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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절

공연일정
20211205 일요일 17:00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프로그램
슐호프, 플루트, 비올라, 더블 베이스를 위한 콘체르티노
Schulhoff, Concertino for Flute, Viola and Double bass
수크, 현악 사중주 제2번
Suk, String Quartet No. 2, Op. 31 더보기
가격
R 50,000 S 30,000 A 10,000
공연종료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 본 공연의 좌석은 방역당국의 '일행 간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하여 한 좌석 또는 2연석에 앉고 한 칸을 비우는 1:1과 2:1을 혼용하여 운영됩니다. 고객께서는 관람 인원에 맞춰 좌석을 예매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2연석 중 한 좌석만 선택하신 고객은 옆 좌석에 다른 고객이 관람할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로 인한 공연 당일 예매 취소 및 변경은 불가합니다.
 

​​2021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절

CHAMBER SERIES V: Belle Époque

 

2021125()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

Sunday, 5th December 2021 5PM | Sejong Chamber Hall


프로그램

슐호프, 플루트, 비올라, 더블 베이스를 위한 소협주곡

Schulhoff, Concertino for Flute, Viola and Double bass
 Andante com moto
 Furiant. Allegro furioso
 Andante
 Allegro gaio

플루트/피콜로 박지은 Gloria JeeEun Park, flute&piccolo,  비올라 성민경 Minkyung Sung, viola, 더블 베이스 조정민 Jungmin Cho, double bass

수크, 현악 사중주 제2

Suk, String Quartet No. 2, Op. 31

 Adagio ma non troppo
 Adagio mesto, molto espressivo
 Adagio mesto
 Allegretto
바이올린 최해성, 허상미 Haesung Choe, Sangmee Huh, violin, 비올라 성민경 Minkyung Sung, viola, 첼로 장소희 Sohee Chang, cello

----------------- 휴식 15분 intermission 15 mins --------------

드보르자크, 현악 오중주 제2

Dvořák, String Quintet No. 2, Op. 77
 Allegro con fuoco
 Scherzo. Allegro vivace
 Poco andante
 Finale. Allegro assai
바이올린 허상미, 최해성 Sangmee Huh, Haesung Choe, violin, 비올라 성민경 Minkyung Sung, viola, 첼로 장소희 Sohee Chang, cello, 더블 베이스 조정민 Jungmin Cho, double bass

 총 소요 시간 약 100분(휴식 포함)

 

에르빈 슐호프(1894-1942), 플루트, 비올라, 더블 베이스를 위한 소협주곡(1925)
Erwin Schulhoff, Concertino for Flute, Viola and Double bass

