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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시향 New 실내악 시리즈 Ⅲ

공연일정
20200712 일요일 17:00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가격
R 50,000 S 30,000 A 10,000
공연종료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코로나19 확산 등 변수 발생 시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하여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2020 서울시향 New 실내악 시리즈 Ⅲ: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 일시 : 2020년 7월 12일(일) 오후 5시

 ○ 장소 : 세종체임버홀

 ○ 출연 : 바이올린 웨인 린, 김수영, 김민정, 엄자경
               비올라 강윤지, 김성은
              첼로 심준호, 김소연

 ○ 프로그램
하이든, 현악사중주 바장조 '꿈'
Haydn, String Quartet No. 40 in F major, Op. 50, No. 5,  Hob. III:48 'Dream'

제1바이올린: 김민정, 제2바이올린: 엄자경, 비올라: 김성은, 첼로: 김소연
 I. Allegro moderato
 II. Poco adagio
 III. Minuet - Trio
 IV. Finale. Vivace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제13번 라단조
Mozart, String Quartet No. 13 in D minor, K. 173

제1바이올린: 엄자경, 제2바이올린: 김민정, 비올라: 김성은, 첼로: 김소연
 I. Allegro moderato
 II. Andantino grazioso
 III. Menuetto
 IV. Allegro moderato

---------- 휴식 15분 -----------------
 

베토벤, 현악사중주 제9번 다장조 '라주몹스키'
Beethoven, String Quartet No. 9 in C major, Op. 59, No. 3, Razumovsky
제1바이올린: 웨인 린, 제2바이올린: 김수영, 비올라: 강윤지, 첼로: 심준호
 I. Introduzione. Andante con moto - Allegro vivace
 II. Andante con moto quasi Allegretto
 III. Minuet. Grazioso - Trio
 IV. Allegro molto
                                                                                                                                                                                                              총 소요시간 90분(휴식 포함)   
 ○ 문의 1588-1210

 

하이든(1732-1809), 현악사중주 바장조 ‘꿈’(1787)
Haydn, Quartet No. 40 in F major, Op. 50, No. 5, Hob. III:48 ‘Dream’

 현악사중주가 아직 낯설 때, 요제프 하이든이라는 걸출한 인물은 20대 후반에 여섯 개의 현악사중주곡을 작곡하고 ‘Op. 1’을 붙였다. 이후 이 장르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작품을 선보인 덕분에 현악사중주는 고전 시대의 대표적인 유산이 되었다. 1784년 4월, 이미 30곡에 육박하는 현악사중주곡을 작곡한 하이든은 또다시 새로운 사중주곡을 7월까지 작곡하겠다고 빈의 아르타리아 출판사에 알렸다. 하지만 한 해가 지난 후 <현악사중주 라장조, Op. 42>(1785) 한 곡을 작곡하고는 더 이상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사실 하이든의 일상은 그리 여유롭지 않았다. 에스테르하지 궁정의 카펠마이스터로서 궁정의 모든 행사를 위해 음악을 만들어야 했고, 궁정 극장을 위해서도 오페라를 작곡하고 무대에 올려야 했다. 그래서 3년이나 지난 1787년에야 여섯 곡의 사중주곡을 쓸 수 있었으며, 여기에 ‘Op. 50’을 붙였다.

 하이든은 이 중 네 번째 곡을 작곡하던 5월에 헌정자를 프러시아의 왕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로 하겠다고 아르타리아에 알렸다. “제가 폐하에게 이 여섯 개의 사중주곡을 헌정하는 것보다 감사의 표시로 더 나은, 더 아름다운 기회는 없습니다.”

 이에 앞서 4월 프러시아의 왕은 하이든에게 교향곡의 악보를 보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값진 반지를 보냈는데, ‘Op. 50’의 헌정은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이러한 연유로 오늘날 이 곡들을 ‘프러시아 사중주’라고 부른다.

 하이든은 곡이 완성될 때마다 하나씩 아르타리아로 보냈고, 아르타리아는 악보를 받으면 조판을 미리 만들어 놓고 대기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하이든은 악보를 런던의 출판업자인 윌리엄 포스터에게도 보냈다. 하이든은 영국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라, 한 작품으로 두 군데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나중에 아르타리아는 이 사실을 알고 분개했지만, 하이든은 당시 분명하지 않았던 저작권을 거론하며 오히려 당당했다. “단지 조판만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돈을 더 벌기 위해 취한 나의 행동을 아무도 비난할 수 없을 겁니다. 어쨌든 나는 내 작품에 대한 충분한 대금을 받지 못했고, 저는 어떤 판매자보다도 더 큰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 연주되는 곡은 여섯 곡의 ‘프러시아 사중주’ 중 다섯 번째다. 5번과 6번 중에 어떤 곡이 먼저 작곡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르타리아에 1787년 9월 마지막으로 보낸 악보는 5번이었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빠르게, 온화하게)
기쁨을 가득 머금은 미소가 떠오르는 밝은 악장이다. 두 대의 바이올린으로 소박하고 수줍게 제시된 첫 주제는 우아하고 경쾌하게 발전한다. 전기 작가인 게오르크 아우구스트 그리징거는 이 시작 부분을 “진지해 보이는 경박한 구절”이라고 표현했다. 후반부에 이르면 심각하고 진지해지기도 하지만, 본래의 표정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주제를 재현하면서 조금씩 다른 음을 넣어 감상자를 당황하게 하는 하이든의 음악적 유머
도 들린다.

