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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시향 하델리히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②

공연일정
20220408 금요일 20:00
장소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
Osmo Vänskä, Conductor
SOLOIST
바이올린,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Augustin Hadelich, Violin
프로그램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5번
Sibelius, Symphony No. 5 in E♭ major Op. 82
진은숙, 권두곡
Unsuk Chin, Frontispiece for orchestra 더보기
가격
R 90,000 S 70,000 A 50,000 B 30,000 C 10,000
공연종료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2022 서울시향 하델리히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A FIDDLER’S JOURNEY THROUGH THE CENTURIES II:

AUGUSTIN HADELICH ARTIST-IN-FOCUS PLAYS TCHAIKOVSKY

 

202248()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Friday, 8th April, 2022 8PM LOTTE Concert Hall

 

지휘 오스모 벤스케 Osmo Vänskä, music director

바이올린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Augustin Hadelich, violin *올해의 음악가 Artist-in-Focus

 

프로그램


진은숙
, 권두곡 *한국 초연

Unsuk Chin, Frontispiece for orchestra *Korean Premiere
 Allegro ma non troppo
 Largo
 Vivace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Allegro moderato - Moderato assai
 Canzonetta. Andante
 Finale. Allegro vivacissimo

---------------------- 휴식 15분 --------------------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5

Sibelius, Symphony No. 5 in E-flat major, Op. 82
 Tempo molto moderato
 Andante mosso, quasi allegretto
 Allegro molto

총 소요시간 약 90분(휴식 포함)

 

 

진은숙(1961년생), ‘권두곡’(2019) *한국 초연
Unsuk Chin, Frontispiece for orchestra *Korean Premiere

 ‘권두곡’은 북독일 방송 엘베필하모니 오케스트라NDR Elbphilharmonie Orchestra가 지휘자 앨런 길버트의 상임지휘자 취임을 맞아 시즌 개막곡으로 위촉한 작품이다. 진은숙은 이 곡에서 음악의 역사를 일종의 저속 촬영(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찍은 사진을 이어 붙여 만드는 영상 촬영 기법)으로 보여주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서로 다른 시대를 대표하는 교향악 작품 몇 가지를 고른 다음 각 작품의 특정 요소를 부각해 상호 작용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틀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특정 양식이나 사조를 직접적으로 인용한 것은 아니며, 모든 것은 풍부하지만 동시에 희미한 암시의 형태로 나타난다. 작곡가 자신은 이 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안톤 브루크너의 작품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화성 진행은 안톤 베베른과 비슷한 방식으로 해석되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파편화된형태로 제시되고, 스크랴빈과 스트라빈스키는 서로 충돌하며, 브람스적인 화성은 말하자면 찰스 아이브스라는 분광기를 통한 형태로 나타난다. 또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중 특정 요소는 피에르 불레즈 같은 태도로 제시된다. 이러한 ‘번역’ 과정은 몇 가지 층위에서 일어난다.” 진은숙은 바로크 음악에서 전위 음악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원천에서 소재와 표현을 끌어온 다음 이를 무척 낯설게 하는 방식으로 변형하고 치환하며, 따라서 이들이 상호 작용한 전체적인 결과는 우리의 일반적인 예측과는 사뭇 동떨어진 것이 된다.
 “이 모든 것은 다소 미시적인 차원에서 일어난다. 앞서 언급한 요소들은 즉시 감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를 일일이 추적해야 이 곡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 작품의 형식은 특정한 화음 위에 구축된 것으로, 이 화음이 일종의 지지대 역할을 한다. 나는 ‘권두곡’에서 작곡가이자 감상자로서 음악사상 이정표적인 교향악 작품들에 대한 수십 년에 걸친 체험을 반영하고자 했다. 특정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서로 다른 요소를 추출할 때, 안톤 베베른이 극단적인 압축이라는 수단으로 구현한 ‘호두 껍데기 속의 우주’(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대사를 인용한 것이다)라는 개념은 내게 특별한 영감을 주었다.”
 말하자면 진은숙은 이 곡에서 알프레드 시닛케의 합주협주곡 제1번으로 대표되는 폴리스타일이나 루치아노 베리오의 신포니아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용을 넘어선 진정한 음악사적 용광로를 만들어내고 있다. 마치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가 불멸의 대작 『율리시즈』나 『피네건의 경야』에서 보여준, 다양한 언어와 문체의 혼합이라는 방법론을 음악으로 구현한 것과도 같다.

