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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관현악
2022 서울시향 텅취 촹과 브람스 교향곡 3번 ①

공연일정
20220224 목요일 20:00
장소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텅취 촹
Tung Chieh Chuang, Conductor
협연자
피아노, 박재홍
Jae Hong Park, Piano
프로그램
브람스, 대학 축전 서곡
Brahms, Brahms, Academic Festival Overture, Op. 80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더보기
가격
R 70,000 S 50,000 A 30,000 B 20,000 C 10,000
공연종료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출연진 변경 안내

    해당 공연은 2.16(수)  오전11시, [협연. 트럼펫 호칸 하르덴베리에르 ▶협연. 피아노 박재홍] 으로
    협연자 및 프로그램이 변경 공지된 공연입니다.
 예매시 공연 상세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22 
서울시향 텅취 촹과 브람스 교향곡 3번 

SYMPHONIC GIANTS II: BRAHMS’ THIRD 

 

2022년 2월 24(목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Thursday, 24th February, 2022 8PM LOTTE Concert Hall 

 

지휘 텅취 촹 Tung-Chieh Chuang, conductor

피아노 박재홍 Jae Hong Park, piano 

 

프로그램
 

브람스, 대학 축전 서곡

Brahms, Academic Festival Overture, Op. 80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Allegro ma non tanto

  Intermezzo: Adagio

  Finale: Alla breve 
 

-------------------- 휴식 15분 -----------------------


 

브람스교향곡 제3

Brahms, Symphony No. 3 in F major, Op. 90
 Allegro con brio
 Andante
 Poco allegretto
 Allegro


총 소요 시간 약 100분(휴식 포함)
 

 

요하네스 브람스(1883-1897), ‘대학 축전서곡(1880)

Johannes Brahms, Academic Festival Overture, Op. 80

 

  음악가 브람스의 인생은 안정감과 편안함이라는 측면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초반에는 행운도 따라서, 약관의 나이에 슈만과 요아힘에게 인정받은 사실은 그의 인생 전체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30세에 빈에 정착한 후 10년도 채 되지 않아 빈악우협회 예술감독직에 오른 것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에 의한 결실인 바, 소위 워라벨유지에 있어서도 브람스의 인생 점수는 우수했다. 40대 초반부터 주로 호수가 있는 휴양지로 매년 여름휴가를 떠났던 그는 시즌 중 다른 업무에 시달려 작품에 집중하지 못했던 자신의 창작열을 다그쳐 신작을 써내곤 했다. 1880년 여름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 지방의 중심지 바트 이슐에서 쓴 대학 축전 서곡은 브람스가 일생 동안 즐겨 찾았던 이 휴양지에서의 첫 번째 산물 중 하나다.

  인상적인 즐거움으로 가득 찬 이 서곡은 18793월 브레슬라우 대학에서 보낸 명예박사 칭호에 대한 답례로 만들어졌다. 초연은 베를린에서 1880년 말에 이루어졌고, 브레슬라우에서는 이듬해 14일에 발표되었다. 짐로크사에서 정식으로 출판된 것은 18817월이었는데, ‘대학 축전이라는 제목은 출판될 당시 짐로크에게서 나온 아이디어라는 설도 있다. 조성과 템포 변화에서 네 부분 정도로 나눌 수 있는 전곡은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주요 소재로 브람스가 기억하고 있던 학생들의 애창곡들이 이용되었다. 시작은 은근하면서도 힘찬 기운을 담고 있는 행진곡풍이며, 1주제가 C단조로 의미심장하게 제시된다. 이어지는 주제는 C장조로, ‘우리는 훌륭한 학교를 지었다라는 민요풍의 학생노래다. 행진곡은 1주제를 변형시켜 기세를 올려가고, 그 후 2주제로 등장하는 현악기의 노래는 나라의 아버지라는 이름의 부드러우면서도 풍성한 느낌의 멜로디다. 아니마토*로 속도를 올린 후 여우의 노래혹은 신입생의 노래라 불리는 역동적인 리듬의 선율이 G장조로 나타나고, 짧은 발전부를 거친 후 어느 새 재현부가 시작된다. 여기서는 제시되었던 노래들이 저마다 성격을 바꿔가며 섞이고 변화를 꾀한다. 전곡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코다를 장식하는 학생들의 축제 노래이자 권주가인 즐겁게 노래하자이다. 관악기의 총주와 현악기의 빠른 패시지가 작품의 열기를 화려하면서도 낙천적인 기분으로 끌어올리며 전곡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
아니마토animato: 악보에서,

