렬하게Allegro con fuoco를 들어보면 짧은 서주에 이어지는 비올라의 비상하는 주제가 브람스의 선율을 닮은 낭만적 감성을 뿜어낸다. 그러나 격렬음악이 지난 후 느리고 지속적으로Andante sostenuto로 템포가 바뀌는 부분에서 현악기들이 부드럽게 제2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하면 성숙기의 본윌리엄스 음악에서 종종 느낄 수 있는 명상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다시금 제1주제가 크게 연주된 후 갑자기 다섯 명의 연주자 모두 포르티시시모(fff, 매우매우 강하게)로 새로운 선율을 잠시 연주하는데, 이 선율은 이 오중주곡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사실 이 선율은 변주 형식으로 된 3악장 주제에서 온 것이다.
2악장_느리게Andante에서도 같은 선율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1·2악장에서 미리 암시된 핵심 주제는 3악장_판타지아, 변주곡처럼, 보통 빠르기로Fantasia quasi variazioni. Moderato에 이르러 드디어 완전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에 현악기들의 연주로 제시된 후 피아노 연주로 이어지는 3악장의 주제는 옛 영국 성가를 떠올리게하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본윌리엄스는 이 주제에 다섯 개의 변주를 붙여 ‘변주 피날레’라는 독창적인 피날레 악장을 선보인다. 본윌리엄스는 이 주제가 몹시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는 피아노 오중주곡을 작곡한지 50여 년이 지난 1954년에 그의 피아노 오중주곡 3악장의 주제를 바dl올린 소나타 피날레 악장에 다시 사용했다.

악기 편성
violin, viola, cello, double bass, piano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 피아노

최은규 음악 칼럼니스트

Chamber Series IV: Variety of Quintet  Performance Po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