악기 편성
3[1.2+afl.3+picc] 3[1.2.3+eh] 3[1.2+Ebcl.3] 3[1.2.cbn] - 6 4 4 1 - tmp- per - pf+cel -hp – str. perc(3): t.bells/ glsp/ vib/susp.cym/ cyms/ tgl/ marimba/ vib/ tgl/ 2snare.dr/ 2tambs/t.bells/ tam-t/ cencerros/ BD/ tgl/ 3susp.cyms/ crotales/guiro/ snare.dr/ cyms/ tam-t/ 4tpl.bl/ 4metal.bl/ pitched.gong
플루트 3(제1주자는 알토 플루트, 제2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3(제3주자는 잉글리시 호른 연주를 겸함) 클라리넷 3(제2주자는 E♭클라리넷 연주를 겸함) 바순 2 콘트라바순 1 호른 6 트럼펫 4 트롬본 4 튜바 1 팀파니 타악기(벨, 글로켄슈필, 비브라폰, 심벌즈, 트라이앵글, 마림바, 스네어 드럼, 탬버린, 탐탐, 카우벨, 베이스드럼, 크로탈, 귀로, 템플 블록, 메탈 블록, 공) 피아노 첼레스타 하프 현 5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 바이올린 협주곡(1878)

 차이콥스키는 1877년 3월에 프랑스 작곡가 에두아르 랄로의 바이올린 협주곡인 ‘스페인 교향곡’ 악보를 접했다. 이 곡에 감탄한 작곡가는 이에 못지않은 작품을
써야겠다는 일념으로 작곡에 매진했고, 4월 4일에 1차 작곡을 완료했다. 그러나 2악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불과 1주일 뒤에 새로 작곡한 2악장을 포함한 전곡의 초고를 완성했다. 한편 폐기한 2악장은 두 달 뒤에 ‘명상곡’이라는 제목으로 따로 출판했다.
 차이콥스키는 이 곡을 당대 최고의 바이올린 주자였던 레오폴드 아우어에게 헌정했다. 아우어는 일단 헌정을 받아들였지만, 이 곡이 ‘연주 불가능’하다는 판단을내린 뒤 2년이나 그대로 방치했다. 결국 차이콥스키는 초연을 기다리다 못해 넌더리가 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 돌파구를 마련한 사람은 러시아 출신 바이올린 주자였던 아돌프 브로드스키였다.
 그러나 1881년 12월에 빈에서 브로드스키의 연주로 열린 초연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특히 빈의 음악 비평계를 주름잡던 ‘비평의 교황’ 에두아르트 한슬리크는 “싸구려 보드카 냄새만 난다”는 혹평을 내렸다.
 그러나 브로드스키는 굴하지 않고 각지에서 계속 연주해 이 곡이 호평을 받는 데 크게 기여했고, 차이콥스키는 감사의 뜻으로 이 곡을 다시 브로드스키에게 헌정했다. 아우어 역시 나중에는 이 협주곡을 오판했음을 인정하고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이 곡은 세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낭만주의 시대 협주곡이 대개 그렇듯이 1악장의 비중이 특히 크다. 조용하고 다소곳한 느낌의 서주 다음에 두 개의 주제가 제시된다. 이어 본격적으로 바이올린과 관현악이 맞붙으면서 악상의 스케일이 커지고 표현이 확대된다. 여기서 독주자는 대단히 현란하고 색채적인 관현악에 맞설만한 힘과 당당함을 표현해야 하는데, 모든 바이올린 주자가 이 과제를 달성하는 것은 아니다.
 2악장에 붙은 ‘칸초네타’라는 제목은 ‘작은 칸초네’라는 뜻으로, 원래는 16~17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유행했던 가벼운 기분의 짧은 가곡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후대에는 서정적이고 노래하는 듯한 성격을 띤 짧은 기악곡에도 이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구슬픈 느낌의 관현악 서주에 뒤이어 바이올린이 애수와 서정성이 돋보이는 주제를 노래한다. 차이콥스키 특유의 감수성이 잘 표현된 악장으로, 아우어도 이 악장만은 처음부터 찬사를 보냈다.
 2악장이 조용히 끝난 뒤 폭발적인 관현악 총주로 시작하는 3악장은 처음부터 바이올린 카덴차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대다수 협주곡과는 약간 다른 면모를 보인다. 러시아 민속 춤곡 스타일로 진행되는 가운데 서정성과 격정, 탄식, 희망이 변화무쌍하게 교차하는 악장이다.

