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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실내악
2025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 알반 게르하르트

공연일정
2025. 3. 29. 토요일 17:00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협연자
첼로, 알반 게르하르트
Alban Gerhardt, Cello
프로그램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삼중주 제2번
Shostakovich, Piano Trio No. 2 in E minor, Op. 67
바흐, 첼로 모음곡 제3번
Bach, Cello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9 더보기
가격
R 70,000 S 40,000 A 10,000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공연 정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 피아노 삼중주 제2번(1943~44)
Dmitri Shostakovich, Piano Trio No. 2 in E minor, Op. 67

 1944년 2월, 쇼스타코비치의 절친한 친구인 이반 솔레르친스키가 41세의 나이에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쇼스타코비치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솔레르친스키의 급작스러운 죽음은 쇼스타코비치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쇼스타코비치는 저세상으로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며 슬픔 속에서 피아노 삼중주 2번을 완성했고, 이 곡에 말러의 음악을 닮은 영적인 악상을 가득 담았다. 이는 말러의 음악을 특히 좋아했던 솔레르친스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쇼스타코비치와 가깝게 지냈던 솔레르친스키는 말러의 음악을 소련에 알리는 데 기여한 인물이며 쇼스타코비치에게도 말러의 음악을 적극 소개했다.
 1악장 걷는 속도로–보통 빠르기로Andante–Moderato의 도입부는 약음기를 낀 첼로의 하모닉스 주법으로 시작하여 매우 신비로운 느낌이다. 마치 영혼이 부유하듯 가볍고 투명한 성격의 선율이 연주되면 얼마 후 바이올린이 모방하고 피아노가 저음부에서 연주를 시작한다. 잠시 후에 좀 더 밝은 느낌의 선율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이는 즐거웠던 지난날을 회상하는 듯하다.
 2악장 빠르고 생기 있게Allegro con brio에선 쇼스타코비치의 스케르초 악장 특유의 풍자적이며 냉소적인 느낌의 음악이 들려온다. 시골 농민들이 춤을 떠올리게 하는 활기찬 선율과 점잔 빼는 듯한 왈츠의 대비가 신선하다.
 3악장 느리게Largo는 찬송가풍의 피아노 화음으로 시작해 탄식하는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로 이어지면서 마치 말러 교향곡의 느린 악장과 같은 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마도 쇼스타코비치는 친구가 좋아했던 말러풍의 곡을 쓰면서 친구와 함께 음악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절을 그리워했으리라.
 4악장 덜 빠르게–느리게Allegretto–Adagio는 유태인 학살이 일어날 당시의 잔인한 사건과 관련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바르샤바의 유태인 수용소에서 유태인들이 학살되기 직전에 자신이 묻힐 무덤 앞에서 춤추도록 강요당했다고 하는데, 쇼스타코비치는 그 끔찍한 상황을 유태 음악풍의 춤곡으로 표현했다. 쇼스타코비치는 자기 자신을 유태인 희생자들과 동일시했던 것일까? 기괴한 춤곡으로 시작된 4악장의 마지막 부분은 마치 죽음을 암시하듯 힘없이 사라져간다.

악기 편성
Violin, Cello and Piano
바이올린 1 첼로 1 피아노 1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 첼로 모음곡 제3번(1717~23)
Johann Sebastian Bach, Cello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9

