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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관현악
2021 서울시향 김한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①

공연일정
20210930 목요일 20:00
장소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에리나 야시마
Erina Yashima, Conductor
협연자
클라리넷, 김한
Han Kim, Clarinet
프로그램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 피리> 서곡
Mozart, The Magic Flute, K. 620, Overture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더보기
가격
R 70,000 S 50,000 A 30,000 B 20,000 C 10,000
공연종료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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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시향 김한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①

ECSTASY AND SERENITY

 

2021930()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Thursday, 30th September, 2021 8PM LOTTE Concert Hall

  

지휘 에리나 야시마 Erina Yashima, conductor

클라리넷 김한 Han Kim, clarinet

 

프로그램

모차르트, <마술 피리> 서곡
Mozart, Die Zauberflöte(The Magic Flute), K. 620: Overture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Allegro
 Adagio
 Rondo: Allegro

------------- 휴식 10분 -----------

라벨, ‘쿠프랭의 무덤
Ravel, Le Tombeau de Couperin

 Prélude
 Forlane
 Menuet
 Rigaudon

버르토크, 디베르티멘토

Bartók, Divertimento Sz.113

 

Bartók, Divertimento Sz.113
 Allegro non troppo
 Molto adagio
 Allegro assai


총 소요 시간 약 90분(휴식 포함)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오페라 <마술 피리> 서곡(1791)
Wolfgang Amadeus Mozart, Die Zauberflöte(The Magic Flute), K. 620: Overture

악기 편성 2 2 2 2 – 2 2 3 0 – tmp – str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현 5부

 모차르트는 당대에 유행했던 거의 모든 음악 양식을 섭렵했고, 그것들을 특유의 천재적인 솜씨로 절묘하게 버무려 자신의 작품에 담아낸 작곡가였다. 굳이 비유하자면 모자 속에서 갖가지 신기한 물건들을 자유자재로 꺼내놓는 마술사, 또는 세상의 온갖 요리들을 능숙하게 차려 내는 만능 요리사와도 같았다고 할까? 뿐만 아니라 그는 바흐, 헨델 같은 이전 시대 거장들의 작법도 습득하여 구사했고, 나아가 봉건주의와 계몽주의, 혁명이 공존했던 혼란스런 시대의 정신과 사상, 번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희로애락까지도 자신의 작품 속에 녹여냈다.
 <마술 피리>는 그런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던 해에 작곡한 그의 마지막 징슈필(독일어 오페라)이다. 표면상으로는 ‘동화 오페라’의 탈을 쓰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사뭇 심오하여 그 메시지를 쉽사리 재단할 수 없고, 음악적으로는 모차르트가 평생 동안 구사했던 갖가지 양식들이 가장 정제된 형태로 집약되어 있는 걸작이다.
 이를테면, 주요 등장인물 중 새 잡이 파파게노가 부르는 노래에는 오스트리아의 민요적 요소와 이탈리아의 부파(희극 오페라)적 요소가 공존하고,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의 노래에는 이탈리아풍 아리아와 독일풍 리트가 교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또 사제 자라스트로의 엄숙한 노래는 글루크 스타일로, 밤의 여왕의 화려한 노래는 이탈리아 세리아(정극 오페라) 스타일로 되어 있다. 그 밖에도 바로크적 양식, 바흐풍 코랄 등이 나타나 일종의 ‘18세기 음악적 소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놀라운 작품이다.
 이 아기자기하며 다채롭기 그지없고 동시에 의미심장한 오페라의 막이 오르기 전에 연주되는 서곡은 그 경이로운 소우주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덩어리로 나뉘어 세 차례에 걸쳐 울리는 화음 등 모차르트가 몸담았던 프리메이슨(자유, 평등, 박애를 이념으로 내세운 비밀 결사 단체)을 상징하는 코드들이 나타나며, 소박함과 고귀함, 혼돈과 질서, 어둠과 광명 등의 이미지가 서로 대비를 이루며 진행되어 앞으로 펼쳐질 극의 내용을 암시하고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클라리넷 협주곡(1791)
Wolfgang Amadeus 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악기 편성 2 0 0 2 - 2 0 0 0 – str.
플루트 2 바순 2 호른 2 현 5부