제2악장 Poco adagio(조금 느리게)
선율은 노래하듯이 자유롭게 비상하며, 꿈의 세계를 유영하듯 환상적이다. 이 곡의 별명인 ‘꿈’은 이 악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하이든이 지은 것은 아니지만 곡 전체의 이름으로도 통용되고 있다.

제3악장 Minuet - Trio(미뉴에트의 빠르기로, 조금 빠르게)
이 춤곡 악장은 몇 가지 독특한 점이 발견된다. 먼저, 시작과 함께 바이올린이 반주 없이 주제를 제시한다. 이는 춤곡으로서의 여흥을 돋우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은데, 춤을 위한 음악이 아님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악장
표시도 ‘미뉴에트’가 아닌 ‘미뉴에트의 빠르기로’라고 표시한 것에서도 단서가 있다. 그리고 중간 부분(Trio)은 대조되는 다른 주제가 아니라 원주제를 변주해 제시한다. 이는 미뉴에트 악장의 구조(A-B-A)에 익숙한 감상자를 다소 헷갈리게 할 수 있는 요소다. 그리고 마무리를 하면서 춤곡의 리듬에서 벗어난다는 것 또한, 리듬을 타며 들을 감상자에게 당혹감을 줄 수 있다.

제4악장 Finale. Vivace(피날레, 생기 있게 빠르게)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 제1바이올린의 장식적인 활약에 집중되어 있다.

모차르트(1756-1791), 현악사중주 제13번 라단조(1773)
Mozart, String Quartet No. 13 in D minor, K. 173

 이탈리아 체류 중 여섯 개의 현악사중주곡 ‘K. 155~160’(1772-1773)을 작곡한 모차르트는, 불과 몇 달 후 빈에서 1773년 8월부터 9월 사이에 또다시 여섯 개의 현악사중주곡 ‘K. 168~173’(1773)을 작곡했다. 이렇게 새로운 현악사중주를 빨리 써야 했던 것은, 아마도 빈의 궁정에서 일자리를 잡기 위한 포트폴리오로서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차르트는 빈에서 큰 명성을 누리고 있던 하이든의 최근작인 여섯 개의 현악사중주 ‘Op. 17’(1771)과 ‘태양 사중주, Op. 20’(1772)을 모델로 했다. 그래서 ‘K. 168~173’은 ‘K. 155~160’과는 여러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이전 작품들이 세 악장의 소품 수준이었다면, 이 작품들은 네 악장으로 구성되어 보다 큰 규모를 갖추었다. 그리고 소나타 형식을 처음 사용해 형식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도 눈에 띈다. 또한 ‘K. 168’과 오늘 연주되는 ‘K. 173’의 마지막 악장에 푸가(각 파트가 서로 대응하며 각자의 선율을 연주하는 다성부 대위법 중 하나로, 푸가는 뒤에 등장하는 파트가 앞서 연주된 파트를 모방하는 특징이 있다)가 등장하는 특징도 하이든의 ‘태양 사중주’의 영향이다. 이 작품들은 모차르트의 성숙한 작품은 아니지만, 당시 유행했던 갈랑트 스타일과 과거의 스타일인 푸가를 성공적으로 조화시켰다는 점에서 그의 뛰어난 작곡 솜씨를 엿볼 수 있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빠르게, 온화하게)
이 곡은 <현악사중주 15번>(1783)과 함께 단 두 곡뿐인 단조 사중주곡으로, 비극적인 분위기로 시작한다. 다른 곡들에 비해 깊고 성숙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제2악장 Andantino grazioso(느리게, 우아하게)는 여전히 진지하며, 제3악장 Menuetto(미뉴에트풍으로)도 춤을 추기에는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제4악장 Allegro moderato(빠르게, 온화하게)는 앞서 언급한 푸가의 활약이 돋보인다.