생기 있게 또는 활기 있게 연주하라는 말

악기 편성

3[1.2.pic] 2 2 3[1.2.cbn] - 4 3 3 1 - tmp - per - str.

perc : bd,cym,tri

 

피콜로 1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콘트라바순 1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타악기(베이스드럼, 심벌즈, 트라이앵글), 5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 피아노 협주곡 3(1909)

Sergei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뼈를 깎는 고통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과 결과를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하며 카타르시스에 이르는 피아노 협주곡 중 최대 난곡이 우리에게 온전히 그 진가를 전달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19099월 라흐마니노프의 별장이 있던 러시아 이바노프카에서 만들어져 미국 연주를 떠난 직후인 같은 해 11월 뉴욕에서 초연된 이 곡의 지휘는 당시 월터 댐로시가 맡았고, 얼마 후 두 번째 연주 지휘는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가 함께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거대한 작품의 규모가 문제였던지, 이 협주곡이 사람들의 귀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1930년대가 되어 작품은 주인을 찾았는데, 오데사 출신의 신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였다. 자신의 예술에 대해 늘 겸손했던 라흐마니노프는 단박에 호로비츠가 자신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임을 인정하고,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무대에서 함께 이 협주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호로비츠 역시 작곡가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1악장에서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는 얼터너티브 버전의 카덴차 대신 작곡가가 선호했던 오리지널 카덴차를 생의 마지막까지 선택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 협주곡보다 좀 쉽게 만들었다. 2번 협주곡에서 연주하기 어려웠던 테크닉을 개선하니 한결 낫지 않은가?” 작곡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해 평가한 이러한 증언은 가히 살인적이라 할 만한 작품의 기술적 어려움을 고려하면 쓴웃음이 나올 정도지만, 정작 이 곡의 또 다른 난제는 복잡한 구성에 있다. 라흐마니노프가 절정, 혹은 포인트라고 불렀던 작품의 클라이맥스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효과적인 해석의 관건인데, 덩치가 크고 호흡이 긴 이 협주곡에서는 연주자의 성향과 기질에 따라 갖가지 흥미로운 포인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 감상자와 연주자의 교감은 작품의 정점 (포인트) 에 대한 생각이 일치할 때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특유의 하강 음형이 특징인 1주제로 문을 여는 1악장에서는 수줍은 듯 등장하는 2주제와 부주제에서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 간의 은은한 대화가 인상적이며, 이내 등장하는 소용돌이와 같은 악상의 흐름이 듣는 이들을 집중시킨다. 최대 하이라이트는 역시 말미에 나오는 카덴차로, 악기의 음량과 스케일을 극단까지 확장해 과시적인 패시지를 자랑한 후 사라지듯 마무리한다. 2악장은 간주곡으로 분류되지만 작은 구성은 아니며 ABACA 정도로 볼 수 있다. 우아하면서도 한숨 어린 주제는 피아노의 두터운 아르페지오와 섞이며 시작을 알리고, 오케스트라와의 대화 역시 그 무게감을 잃지 않고 지속된다. 현악기와 피아노가 멜로디와 반주를 번갈아 맡으며 진행되는 주제는 하행하는 1악장 주제와 매우 흡사해 일관성을 부여한다. 라흐마니노프가 자주 쓰는 연타가 포함된 음형이 셋잇단음표로 빠르게 연주되는 중간부는 스케르초풍으로, 오케스트라 솔로 악기들과의 긴밀한 호흡이 연주의 성패를 좌우한다.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면 피아노가 멈추고 관현악은 주제를 반복하며 바로 3악장에 돌입한다. 피날레는 행진곡풍의 악상으로 시작하여 초반부터 반복 음과 도약, 화음 등의 초절 기교를 선보인다. 부분적으로 1악장 주제들도 나타나는 3악장은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을 띠고 있으며, 발전부에 해당하는 부분은 E플랫 장조로 나타나 피아니스트가 즉흥성과 화려함을 겸비한 패시지들을 숨 가쁘게 선보인다. 최후의 카덴차가 끝난 후 마지막에 모든 악기가 혼연일체로 노래하는 주제의 재현은 언제 들어도 짜릿하다.