 수십 편에 이르는 협주곡, 특히 피아노 협주곡을 통해 이 장르의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한 모차르트가 자신의 마지막 협주곡을 위해 선택한 악기는 클라리넷이었다. 작곡 당시에는 신생 악기였던 클라리넷의 다채로운 기능성을 통해서 그는 새로운 예술적 열정을 불태웠고, 마치 훗날 브람스가 그랬던 것처럼 이 악기 특유의 음색과 울림에 고단했던 만년의 상념과 소회를 담아냈다.
 이 곡은 모차르트 생애 마지막 해인 1791년 가을에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프리메이슨 동료인 안톤 파울 슈타틀러를 위해 작곡되었다. 슈타틀러는 빈 궁정 악단 단원이자 탁월한 클라리넷 연주가였고, 모차르트는 그의 연주에서 자극받아 이 협주곡과 또 다른 클라리넷 음악의 걸작인 ‘클라리넷 오중주곡 A장조’(K. 581)를 탄생시켰다.
 모차르트는 클라리넷 곡을 작곡하면서 이 악기의 독특한 매력, 즉 저음, 중음, 고음의 음역마다 음색이 현저히 변화하며 표현의 폭과 깊이도 달라지는 특성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최대한 활용했다.
이 협주곡에서 두드러지는 클라리넷 특유의 음역 간 대비 효과와 미묘한 음조의 변화, 독주악기와 관현악의 긴밀한 조화, 그리고 그 내면에 투영된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오묘한 감성의 세계는 모차르트가 이룩한 예술적 경지의 한 정점을 보여준다.

제1악장 빠르게Allegro
 이 첫 악장은 무려 359마디에 달하는 장대한 길이를 자랑한다. 이는 당대의 일반적인 교향곡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인데, 카덴차는 생략되어 있다. 아울러 관현악 제시부에 제2주제가 나오지 않는 것도 다소 특이한 점이다. A장조의 제1주제는 경쾌하면서도 화사하고 우아한 느낌으로 폭넓게 펼쳐지며 순조롭고 유창하게 흐르는데, 이는 모차르트가 비엔나 시절의 다른 A장조 곡들, 즉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클라리넷 오중주곡’ 등에서도 구사하던 수법이다.
 딸림조의 제2주제는 앞선 주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선율의 호흡이 길어져 한층 유장한 느낌을 자아낸다. 또 두 주제 사이에는 a단조 에피소드가 삽입되어 음악에 심오한 인상을 부여한다.
발전부는 제1주제를 중심으로 빈번한 조바꿈이 이루어져 다채로운 분위기와 변화무쌍한 색채를 빚어내는데, 그 재기발랄한 표정과 절묘한 전개 수법은 그야말로 모차르트가 아니면 불가능한 부류의 것이라 하겠다.
제2악장 느리게Adagio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사용되어 더욱 유명해진 이 완서악장은 마치 건강 악화와 격무에 시달렸던 모차르트 말년의 고달픈 심경이라도 투영되어 있는 듯, 내내 아련한 우수와 은은한 애상을 머금고 있다. 하지만 그 흐름은 군더더기 없이 담담하고 간결하기 이를 데 없어 더욱 큰 감명을 자아낸다. 실내악을 연상하는 관현악의 섬세하고 긴밀한 보조에 맞춰 때론 나직하게, 때론 낭랑하게 독백을 읊조리는 듯한 클라리넷의 선율이 듣는 이의 가슴 깊숙이 파고든다.
제3악장 빠르게, 론도풍으로Rondo: Allegro
 이 론도 피날레는 앞선 악장과 사뭇 대조적이다. 모차르트 특유의 장난기 어린 분위기와 익살스런 어조로 가득하다. 스타카토 리듬을 머금은 론도 주제는 춤을 추듯 쾌활하게 전개되며, 독주 클라리넷은 도처에서 현란한 기교를 한껏 펼쳐 보인다. 하지만 때때로 우수의 그림자가 드리운 듯한 대목에서는 그 이면 내지 기저의 정서도 감지된다.

모리스 라벨(1875-1937), ‘쿠프랭의 무덤’(1919)
Maurice Ravel, Le Tombeau de Couperin

악기 편성 2[1.2+pic] 2[1.2+eh] 2 2 - 2 1 0 0 - hp – str.
플루트 2(제2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2(제2주자는 잉글리시호른 연주를 겸함)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1 하프 현5부

