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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관현악
2025 서울시향 키릴 게르스타인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①

공연일정
2025. 5. 23. 금요일 20:00
장소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
David Robertson, Conductor
협연자
피아노, 키릴 게르스타인
Kirill Gerstein, Piano
프로그램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Brahms, Piano Concerto No. 2 in B-flat major, Op. 83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7번
Sibelius, Symphony No. 7 in C major, Op. 105 더보기
가격
R 100,000 S 80,000 A 50,000 B 30,000 C 10,000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공연정보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 피아노 협주곡 제2번(1878-1881)
Johannes Brahms, Piano Concerto No. 2 in B-flat major, Op. 83

 19세기 유럽인들이 가장 동경했던 여행지는 이탈리아였다. 음악의 도시 빈에서 활동하던 브람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1787년 4월에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감명을 받아 그 인상을 음악으로 남기고자 했다. 하지만 작업해야 할 작품들이 많아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1881년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다시 이탈리아를 다녀온 후, 3년 전에 쓰다 만 악보를 꺼내어 작품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피아노 협주곡 2번이 탄생했다.
 이 곡은 약 20년 전의 피아노 협주곡 1번보다 피아노에 화려한 요소를 부여하여 협주곡의 일반적인 모습에 한층 가까워졌다. 그럼에도 네 악장 구조에 길이는 50분에 이르고, 즉흥적인 카덴차가 없으며, 피아노와 관현악이 대등하게 음악을 주도하는 등 ‘심포닉 콘체르토’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호른을 비중 있게 다루고 느린 악장에서 첼로가 두드러지는 부분은 교향곡 2번(1877)을 연상시킨다. 저명한 평론가 에두아르트 한슬리크는 이 곡을 ‘피아노 오블리가토가 있는 교향곡’이라고 평가했다.
1악장 ‘빠르게, 지나치지 않게’. 호른이 이탈리아 풍경 같은 청명한 제1주제를 제시하고, 브람스가 콧노래를 부르듯 피아노가 화답한다. 이어 화려한 독주로 기쁜 마음을 표현한다. 바이올린의 제2주제는 단조로 전환되어 분위기를 가다듬는다. 두 주제는 소나타 형식 안에서 역동적으로 전개된다.
2악장 ‘빠르게, 열정적으로’. 스케르초로서 폭풍우 치듯 매서운 피아노 연주로 시작한다.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섬세한 병행 선율로 달래고, 이에 피아노의 격정은 누그러진다. 중간 부분에서 바이올린의 스타카토는 미뉴에트를 연상시키며,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 후 다시 힘찬 첫 주제로 돌아온다.
3악장 ‘느리게’. 아름다운 첼로 독주와 피아노의 영롱한 음색이 인상적이다. 이 첼로 선율은 후에 가곡 <나의 잠은 점점 얕아지고(Op. 105-2)>(1887)에 다시 사용되었고, 염세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중간 부분의 클라리넷 독주는 가곡 <죽음에의 동경(Op. 86-6)>(1878) 후반부의 인용이다.
4악장 ‘조금 빠르게, 우아하게’. 론도 형식으로, 피아노의 경쾌한 부점 리듬이 주는 춤곡의 활기찬 인상이 지배한다. 피아노와 목관, 현이 다양한 주제를 조화롭게 주고받으며, 음악의 모든 순간을 마치 이탈리아 여행처럼 지루함 없이 다채롭게 펼쳐낸다.

악기 편성
solo piano
2[1/pic.2] 2 2 2 — 4 2 0 0 — tmp — str
피아노 독주
플루트 2(제1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팀파니 현 5부

장 시벨리우스(1865-1957), 교향곡 제7번(1918-1924)
Jean Sibelius, Symphony No. 7 in C major, Op. 105

 20세기 초, 예술은 전환점에 섰다. 미술은 보지 못하는 세계를 그리기 시작했고, 음악은 익숙한 조성의 틀을 해체하며 깊은 사색으로 향했다. 핀란드의 거장 시벨리우스는 시대의 흐름을 감지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교향곡’이라는 이름이 나의 교향곡에 해가 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진정으로 나의 내면, 나의 환상이 말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그 ‘계획’은 당시 아방가르드를 주도하던 탈조성보다는 탈형식을 향해 있었다. 교향곡 5번(1915년 작곡 1916년, 1919년 개정)의 첫 두 악장을 3판에서 통합한 것은 그 대표적 사례다.
 교향곡 7번(1914~24)이 교향곡 5번 3판 작업 중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초기 스케치는 1914년부터 발견되며, 이 곡의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곳은 1918년 5월 20일 친구인 악셀 카르펠란에게 보낸 편지에서다. “교향곡 7번: 삶의 기쁨과 생명력, 아파시오나토 부분. 세 악장 구성에 마지막 악장은 ‘헬라스풍의 론도’.” 1920년대 초의 스케치를 보면 잠시 네 악장 구성도 생각했던 것 같지만, 1924년 3월 2일 약 10년간 배태되어 완성된 최종 결과물은 놀랍게도 25분 길이의 단악장이었다. 시벨리우스는 ‘교향적 환상곡’이라는 이름으로 초연했고, 이후에도 이 이름으로 연주했다. 그러나 이듬해에 출판을 앞두고 “제목을 ‘교향곡 7번’이라고 쓰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출판사에 제안하여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이 곡에서는 음계를 오르는 서주 주제, 풀피리를 닮은 아득한 목관 주제, 서정적이고 신비한 현악 주제, 절대자적 트롬본 주제 등이 곡 전체를 통일성 있게 엮으며, 아다지오부터 프레스토까지 넓은 표현 범위로 입체적인 다채로움을 들려준다. 그런데 단악장임에도 제목을 ‘교향곡’으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곡은 표제적 특징을 지니지 않으며, 서주-빠른 부분-스케르초-피날레로 구분되는 구조는 여전히 초심을 품고 있다. 그럼에도 각 부분이 ‘쉼 없이’ 이어 연주하는 수준을 넘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큰 아치를 그리는 진행은 매우 인상적이다. 관현악 형식을 강바닥에 비유한 시벨리우스의 언급은 이 곡에 특히 잘 들어맞는다. “강은 무수한 지류와 개울, 시내로 조합되고, 결국 확장되어 장엄한 모습으로 바다로 흘러간다. 이러한 물의 움직임이 강바닥의 모양을 결정한다.” 이것이 이 곡이 독창적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악기 편성
2[1/pic.2/pic] 2 2 2 — 4 3 3 0 — tmp — str
플루트 2(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팀파니 현 5부

