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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 낭만과 혁신

공연일정
20240224 토요일 17:00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프로그램
R. 슈트라우스, ‘틸 오일렌슈피겔, 한 번쯤 다르게!’
R. Strauss, Till Eulenspiegel, Einmal Anders!
훔멜, 피아노 오중주
Hummel, Piano Quintet in E-flat major, Op. 87 더보기
가격
R 50,000 S 30,000 A 10,000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공연 설명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 낭만과 혁신
SPO Chamber Series I: Tenderness and Humour

2024년 2월 24일(토)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
Saturday 24th February, 2024 5PM Sejong Chamber Hall


프로그램

R. 슈트라우스, ‘틸 오일렌슈피겔, 한 번쯤 다르게! *프란츠 하세뇌르 편곡

R. Strauss, Till Eulenspiegel, Einmal Anders! *arr. Franz Hasenöhrl
바이올린 허상미, 더블 베이스 조정민, 클라리넷 정은원, 바순 곽정선, 호른 김병훈

violin Sangmee Huh, double bass Jungmin Cho, clarinet Eunwon Chung, bassoon Jungsun Kwak, horn Byeonghun Kim


훔멜
, 피아노 오중주

Hummel, Piano Quintet in E-flat major, Op. 87

바이올린 허상미, 비올라 성민경, 첼로 장소희, 더블 베이스 조정민, 피아노 이효주

violin Sangmee Huh, viola Minkyung Sung, cello Sohee Chang, double bass Jungmin Cho, piano Hyojoo Lee
 
Allegro e risoluto assai

 Minuet e trio: Allegro con fuoco

 Largo

 Finale: Allegro agitato

------------------ 휴식 15분 ------------------

 

도흐나니, 육중주

Dohnányi, Sextet in C major, Op. 37

바이올린 허상미, 비올라 성민경, 첼로 장소희, 클라리넷 정은원, 호른 김병훈, 피아노 이효주
violin Sangmee Huh, viola Minkyung Sung, cello Sohee Chang, clarinet Eunwon Chung, horn Byeonghun Kim, piano Hyojoo Lee
 Allegro appassionata
 Intermezzo. Adagio
 Allegro con sentimento
 Finale. Allegro vivace, giocoso

총 소요 시간 약 80분(휴식 포함)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 ‘틸 오일렌슈피겔, 한 번쯤 다르게!’(1895년 작곡, 1954년 편곡) *프란츠 하세뇌르 편곡

Richard Strauss, Till Eulenspiegel, Einmal Anders! *arr. Franz Hasenöhrl
 

 전설에 따르면 ‘틸 오일렌슈피겔’은 1300년 무렵에 독일에서 태어나 신성 로마 제국 전역을 떠돌면서 각지에서 언어유희와 장난으로 위선과 어리석음, 탐욕 등의 악덕을 풍자하다가 흑사병으로 사망했다고 전해지는 인물이다. 그의 ‘장난’은 여러 민담을 통해 전해지다가 대략 16세기 초부터 책으로 출판되기 시작했고, 이후 각국 언어로 널리 번역되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1889년에 교향시 ‘죽음과 정화’를 완성한 뒤 이 인물에 흥미를 느끼고 오페라로 만들려고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작곡가는 작업이 지지부진한데 질려서 결국 계획을 접었지만, 소재 자체에 대한 흥미는 여전히 있어서 결국 1894년 가을에 작곡에 착수해 이듬해 5월 6일에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곡은 분명 교향시에 해당하지만 슈트라우스 자신은 ‘론도 형식의, 옛날 무뢰한의 이야기에 의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이라고만 적었다. 론도라고는 해도 엄격하게 들어맞지는 않으며, 형식 면에서는 상당히 자유롭다. 첫머리의 온화한 악상은 일종의 도입부로, ‘옛날 옛적에…’처럼 듣는 이가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어 호른이 틸 오일렌슈피겔이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클라리넷이 그의 장난꾸러기 성격을 암시하는 악상을 연주한다. 이 ‘틸 오일렌슈피겔’ 주제와 ‘장난꾸러기’ 주제를 중심으로 악상이 계속 변화하면서 틸이 저지르는 온갖 ‘장난’을 묘사하다가 음울하고 단조로운 악상이 등장해 틸이 붙잡혀 처형되는 모습을 그린다. 그러나 틸의 ‘장난꾸러기’ 주제가 다시 등장해 틸 오일렌슈피겔을 불멸의 존재로 찬양하면서 곡이 끝난다.

 프란츠 하세뇌르(1885-1970)는 빈 음악대학교에서 작곡을 가르치고 작곡도 했으나 오늘날 연주되는 것은 사실상 이 작품뿐이다. ‘Einmal Anders’는 ‘다시 한번’ 또는 ‘이번엔 좀 다르게’ 정도의 뜻이다. 하세뇌르는 대략 15분에 달하는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실내악으로 편곡하는 과정에서 절반 남짓으로 줄이면서도 핵심 악상과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온전히 살리는 데 성공했다.
 