 체코 출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였던 에르빈 슐호프는 삶 자체뿐 아니라 작곡 활동이라는 면에서도 자신의 시대와 철저하게 얽혀 있었다. 막스 레거에게서 작곡을 배웠으며, 초기에는 후기 낭만주의로 시작했지만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오스트리아 군대에서 복무한 뒤에는 다양한 음악(후기 낭만주의, 체코와 러시아 및 동양의 전통음악, 표현주의, 재즈 등)에서 영향을 받은 실험적 시기를 거쳐 최후에는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사조에 정착했다. 유대인인 데다 정치적으로도 좌파였던 그는 나치 독일이 체코를 합병하자 요주의 인물이 되었고, 몇 차례에 걸쳐 체코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1941년에 체포되어 이듬해 8월 독일의 한 수용소에서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도 펜을 놓지 않고 작곡을 계속했다.
 슐호프는 이 ‘소협주곡’을 1925년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단 나흘 만에 썼다. 전체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비교적 짧은 편이다. 그러나 길이에 비해 상당히 복잡하고 오해의 여지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일단 제목부터 오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협주곡이 아니라 소협주곡으로 이름 지은 것은 길이가 짧아서 그렇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사실 이 곡에는 통상적인 협주곡에 붙게 마련인 관현악 반주가 없다. 따라서 삼중주라고 부르는 게 더 맞아 보이지만, 굳이 소협주곡으로 표기한 것은 슐호프 특유의 반골 기질 탓으로 볼 수 있다.
 편성 표기에도 문제가 있다. 짝수 악장의 목관이 플루트치고는 유난히 밝고 높게 들린다면 착각이 아니다. 플루트 주자는 홀수 악장에서는 플루트로 연주하지만 짝수 악장에서는 피콜로로 연주하기 때문이다(특히 4악장에서는 악기를 바꿔 가며 연주한다). 두 악기는 운지법(손가락을 쓰는 법)이 같으며 오케스트라에서는 제2플루트 주자가 피콜로를 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주자 입장에서는 그리 특이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듣는 입장에서는 홀수 악장과 짝수 악장이 단순히 템포나 분위기뿐 아니라 음색 자체가 다르므로 사전 지식 없이 들을 경우 혼란스러울 수 있다. 후술하겠지만 박자 감각도 무척 특이하다.
1악장 ‘조금 느리고 활기차게Andante com moto’ 두 현악기가 연주하는 동양풍의 단순한 음형 위로 플루트가 달콤하고 향수 어린 선율을 연주하면서 시작하지만, 양자의 대화는 곧 날카롭고 불안정한 기색을 띤다. 이 악장에서는 여러 선율이 다양한 템포와 셈여림으로 명멸한다. 악장 말미에서 첫머리의 향수 어린 선율이 재등장하기는 하지만, 코다는 환멸감 어린 냉소를 느끼게한다.
2악장 ‘푸리안트. 빠르고 격정적으로Furiant. Allegro furioso’ 에서 푸리안트란 보헤미아 지방 특유의 민속 춤곡으로, 빠른 템포로 진행되며 기본적으로 3/4 박자이지만 악센트가 종종 바뀌기 때문에 리듬이 변하는 느낌을 준다. 이것 자체는 슐호프의 국적을 생각하면 이상할 것이 없지만, 이 악장은 드보르자크가 즐겨 구사한 푸리안트와는 사뭇 다르다. 일단 플루트가 노래하는 매우 활기찬 느낌의 선율부터 보헤미아가 아닌 카르파티아 산맥, 정확히는 현재 우크라이나 서남부 자카르파타 주에 해당하는 지방의 민요에서 따온 것이다. 5/8 박자와 5/4 박자를 오가는 박자도 전통적인 푸리안트와는 좀 다르다.
3악장 ‘조금 느리게Andante 는 이미 지나가 버린 낭만주의를 서글프게 회고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4/4 박자와 3/4 박자가 거의 마디 단위로 뒤섞여 있어 상당히 불안정하고 좀 기괴하게 들린다.
4악장 ‘론디노. 빠르고 즐겁게Rondino. Allegro gaio’ 에서 ‘론디노’란 ‘작은 론도’라는 뜻이다. 굳이 축소형으로 쓴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길이가 무척 짧으며, 분위기는 통상적인 활기와 부산함의 경계를 오간다.

요세프 수크(1874-1935), 현악 사중주 제2번(1911)
Josef Suk, String Quartet No. 2, Op. 31

 요세프 수크는 드보르자크의 제자이자 사위였던 작곡가로, 스승의 뒤를 이어 체코 음악계의 중진 중 하나로 활동했다. 동시대의 다른 체코 작곡가 대다수와는 달리 실내악에 특히 애착을 보였고 이 장르에서 걸작을 많이 남겼다. 그는 프라하 음악원에서 공부하던 십대 후반부터 실내악곡을 쓰기 시작했다. 또한 유능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던 그는 학우들과 함께 ‘체코 사중주단’을 결성해 유럽 각지에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이 사중주단은 여러 차례 단원이 바뀌었지만, 수크만은 40년에 걸쳐 제2바이올린 주자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그의 연주 활동은 그의 실내악곡 대부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수크는 ‘현악 사중주 제2번’을 썼던 1911년 무렵에 창작력이 절정에 달해 있었으며, ‘사중주 제2번’의 능숙한 서법과 치밀한 짜임새 역시 이를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다. 당시에는 난해한 화성 등의 이유로 전위음악 취급을 받았으며, 1912년 11월에 베를린에서 열린 초연은 청중의 야유를 받았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후기 낭만주의 실내악곡 중 하나로 분류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동시대의 다른 여느 실내악곡보다 파악하기에도, 연주하기에도 좀 까다로운 편인 것은 사실이다.
 이 곡은 수크가 1896년에 썼던 4악장의 현악 사중주 제1번과 달리 하나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관점에 따라서는 네 악장이 끊이지 않고 연주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첫머리를 여는 ‘느리지만 지나치지 않게Adagio ma non troppo’ 단락의 풍부하면서도 모호한 화성과 애매한 종지는 바그너의 무한선율을 방불케 하며, 템포와 분위기가 다양하게 바뀌는 게 특징이다. 작곡가 자신은 두 번째 단락 ‘느리고 슬프게, 매우 풍부한 표정으로Adagio mesto, molto espressivo’ 에 대해 ‘사랑과 헌신에 관한, 거의 종교적인 노래’라고 표현했다. 매우 차분한 느낌을 주며, 살짝 뒤틀린 미뉴에트 같은 느낌을 주는 악구를 거쳐 처음 악상으로 돌아가는 듯 하지만 전보다 훨씬 풍부하고 복잡하게 진행된다. 세 번째 단락 ‘느리고 슬프게Adagio mesto’의 전반부는 두 번째 단락 첫머리와 비슷하지만 약간 더 노래하는 느낌을 준다. 후반부는 격렬하고 불안정한데, 이 혼란은 마지막에야 수습된다. 마지막 단락 ‘조금 빠르게Allegretto’는 앞 단락의 끄트머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다양한 분위기를 오가며 진행되다가 경건하게 침잠하는 느낌으로 끝난다.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 현악 오중주 제2번(1875년 작곡, 1888년 개정)
Antonín Dvořák, String Quintet No. 2, Op. 77