존 애덤스(1947- ), ‘원자 폭탄 박사’ 교향곡(2007) *한국 초연
John Adams, Doctor Atomic Symphony *Korean premiere

 선각자의 독창적 시도는 영감이 샘솟는 또 다른 원천이 된다.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7번은 교향곡의 다악장 양식을 한 악장에 유기적으로 녹여 넣어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포스트미니멀리즘 음악의 선구자 존 애덤스의 ‘원자 폭탄 박사’ 교향곡은 이로부터 받은 영감의 결과물이다.
 이 곡은 오페라 <원자 폭탄 박사>(2005)에서 비롯되었다. 오페라는 1945년 7월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최초의 핵실험 ‘맨해튼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로, 주인공 오펜하이머의 고뇌와 공포, 절망 등 불안한 심리를 조명한다. 교향곡은 2년 후인 2007년 BBC 프롬스에서 초연되었으며, 당시에는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약 45분 길이의 대작이었다. 하지만 애덤스는 2악장 ‘침실’을 삭제하고,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7번과 같이 세 부분으로 구성된 25분 길이의 단악장으로 새롭게 재편했다. “영화 제작자가 된 것만 같았다. 내가 찍은 장면들의 부분들을 의미 있게 편집해야 했다.”
 ‘실험실’. 핵폭발 이후 폐허를 예견하는 듯한 1막 서곡으로, 길이는 3분이 채 되지 않는다. 정박으로 강렬하게 내리치는 팀파니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떠올리게 하지만, 브람스의 팀파니가 음악의 성자 베토벤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이 곡에서 팀파니는 세상의 파괴자 비슈누*의 모습으로 강림한다. 야만적이고 불규칙한 금관 팡파르는 피할 수 없는 치명적 방사선과 같이 내리쬔다.
‘공황’. 2막 3장, 핵실험이 개시되기 몇 시간 전, 시험장에 격렬한 외우가 강타한다. 사람들은 크게 놀라 공포에 떨지만 연구자들은 핵실험 준비를 늦추지 않는다.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자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의 꾸짖는 목소리가 트롬본으로 들려오고, 이어서 테와Tewa 인디언의 ‘옥수수 춤’으로 이어지며 대지의 재생과 조화를 기원한다. 장군과 과학자들은 긴장된 마음으로 카운트다운을 기다린다.
‘트리니티’. 1막 마지막에 오펜하이머가 부르는 아리아로, 존 던의 소네트「삼위일체인 하나님, 내 마음을 치소서」를 가사로 하여 되돌릴 수 없는 절망적 심정을 담아 기도한다. 오펜하이머는 이 시로부터 영감을 받아 첫 핵 실험 코드 네임을 ‘트리니티’라고 명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교향곡에서는 원작 오페라의 바리톤 음성을 트럼펫 독주로 들려준다. 분열과 폭력이 만연한 세상에 애처로운 호소의 메시지다.

*힌두교의 신인 비슈누는 보호와 재생의 신이지만,『바가바드 기타』 11장 32절에서 “지금 나는 죽음이 되었고, 세상의 파괴자가 된다”라고 말한다. 오펜하이머는 만년에이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악기 편성
3[1.2.pic] 3[1.2.3/Eh] 3[1.2/Ebcl.3/bcl] 3[1.2.3/cbn] — 4 4[1.2.3.4/pic tp] 3 1 — tmp+4— hp — cel — str
perc: chimes, crot, glock, bd, thunder, 2tamtam, 2sus cym, 8 gong[tuned]
피콜로 1 플루트 2 오보에 3(제3주자는 잉글리시 호른 연주를 겸함) 클라리넷 3(제2주자는 E♭클라리넷, 제3주자는 베이스 클라리넷 연주를 겸함) 바순 3(제3주자는 콘트라바순 연주를 겸함) 호른 4 트럼펫 4(제4주자는 피콜로 트럼펫 연주를 겸함) 트롬본3 튜바 1 팀파니 타악기(차임벨, 크로탈, 글로켄슈필, 베이스 드럼, 선더 시트, 탐탐, 심벌즈, 공) 하프 첼레스타 현 5부

송주호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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