악기 편성
violin solo
2 2 2 2 - 4 2 0 0 - tmp - str.
바이올린 독주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팀파니 현 5부

잔 시벨리우스(1865-1957), 교향곡 제5번(1915년 작곡, 1916~19년 개정)
Jean Sibelius, Symphony No. 5 in E-flat major, Op. 82

 시벨리우스는 교향곡 제5번을 1915~19년에 걸쳐 작곡했다. 최초의 버전은 시벨리우스의 50회 생일이었던 1915년 12월 8일에 핀란드 헬싱키에서 작곡가 자
신의 지휘로 초연되었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신의 결과물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던 시벨리우스는 이듬해인 1916년 가을에 개정판을 작성했으며, 1917년에 다시 개정에 착수해 1919년에 마지막 버전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처음의 4악장 구성은 3악장으로 줄어들었으며, 오늘날 보편적으로 연주하는 것도 이 마지막 버전이다. 이 버전의 초연은 1921년 10월 21일에 헬싱키에서 이루어졌다.
 이 곡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가운데 처음부터 끝까지 장조로 일관하는 유일한 곡이다. 또 구성과 편성면에서 대단히 절제되고 집약적인 면모를 보여주는데,
이런 특징은 시벨리우스의 후기 작품에서 더 뚜렷하게 강조된다. 다만 1악장 매우 중용적인 템포로Tempo molto moderato는 기나긴 개정 과정의 여파로 구성이 좀 복잡한 편이다. 제시부는 두 개의 주제 그룹으로 이루어지며, 곡의 첫머리에서 호른이 부드럽게 제시한 뒤 목관이 받아 연주하는 제1주제 그룹은 핀란드의 광대한 원시림을 보여주는 듯하다. 한편 현악 합주 위에 목관이 제시하는 제2주제 그룹은 G장조로 연주된다.
 발전부는 다양한 조성을 오가면서 길게 이어지고, 이어 재현부가 등장하지만 시벨리우스는 여기서 악장을 끝내지 않고 최초 버전의 스케르초 악장에서 따온 부분을 추가했다. 이 부분은 그냥 이어붙인 게 아니라 시벨당히 교묘하면서도 복잡하게 들린다. 프레스토로 지정된 코다는 기세 좋게 내달리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그대로 끝난다.
 2악장 조금 빠르게에 가깝게 움직이는 조금 느리게Andante mosso quasi Allegretto는 짜임새라는 면에서는 꽤 단순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이 악장은 선율보다 리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사실상 리듬의 변주라고 할 법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결과 전체적인 분위기는 겉으로는 평온함을 잃지 않지만 그 아래로는 어딘가 신비로우면서 약간 불안정하게 요동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벨리우스는 3악장 매우 빠르게Allegro molto를 론도라고 불렀지만 소나타 형식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맨 처음에 등장하는 제1주제는 현악기군을 중심으로 쉴
새 없이 소용돌이치면서 부산하게 나아가며, 한 쌍의 호른이 제시하는 제2주제는 단순하면서도 영웅적인 느낌을 준다. 두 주제는 다양한 조성을 거치면서 여러 형태로 변형된 채 서로 쫓고 쫓기듯 진행하며, 마지막에 이르러 제2주제가 한껏 고양된 형태로 울려 퍼지면서 전곡을 힘차게 마무리한다.

악기 편성
2 2 2 2 - 4 3 3 0 - tmp – str.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팀파니 현 5부

황진규 음악 칼럼니스트

2022 서울시향 하델리히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②- 공연 포스터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사진)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
Osmo Vänskä, Conductor
바이올린,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사진)
바이올린,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Augustin Hadelich, Vio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