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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관현악
2020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합창'②

공연일정
20201219 토요일 17:00
장소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
Markus Stenz, Conductor
성악
소프라노, 박혜상
Hera Hyesang Park, Soprano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A-Kyeong Lee, Mezzo-soprano
테너, 박승주
Mario Bahg, Tenor
베이스, 박종민
Jongmin Park, Bass
가격
R 90,000 S 70,000 A 50,000 B 30,000 C 10,000
취소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연이 취소되었습니다. 12월 20일(일) 오후 5시 온라인 생중계 됩니다.

 ▶ 서울시향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seoulphil1
 ▶ 서울시향 네이버 TV 채널: https://tv.naver.com/seoulphil


2020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합창'②

2020년 12월 19일(토)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


지휘 마르쿠스 슈텐츠 Markus Stenz, conductor
소프라노 박혜상 Hyesang Park, soprano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A-kyeong Lee, mezzosoprano
테너 박승주 Mario Bahg, tenor
베이스 박종민 Jongmin Park, bass
국립합창단 The National Chorus of Korea


프로그램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편곡 야코 쿠시스토)
Beethoven,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arr. Jaakko Kuusisto)
* 본 공연은 출연진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연주 편성과 출연진의 규모를 축소하여 진행 예정입니다.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 또는 프로그램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 교향곡 제9번 ‘합창’(1822~24년 작곡, 2020년 야코 쿠시스토 편곡)


 음악은 모든 예술 형태 중 가장 사회적인 예술에 속한다. 혼자서 즐기는 문학이나, 굳이 청중을 필요로 하지 않는 미술과 달리 음악은 악보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고 연주자에 의해 무대에 오르는 순간 비로소 생명을 부여 받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의 정체성은 철저히 무너졌고, 공연계는 예전 중세 사순절 시기의 통제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연주자들은 한동안 무대를 잃었고 공연장은 황폐해졌으며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팬데믹 사태 이전에 청중은 티켓을 구매하면 공연 당일에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야 공연을 당연히 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예매한 콘서트가 행여 취소될까 염려하는 신세가 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합창’
“안겨라, 수많은 인간이여! 온 세상의 키스를!”
 연말마다 울려 퍼지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메시지가 2020년만큼 무색해지는 해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시대가 왔고 ‘합창’ 4악장 텍스트에 등장하는 ‘포옹’이나 ‘키스’는 어느덧 금기의 단어가 되어버렸다. 말러나 R. 슈트라우스의 작품 같은 고밀도 대편성 오케스트라 연주는 2020년부터는 좀처럼 실연으로 들을 수가 없게 되었다. 합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모든 연주 형태 중 가장 위험한 장르 중 하나로 ‘낙인’ 찍힌 지 오래다. 노래 부르는 단원들이 마스크를 쓸 수도 없고 필연적으로 비말이 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와 관련된 많은 콘서트와 해외 단체의 내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대부분이 취소 수순을 밟았다. 청력 상실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투쟁의 아이콘’ 베토벤도 바이러스에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유럽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가 ‘벨 에포크’로 인식되었던 것처럼 후세의 역사가들은 21세기에 있어서 2019년까지를 ‘좋았던 시절’로 인식할 것이다. 영국의 왕세자와 총리가 각각 올해 3,4월에, 그리고 10월에는 미국의 수장까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마당에 아네조피 무터, 존 엘리엇 가드너, 조르디 사발 같은 유명한 클래식 아티스트들 또한 바이러스를 피해갈 수 없었다. 중세의 ‘죽음의 무도’가 2020년 버전의 ‘바이러스의 무도’로 업데이트된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무대 위 오케스트라 단원 간의 거리는 최소 1.5미터를 유지하게 된지 오래고, 2인이 하나의 악보를 함께 보던 현악 파트는 필연적으로 1인 1보면대로 바뀌었다. 보면대를 뜻하는 독일어 풀트(Pult)라는 용어는 현악 연주자의 수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제1바이올린이 8풀트라고 하면 2인 1보면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자들의 수는 16명으로 계산되었다. 하지만 이제 현악 주자들은 ‘거리 두기’ 때문에 목관이나 금관 파트처럼 1인 1풀트로 연주하게 되었다. 이제 제1바이올린이 8풀트라고 하면 그대로 8명을 의미한다. 바이러스가 전통적인 풀트의 셈법마저 바꾸었다.
 