요한 훔멜(1778-1837), 피아노 오중주(1802)

Johann Hummel, Piano Quintet in E-flat major, Op. 87
 

 요한 훔멜은 모차르트의 제자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였을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베토벤과 기량을 다투면서 빈 청중의 이목을 끌던 무렵인 1802년에 이 피아노 오중주를 썼으나, 출판은 1822년에야 이루어졌다. 이후 이 곡은 19세기 피아노 오중주의 작곡 전통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본보기가 되었다.

 슈베르트가 1819년에 쓴 유명한 ‘송어 오중주’만 해도 어느 음악 애호가가 슈베르트에게 훔멜의 피아노 오중주와 같은 편성으로 작곡해 달라고 요청한 덕에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더블 베이스를 빼고 제2바이올린을 넣는 것이 피아노 오중주의 표준적인 편성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훔멜의 오중주와 같은 편성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상당히 드문 편이다.

 훔멜의 피아노 오중주는 네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심 조성은 보통 E♭단조로 표기하지만, 3악장을 제외한 악장에서는 E♭장조와 단조가 주도권을 다투며 3악장은 느린 악장임에도 불구하고 장조로 일관한다. 전곡에 걸쳐 피아노가 악상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점은 훔멜이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다는 사실을 굳이 감안하지 않더라도 당시로서는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1악장 빠르고 매우 결연하게는 비극적이며 어두운 힘과 열정이 돋보이는 악장이지만, 피아노는 벌써부터 여러 대목에서 화려함을 뽐낸다.

 2악장 미뉴에트와 트리오: 빠르고 정열적으의 앞뒤 미뉴에트 단락은 통상적인 미뉴에트가 지닐 법한 우아함에 일종의 호전성을 가미하고 있어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스케르초에 가깝다. 반면 중간부인 트리오는 순수한 명랑함과 활기를 보여주면서 대조를 이룬다.

 3악장 매우 느리게는 피아노의 장식음을 제외하면 단순하며, 우아하면서도 평온한 분위기를 띤다.

 4악장 피날레: 빠르고 격렬하게는 명랑함과 동요하는 듯한 느낌을 절묘하게 조합하고 있으며, 화려하면서도 비장하게 끝을 맺는다.
 

에르뇌 도흐나니(1877-1960), 육중주(1935)

Ernő Dohnányi, Sextet in C major, Op. 37
 

 헝가리 작곡가 도흐나니는 헝가리식으로는 ‘도흐나니 에르뇌’이지만, 본인은 출판한 악보 대부분에서 ‘에른스트 폰도흐나니’라는 독일식 명칭을 사용했기에 오늘날에도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는 초기에는 브람스를 모델로 삼아 순수한 고전미를 추구했으며, 나중에는 재즈의 영향도 받았다. 그러나 헝가리의 음악 전통을 반영한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지휘자로서는 후배인 헝가리 작곡가 버르토크와 코다이의 음악을 서방에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여러 장르에 걸쳐 작품을 썼지만, 실내악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육중주 C장조’는 도흐나니의 마지막 실내악곡이다. 피아노 사중주에 클라리넷과 호른을 더한 형태로, 이런 편성은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도 거의 없다. 이런 편성의 실내악단 역시 당연히 없기 때문에 실연으로 접하기 무척 힘든 곡이다. 그러나 이 곡에서 유별난 것은 편성만이 아니다.

 1악장 빠르고 열정적으로는 규모가 크고 격동적이며, 명암이 변화무쌍하게 교차한다. 맥락 없이 분위기가 갑자기 돌변하는 대목이 많아 말러 교향곡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2악장은 간주곡이지만, 19세기적인 의미의 간주곡과는 사뭇 다르다. 차분하지만 모호한 첫머리는 곧 불길하고 위협적인 행진곡으로 이어지며, 결국 조용하지만 평온하지는 않은 분위기로 끝난다.

 3악장 빠르게, 감정을 담아서는 브람스풍의 주제에 기초한 변주곡이다. 여기서 작곡가는 젊었을 때 많은 빚을 진 대선배에게 마지막으로 경의를 표하고 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4악장 빠르고 활기차게, 즐겁게에서는 분위기가 일변해 1930년대 유럽 재즈풍 악상이 펼쳐진다. 당대의 어느 비평가는 ‘빈의 호텔 밴드가 술에 취한채 아무렇게나 거슈윈을 흉내 내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에 다소 불안정한 빈 왈츠풍의 악상이 불쑥불쑥 끼어들어 훼방 놓지만, 작곡가는 코다에서 재즈와 빈 왈츠뿐만 아니라 곡 첫머리의 영웅적인 악상까지 멋지게 갈무리했다.

황진규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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