베토벤(1770-1827), 현악사중주 제9번 다장조 ‘라주몹스키’(1806)
Beethoven, String Quartet No. 9 in C major, Op. 59, No. 3 ‘Razumovsky’

 “성실히 해나간다면, 하이든의 손으로부터 모차르트의 정신을 받게 될 것입니다.” 1792년 빈으로 떠날 채비를 하는 베토벤에게 발트슈타인 백작은 이 글을 남겼다. 하이든과 모차르트, 그리고 베토벤이 고전 시대에 이룩한 업적은 매우 크지만, 빈 악파만의 고유성을 생각한다면 현악사중주에 그 곧은 심지가 있다. 하이든이 정립하고 모차르트가 그 가능성을 확대한 현악사중주, 그리고 베토벤이 이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그들의 후계자가 되었다.
 2년여에 걸친 노고 끝에 여섯 개의 사중주곡 ‘Op. 18’(1798-1800)을 완성하며 발트슈타인 백작의 기대를 실현하는 데 한 발짝 다가간 베토벤은, 1806년 또다시 새로운 사중주곡을 완성했다. 이 곡은 세 곡으로 이루어진 ‘Op. 59’로, 안드레이 키릴로비치 라주몹스키 백작의 위촉으로 작곡되어 ‘라주몹스키 사중주’로 불린다. 라주몹스키는 빈 주재 러시아대사이자 열렬한 음악 애호가로, 하이든·모차르트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으며, 자신의 궁을 실내악 연주회장으로 사용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었던 그는 당대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이그나츠 슈판치히 등과 함께 현악사중주를 즐겨 연주하곤 했다. 그는 베토벤에게 러시아의 선율을 사용하는 현악 사중주곡을 위촉했으며, ‘Op. 59’는 그 결과물이었다. 이 시기는 중기로 접어든 때로, <영웅 교향곡>(1805)과 <바이올린 협주곡>(1806) 사이에 위치한다. 베토벤은 라주몹스키와 슈판치히 등이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교적인 측면을 고려했으며, 한 차원 성숙한 작곡 솜씨로 강렬한 음악적 메시지를 전한다. 오늘 연주되는 곡은 이 중 세 번째 곡으로, 다른 두 곡과는 달리 러시아의 선율을 사용하지 않았다.

제1악장 Introduzione. Andante con moto - Allegro vivace(서주. 느리게, 활동적으로 - 빠르게, 활기 있게)
시작과 함께 불안정한 화음을 강렬하게 연주한다. 어떤 사연을 머금고 있는 듯한 이 파국적이고 도발적이며 당황스러운 시작은,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19번 ‘불협화음’을 강하게 연상시킨다. (이 두 곡은 같은 다장조다.) 그리고 베토벤은 이전에도 <교향곡 1번>(1800) 등에서 으뜸화음으로 시작하지 않는 충격적인 시작을 시도해 왔다. 조용히 진정한 후, 제1바이올린이 선율을 연주한다. 하지만 진짜 제1주제는 그 뒤에 리드미컬하고 경쾌하게 등장한다. 마치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밝은 빛을 보고 기뻐하는 듯하다. 그리고 악기들이 대화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든다. 이 악장은 음악적 표정이 자주 바뀌면서 진행하는데, 이 작품의 전체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제2악장 Andante con moto quasi Allegretto(느리게, 조금 빠르게 들리도록 활동적으로)
특이하게도 첼로가 많은 부분을 피치카토(현을 손가락으로 뜯는 연주법)로 연주한다. 그리고 그 위로 물결이 넘실대듯 오르락내리락하며 서정적이고 애달픈 노래를 부른다. 간혹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심각해지기도 하지만, 다시 본래의 심정을 되찾는다. 그리고 마치 고별을 고하며 안갯속으로 사라지듯 마친다.

제3악장 Minuet. Grazioso - Trio(미뉴에트풍으로, 우아하게)
베토벤의 현악사중주곡에 등장하는 마지막 미뉴에트 악장이다. 하지만 유연하고 호흡이 긴 선율이 우아하게 연주되면서 춤곡의 리듬을 누그러뜨리기도 한다. 중간 부분(Trio)은 보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바뀌고, 다시 첫 부분으로 돌아온다. 특이하게도 마지막에 코다(Coda)가 추가되어 미뉴에트의 분위기에서 벗어나며, 쉼 없이 다음 악장으로 연결된다.

제4악장 Allegro molto(매우 빠르게)
비올라가 홀로 빠른 리듬의 주제를 연주한 후 악기가 하나씩 추가되어 푸가를 이룬다. 모든 악기가 생사를 걸고 경쟁하듯, 매우 화려하고 강렬한 열정이 넘치는 연주를 들려준다.

                                                                                                                                                                                                                                                                                                                                    송주호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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