실내악 편곡으로 듣는 2020년 ‘합창’
 여러 측면에서 볼 때 2020년 12월에 공연되는 서울시향의 ‘합창’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일단 ‘합창 교향곡’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고 모험이다. 올해는 핀란드 출신의 야코 쿠시스토Jaakko Kuusisto가 실내악 규모로 편곡한 버전으로 공연된다. 베토벤 교향곡을 실내악으로 편곡하는 작업은 이미 작곡가 스스로 그 ‘문’을 열어젖혔다. 그는 교향곡 2번을 피아노 트리오 버전으로 편곡하여, 가정이나 살롱에서 교향곡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다. 2018년에는 페터 슈탕겔이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체임버chamber 심포니 버전으로 편곡하고 지휘한 타셴 필하모닉(영어로 The Pocket Philharmonic Orchestra) 음반이 출시되기도 했다.
 서울시향의 2020년 ‘합창’ 편곡자 야코 쿠시스토는 BIS 레이블에서 J. S. 바흐 무반주 소나타 및 파르티타 음반을 출시했고, 시벨리우스 에디션이나 동향의 작곡가 칼레비 아호의 음반에도 참여한 바이올리니스트이다. 그의 이력 중 눈에 띄는 것은 헬싱키에서 백 킬로미터 남짓 북쪽에 있는 도시 라티에 기반을 둔 라티 교향악단에 1999년 콘서트마스터로 임명된 것이다. 그의 악장 시절은 1988년에서 2008년까지 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오스모 벤스케와 자연스레 활동 시기가 겹친다. 게다가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로서 지휘자이자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2살 터울의 동생 페카 쿠시스토는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었던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고, 아버지 이카 쿠시스토는 대중적 오페라 작곡가에다가 핀란드 국립 오페라의 수장을 맡은바 있어 음악가 집안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
 야코 쿠시스토가 편곡한 ‘합창’의 오케스트라는 플루트 1, 오보에 1, 클라리넷 1, 바순 1, 호른 2, 트럼펫 1, 트롬본 1, 팀파니, 타악기, 소규모 현악 5부로 구성된다. 현악 파트를 제외하고 관악기가 8명이라니, 베토벤의 원보와 비교하면 그 수가 절반 미만이 된 것이다. 앞서 소개한 타셴 필하모닉의 실내악 버전 ‘합창’의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1,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트롬본 1, 팀파니, 타악기 2명, 소규모 현악 5부로 구성되어 관악기가 12명 정도 되는데, 야코 쿠시스트가 설정한 편성은 이에 비해 훨씬 소규모인 것이다. 가끔은 큰 음압(音壓)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던 대규모 합창단도 ‘다운사이징’한 악단에 걸맞게 소규모로 운영된다. 마치 시대 악기로 바로크 시대 칸타타를 연주할 때의 단출한 규모로 느껴질 것이다. 그간 들어왔던 ‘합창’과 달리 비록 편성은 축소되었지만 오히려 라인 하나하나가 선명해져 작곡가가 의도한 디테일을 섬세하게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제1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운 포코 마에스토소(너무 빠르지 않게, 약간 장엄하게)
 베토벤은 교향곡에 합창이 도입되기 전, 개시 악장에서 3악장까지는 순수 기악 교향곡으로 작곡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3악장에 배치되던 무곡 악장을 2악장으로 올리고 느린 악장을 3악장 위치에 놓은 것만 다를 뿐이다. 크레셴도(점점 크게)의 효과가 극대화된 제1악장의 도입은 빅뱅의 순간에 비유되고는 한다. 피아니시모(pp)의 조용한 트레몰로로 시작하여 우주적인 스케일로 점점 부풀어 포르티시모(ff )의 총주로 폭발하는 장면은 가히 장관을 이룬다. 저음의 반음계적 하행을 반복하여 다시 우주적인 크레셴도를 구축하는 종결부는 매우 단호하지만 음악학자 헤르만 크레츠슈마르의 말대로 ‘아직 환희가 빠진 상태’이다.
 