 바흐가 남긴 무반주 첼로 모음곡 여섯 곡은 오늘날 첼리스트들에게는 ‘첼로의 구약 성서’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바흐는 쾨텐 궁정에 머무르던 1717년부터 1723년 사이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작곡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흐가 활동하던 시대의 첼로는 결코 독주용 악기는 아니었음에도 바흐가 이처럼 방대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작곡한 것은 참으로 놀랍다. 게다가 이 모음곡은 첼로 연주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기술적 이해를 보여준다.
 모음곡을 이루는 각 춤곡이 일종의 연습곡과 같은 성격도 갖추고 있기에 아마도 이 모음곡은 첼로의 기교를 갈고 닦기 위한 곡으로 작곡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음악학자 슈피타Spitta에 따르면, 바흐는 쾨텐의 궁정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인 아벨Abel을 위해 이 모음곡을 작곡했거나 혹은 리니케Linike라는 연주자를 위한 작품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바흐의 자필 악보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고, 다만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사본에 “교회 악장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작곡, 무반주 첼로 독주용의 6개의 모음곡Suites à Violoncello Solo senza Basso”이라고 써 있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각종 춤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흐 시대의 모음곡은 대개 본격적인 춤곡에 앞서 전주곡이 연주된 후 알망드, 쿠랑트, 사라반드 등의 춤곡들이 이어지는 구성을 취한다. 오늘 공연에서 연주되는 모음곡 3번을 여는 전주곡은 처음부터 넓은 음역에 걸친 대담한 선율로 시작하여 듣는 이들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주곡의 첫 악절을 마무리하는 음은 첼로의 가장 낮은 음인 C음으로, 손가락으로 현을 짚지 않고도 연주할 수 있는 ‘개방현’ 특유의 시원한 울림을 만들어 낸다.
 알망드는 리듬이 다채로워 정교한 느낌을 전해주며, 쿠랑트는 톡톡 튀듯 발랄한 리듬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느린 사라반드는 다른 모음곡의 사라반드에 비해서는 그렇게 묵직하지 않으며 가벼운 상념과 같은 성격을 지닌 부담 없는 사라반드이다. 부레 I과 II는 특히 경쾌한 춤곡 리듬이 잘 살아난 곡으로 바로크 춤곡의 즐거움을 전해주고, 지그에서 바로크 춤곡 특유의 생기발랄함이 절정에 달한다.

악기 편성
Cello solo
첼로 독주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 피아노 삼중주(1882)
Pyotr Ilyich Tchaikovsky, Piano Trio in A minor, Op. 50

“피아노 삼중주는 소리가 잘 섞이지 않습니다. 피아노가 다른 현악기들과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죠.”
 차이콥스키는 언젠가 그의 후원자인 폰메크 부인이 피아노 삼중주곡을 작곡해달라고 했을 때 이런 이유로 거절한 적이 있다. 이처럼 피아노 삼중주라는 악기 편성을 좋아하지 않았던 차이콥스키가 피아노 삼중주곡을 작곡하게 된 데에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차이콥스키와 절친했던 러시아의 대음악가 니콜라이 루빈시테인이 1881년 3월에 세상을 떠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루빈시테인의 죽음에 깊이 상심한 차이콥스키는 그가 남긴 다섯 곡의 피아노 삼중주 곡들을 떠올리면서 피아노 삼중주곡을 작곡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루빈시테인의 서거 1주년이 되는 기념일을 위하여 그의 유일한 피아노 삼중주곡을 1882년 1월에 완성했다. 이 곡은 모두 2악장 구성인 데다, 제2악장이 변주와 장대한 종결부로 이루어져서 그 형식이 매우 특이하다. 루빈시테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은 곡으로, 차이콥스키는 이 곡에 ‘Pezzo elegiaco’ 즉 ‘비가적으로’ 연주하라는 지시를 곁들였다. 처음에 매우 보통 빠르기로Moderato assai의 템포로 첼로의 애도하는 선율로 시작하여 바이올린으로 이어진다. 이 주제가 피아노에 의해서 다시 반복될 때는 현악기들이 피아노의 주제에 어울리는 새로운 대선율로 비가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제2주제는 루빈시테인과의 아름다웠던 우정을 떠올리듯 환희에 찬 분위기가 있다. 후반부에는 대음악가 루빈시테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 곡이 마무리된다.
 2악장 주제와 변주Tema con variazioni. 활기찬 걷는 속도로Andante con moto는 주제와 열한 개의 변주로 돼 있다. 소박하고 민요적인 주제에 이어 제1변주에선 바이올린에 의해서 비교적 단순하게 변형되지만 변주가 진행될수록 처음의 소박한 주제가 점점 더 다채롭게 변모한다. 음색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제5변주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서 인상적이고 왈츠풍의 제6변주는 마치 차이콥스키 발레 음악 같으며, 제11변주는 쇼팽의 마주르카풍으로 되어 있어 매우 흥미롭다. 변주가 모두 끝난 후에는 6분이 넘는 장대한 종결부가 뒤따른다.

악기 편성
Violin, Cello and Piano
바이올린 1 첼로 1 피아노 1

최은규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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