악기 편성

Piano solo

2 2 2 2 - 4 2 3 1 - tmp - per - str.

perc : bd,cym,sus cym,sd

피아노 독주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타악기(베이스드럼, 심벌즈, 스네어 드럼), 5


글 김주영(피아니스트, 음악 칼럼니스트)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 교향곡 제3번(1883)
Johannes Brahms, Symphony No. 3 in F major, Op. 90

 오직 클라라를 향한 일편단심으로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브람스. 그랬던 그도 큐피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헤르미네 슈피스, 독일 중서부 라인강이 흐르는 비스바덴에서 활동하던 16세의 알토 가수였다. 1883년 5월 20일부터 이곳에 체류했던 브람스는 여러 사람과 즐거운 날들을 보내면서, 특별히 그녀와는 이런저런 일들을 만들어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고향 함부르크에서는 브람스의 결혼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하지만 브람스는 34년이라는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숙맥이었다. 결국 그를 들었다 놨다 했던 감정과 고뇌를 뒤로 하고, 10월 5일에 빈으로 돌아왔다. (그는 후에 슈피스를 위해 몇 곡의 가곡을 작곡했다.)
 그 기간에 작곡했던 ‘교향곡 3번’이 그의 다른 작품들보다도 정서적으로 갈팡질팡하는 것은 이러한 마음 때문은 아닐까? 곡의 시작을 알리는 관악기의 F장조 으뜸화음이 애틋한 설렘을 느끼게 한다면, 바로 다음 화음은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전한다. 난데없이 나타난 A♭이 단조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슈만의 ‘라인’ 교향곡의 한 패시지를 모방한 첫 주제가 연주되는 중에도 F-A♭-F 동기가 동시에 연주되면서, 기쁨과 아쉬움이 번갈아 얼굴을 내민다. 이것은 이전 교향곡보다도 심한 변덕이다. 브람스는 ‘자유롭지만 즐겁게Frei aber froh’라는 모토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A를 A♭으로 바꾸어 오묘하게 아쉬움이 깃든 문맥에 어울리도록, 그리고 함께하는 즐거움이 온전하지 못함을 암시하는 것 같다.
 가운데 두 악장은 이러한 두 가지 마음, 즉 민요와 같은 선율에 동심으로 돌아간 듯 들뜬 마음을 차분한 저음에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고 비관에 빠진 마음을 실은 듯하다. (빠른 템포의 3악장을 작은 편성으로 하여 서정적이고 담백하게 작곡한 것은 매우 특이하다. 이 악장은 영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Aimez-vous Brahms>에 사용되어 유명해졌다.) 이러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선은 4악장에서 원래 조성인 F장조가 아니라 F단조로 휘몰아치며 절정에 이른다. 그러다 F장조로 돌아와 예상외로 차분하게 마무리하는데, 마치 ‘단꿈에서 깨어나 다시 빈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렇게 브람스는 그해 여름을 비스바덴의 조용한 숲을 거닐면서, 그리고 애정의 감정으로 기분 좋은 날들을 보내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또한 미리 해둔 스케치를 토대로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작곡할 수 있었다. 빈으로 돌아와 마무리된 이 곡은 12월 2일 빈에서 한스 리히터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에 의해 초연되었다. 리히터는 이 곡을 브람스의 ‘영웅 교향곡’이라고 말했는데, 베토벤의 3번과 연결 지으려는 생각이었겠지만 이렇게 불리지는 않고 있다. 이후 이 작품은 유럽 곳곳에서 연주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악기 편성
2 2 2 3[1.2.cbn] - 4 2 3 0 - tmp – str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콘트라바순 1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현 5부

글 송주호 (음악 칼럼니스트)

 

2022 서울시향 텅취 촹과 브람스 교향곡 3번 ①- 공연 포스터
지휘자, 텅취 촹(사진)
지휘자, 텅취 촹
Tung Chieh Chuang, Conductor
피아노, 박재홍(사진)
피아노, 박재홍
Jae Hong Park,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