제2악장 스케르초: 몰토 비바체(매우 생생하게)
 스케르초 악장은 옥타브로 조율된 팀파니가 ‘마스코트’ 역할을 한다. 이는 교향곡 8번 피날레에서 시도되었던 것으로, 통상적으로 팀파니를 완전 5도 간격으로 조율하는 당대의 관습에서 벗어난 매우 실험적인 시도이다. 이 곡은 베토벤이 그간 썼던 모든 무곡악장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스케르초이기도 하다. 단조에서 장조로 급하게 조바꿈되는 중간부 트리오는 4악장의 ‘환희의 송가’의 복선을 미리 깔아놓는 역할을 한다.
 

제3악장 아다지오 몰토 에 칸타빌레(매우 느리게, 그리고 노래하듯이)
 3악장은 베토벤 만년의 숭고한 정신성이 발휘된, 진정으로 심원한 아다지오 악장이다. ‘합창 교향곡’ 중 가장 감동적인 장면을 형성함에도 불구하고 합창이 들어가는 4악장 때문에 종종 간과되어 안타깝게 느껴진다. 3악장은 슈만이 베토벤 교향곡 4번을 비평하면서 거론한 ‘두 거인 사이에 끼어 있는 그리스 미녀’ 취급을 받고 있다. 코랄풍의 단순한 멜로디가 제1바이올린의 섬세한 장식적 음형의 ‘해탈’로 나아가는 것은 피아노 소나타 32번 2악장과 닮은 모습이다. 후반부에 느닷없이 울리는 금관의 강렬한 팡파르가 평화를 두 번이나 훼방 놓지만, 고요하고자 하는 작곡가의 내면을 전적으로 뒤흔들지는 못한다.
 