 이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작품은 이중적인 오마주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프랑스어로 ‘무덤’ ‘묘비’를 뜻하는 제목의 ‘통보tombeau’라는 단어는 한편으로 죽은 이에 대한 추모 내지 경의를 담은 음악 작품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이 곡에서 그 대상은 먼저 프랑스 바로크 시대의 위대한 작곡가인 프랑수아 쿠프랭(1668-1733)에게로 향한다. 이 곡은 기본적으로 바로크 모음곡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데, 그 모델은 쿠프랭이 ‘오르드르Ordre’라 명명했던 클라브생(하프시코드) 모음곡이다. 제1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라벨은 이 옛 양식에서 영감을 얻어 피아노 모음곡을 구상했고, 그것을 통해 당대 프랑스의 많은 작곡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예술적 근본을 돌아보는 동시에 선배 대가들에게 경의를 표함으로써 민족적·문화적 자부심을 드러내고자 했다.
 하지만 그 피아노 모음곡의 작곡은 1915년 초 그가 운전병으로 참전하면서 중단되었고, 1917년까지 지연되었다. 그동안 그는 전쟁의 참상을 몸소 체험하면서 부상과 질환에 시달렸고, 병환을 앓던 그의 모친은 1917년 초 세상을 떠났다. 종전 후에 라벨은 여섯 곡으로 이루어진 피아노 모음곡 ‘쿠프랭의 무덤’을 출판하면서 각 악장을 전장에서 유명을 달리한 자신의 친구들에게 헌정했는데,
그 이면에는 모친에 대한 추억도 서려 있었으리라. 하지만 이 모음곡에 포함된 곡들은 추모나 애도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오히려 태평함이나 행복감마저 느껴지는 경쾌하고 우아한 음률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단지 그 행간에 자리한 미세한 불협화음이나 돌발적인 몸짓에서 일말의 우수나 어두운 감정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따름이다. 어쩌면 이 모음곡은 무덤이나 제단에 바쳐진 아름다운 꽃다발에 비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편, 라벨은 1919년에 이 여섯 곡 가운데 네 곡을 골라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제1곡은 온음계적 성격이 강한 ‘전주곡Prélude’으로 무궁동풍의 부단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밀한 터치와 생동감이 두드러진다. 제2곡은 북부 이탈리아 기원의 무곡인 ‘포를란Forlane’으로 6박자의 경쾌하고 귀여운 리듬감이 듣는 이로 하여금 부드러운 미소를 짓게 한다. 제3곡은 바로크 궁정무곡의 전형인 ‘미뉴에트Menuet’로 우아하고 섬세한 주부 사이에 뮈제트풍의 감상적인 트리오가 삽입되어 그윽한 감흥을 자아낸다. 제4곡은 프로방스 지방의 전원무곡에서 유래한 ‘리고동Rigaudon’으로 주부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리듬과 중간부의 고즈넉하고 토속미 어린 선율이 오묘한 대비를 이룬다.

벨러 버르토크(1881-1945),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1939)
Béla Bartók, Divertimento for String Orchestra Sz. 113

악기 편성 0 0 0 0 - 0 0 0 0 – str.
현 5부

 버르토크 원숙기의 작품인 이 곡은 1939년 여름 스위스 베른 근교의 숲속에서 작곡되었다. 당시 버르토크는 의뢰인 파울 자허가 제공한 오두막에 머물면서 겨우 보름 만에 곡을 완성했는데, 자허는 스위스의 저명한 지휘자로 1936년에는 자신이 이끄는 바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창단 10주년을 맞아 버르토크에게 명작 ‘현악기와 타악기와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을 의뢰한 인물이기도 하다. 완성된 작품은 이듬해 6월 11일, 자허와 바젤 체임버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되었다.
 원래 ‘디베르티멘토’는 하이든, 보케리니, 모차르트 등에 의해 18세기 후반에 유행한 다악장 구성의 유희적인 기악곡을 가리키는 용어다. 버르토크의 이 곡도 다분히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띠고 있지만, 양식적인 면에서는 고전파 시대의 디베르티멘토보다는 바로크 시대의 ‘콘체르토 그로소(합주 협주곡)’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즉, 악기 편성은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각 1인씩으로 구성된 콘체르티노(독주) 그룹과 현악 5부로 이루어진 리피에노(합주) 그룹으로 나뉘며, 연주는 두 그룹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악곡 전반에 버르토크 특유의 민족적 색채가 농후하며, 역시 그다운 모더니즘적 어법도 두드러진다.
 한편으로 이 곡은 버르토크가 모국인 헝가리를 떠나 미국으로 망명하기 전 유럽에서 작곡한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나치에 찬동하는 헝가리 정부에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그러한 정치적 입장과 다분히 급진적인 작풍으로 인하여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공연을 중단해야 했고 독일 출판사와의 계약은 종료되었다.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합병된 1938년부터 그는 주요 작들의 원고를 반출하기 시작했고, 1940년에는 결국 아내와 함께 대서양을 건넜다.
 같은 해 헝가리는 추축국 동맹에 가담했고, 이듬해에는 독일 편에서 제2차세계대전에 참전했다. 그런 혼돈의 와중에 탄생한 작품치고는 태평해 보이기도 하는 이 곡은 어쩌면 작곡가가 ‘현실 도피’의 차원에서 써내려간 곡이 아니었을까?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 곡에는 예술 음악과 민족음악의 화해를 통해 서구 중심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었던 버르토크 음악의 궁극적 경지가 펼쳐져 있다.

글 황장원 음악 칼럼니스트·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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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에리나 야시마(사진)
지휘자, 에리나 야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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