 드보르자크는 총 세곡의 현악 오중주를 남겼다. 그 가운데 ‘1번’은 작곡가가 스무 살 때인 1861년에, ‘3번’은 드보르자크가 미국에 정착한 뒤인 1892년에, ‘2번’은 그 중간에 해당하는 1875년 3월에 작곡했다. 드보르자크는 1873년 결혼한 뒤로 박봉으로 일가족을 부양하느라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1875년 초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국비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이 장학금은 5년간 지급되었으며, 이로써 수입이 종전의 몇 배로 늘어난 작곡가는 비로소 안정된 생활을 바탕으로 작곡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드보르자크가 이 곡을 쓴 해에 교향곡 제5번과 피아노 사중주 D장조 등 다른 주목할 작품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덕분이었다. 이 장학금 수상이 그에게 가져다준 최고의 혜택은 당시 장학금 심사위원을 맡았던 브람스와의 인연이었지만 말이다.
 이 곡은 원래 ‘Op. 18’로 출판되었으며, 드보르자크는 나중에 약간의 손질을 가해 1888년에 ‘Op. 77’로 다시 출판했다. 그는 처음 작곡을 완료하고 나서 이 곡을 일종의 작곡 공모전에 제출해 약간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이 공모전의 주제가 ‘조국에 바침’이었던 탓도 있어서, 드보르자크는 이 곡을 ‘나의 조국에’ 헌정했다. 당시 이 곡은 다섯 악장이었으나, 느린 악장이 두 개나 있을 경우 곡이 너무 장황해진다고 판단한 드보르자크는 개정판을 낼 때 2악장 ‘간주곡’을 빼서 현재의 4악장 구성으로 줄였다. 빠진 악장은 나중에 약간의 개정을 거쳐 현을 위한 녹턴, Op. 40으로 출판했다. 근래에는 원래의 다섯 악장 형태로 이 곡을 연주하는 실내악단도 더러 있다.
1악장 ‘빠르고 정열적으로Allegro con fuoco’를 여는 서주는 이어 등장할 제1주제와도 관련을 가진다. 제1주제가 힘찬 유니슨(모든 악기가 같은 음높이로 연주하는 것. 제창을 떠올리면 된다)과 뚜렷한 리듬으로 연주되고, F장조인 제2주제는 제2바이올린이 먼저 제시한 뒤 여기에 비올라와 첼로가 가세한다. 발전부에서는 제시부의 악상을 활용해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가 절정에 다다른 뒤 재현부로 돌아간다.
2악장 ‘스케르초. 빠르고 쾌활하게Scherzo. Allegro vivace’는 강하게 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슬라브풍의 스케르초이며, 중간부인 트리오는 이와 대조적으로 유려하면서도 쓸쓸한 느낌을 준다.
한편 3악장 ‘조금 더 느리게Poco Andante’는 C장조로 되어 있으며, 편안하면서도 서정적이다. 이 악장에서는 각 악기가 서로 섬세하고도 긴밀한 대화를 나누며, 중간부는 앞뒤 단락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분위기가 조금 더 밝은 편이다.
4악장 ‘매우 빠르게Allegro assai’ 는 론도 형식을 취한다. 론도 주제 자체는 보로딘이 1881년에 쓴 ‘현악 사중주 제2번’ 1악장 첫머리의 주제와 희미하게나마 비슷하며, 이후 앞의 악장들에서 나왔던 주제들이 재등장해 서로 어우러지면서 전개되다가 활기차면서도 단호하게 끝난다. 전반적으로 이 곡은 슬라브적인 색채가 강하며, 앞으로 드보르자크가 나아갈 방향을 예견케 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황진규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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