제4악장 프레스토 – 알레그로 아사이 ‘환희의 송가’(아주 빠르게 – 매우 빠르게)
 베토벤은 단합된 인류를 표현하기 위해 장르상 섞일 수 없었던 교향곡과 칸타타의 합일을 이루었다. 이는 합창과 독창이 수반된 이후 교향곡들의 ‘모태’가 되는 것으로, 그 기발한 창조력과 참신함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베토벤은 청각을 잃은 대신 관습의 끈에서 무한한 자유를 얻었다. 오히려 청력 손실로 인해 머릿속의 위대한 ‘실험실’이 구축되고, 오로지 상상의 나래 속에서 기존 관념상 있을 수 없는 새로운 형식을 세상에 용기 있게 내놓을 수 있었으리라. 작곡가는 4악장에 합창을 도입하기 위해 주도면밀한 설계를 짜놓았다. 합창이 나오기 전까지의 진행이 자못 흥미롭다.
 3악장의 ‘평화로운 마을’에 갑자기 대규모 공습이 펼쳐지는 것처럼 피날레는 아비규환의 팡파르와 불협화음으로 시작한다. 이른바 ‘공포의 팡파르’가 끝나면 첼로와 더블베이스 파트가 오페라를 모방하듯 기악적 레치타티보를 연주한다. 베토벤은 이 부분에 다음과 같은 지시어를 남겼다. “Selon le caractere d’un Recitativ mais, in tempo”(레치타티보의 성격에 상응하도록 연주하되 템포를 지킬 것). 마치 성악가가 레치타티보를 노래하는 것처럼 조금은 자유롭게 연주하지만, 큰 틀 안에서 템포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연 때부터 이 악구는 몹시 까다롭게 취급되었으며, 당시 단원들은 처음에는 이를 어떻게 연주해야 할지 갈피도 잡지 못했다.
 그 뒤 베토벤은 차례차례 이전 악장의 주제들을 소환해낸다. 1악장의 주제가 짧게 나오지만 첼로와 더블 베이스의 레치타티보가 이 주제를 쳐낸다. 마치 “이건 너무 심각해.”라고 말하는 듯하다. 2악장의 날렵한 주제가 다시 나타나지만 이 주제 역시 피날레의 주제로 부적당하다는 제스처를 보인다. “피날레 주제로 하기에는 너무 촉새 같지 않나?” 3악장의 심오한 주제가 소환되지만 이 역시 거부당한다. “너무 느려 터졌군. 뭔가 더 좋은 게 없을까?”라고 말하는 듯하다. 피날레의 구성 요소로 기악 악장의 주제들을 모두 ‘폐기 처분’했으니 이제는 새로운 주제가 등장할 차례다. 베토벤은 실러의 「환희의 송가」의 가사에 붙인 새로운 멜로디를 4마디 정도 살짝 들려주는데 저현(低絃)이 성급하게 설레발을 친다. “아, 그거 좋다! 그걸로 피날레를 만들자!”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음악은 한숨 쉬어간다.
 첼로와 더블베이스가 ‘환희의 송가’ 가락을 아주 낮은 음역에서 작게 연주하기 시작한다. 우리 귀에 잘 들어오는 고음역대와 달리 저음역대는 마치 음침하게 웅얼대는 것처럼 들린다. 베토벤은 왜 이렇게 조심스럽고 소심하게 ‘환희의 송가’를 꺼낼까? ‘환희의 송가’ 선율은 삼척동자도 한번 듣고 바로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가락으로 되어있다. 베토벤은 이 주제가 진지한 교향곡에 썩 어울리는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마치 청중에게 ‘이 주제 어떤가요?’하고 소위 의중을 떠보는 느낌마저 든다. 그 후 ‘환희의 송가’는 반복되면서 비올라와 첼로, 바이올린으로 점점 옥타브가 올라가고 드디어 우렁찬 트럼펫이 가세하면서 멋진 찬가로 변모된다.
 ‘공포의 팡파르’가 다시금 카오스를 형성하고 저현이 연주했던 레치타티보를 이제는 바리톤 혹은 베이스 독창이 노래로 부른다. “오, 벗들이여! 이 소리가 아니오!” 성악이 교향곡의 중심에 침투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 텍스트는 실러가 쓴 것이 아니라, 이전의 기악 음악을 배척하는 정당성을 알리기 작곡가가 직접 쓴 것이다. 일단 교향곡에 성악이 들어간 이후는 곡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프랑스 혁명가풍으로 변모된 행진곡, 수도승들이 부르는 성가와도 같은 느린 부분, 축제적인 다성 음악, ‘환희의 송가’를 변형하여 빠르게 돌리는 부분에 이르기까지.
 이제 독창자들이 그간의 복잡한 ‘도정’을 정리하는 듯 행복한 사중창을 이루고, 갑자기 속력을 내면서 종결부로 진입한다. 마지막은 모든 음표가 하늘을 향해 솟구쳐 날아가는 느낌마저 준다. 속도를 올려 내달리는 종결, 이른바 스트레타stretta는 본디 오페라의 피날레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신에게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사한 프로메테우스처럼 베토벤은 오페라에서 스트레타를 가져와 교향곡에 ‘이식’했다. ‘합창 교향곡’의 마지막은 ‘운명’이란 애칭을 지닌 교향곡 5번 피날레의 스트레타만큼이나 광적이고 스릴 넘친다.
 

글 김문경(음악 칼럼니스트)

2020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합창'②- 공연 포스터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사진)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
Markus Stenz, Conductor
소프라노, 박혜상(사진)
소프라노, 박혜상
Hera Hyesang Park, Soprano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사진)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A-Kyeong Lee, Mezzo-soprano
테너, 박승주(사진)
테너, 박승주
Mario Bahg, Tenor
베이스, 박종민(사진)
베이스, 박종민
Jongmin Park, B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