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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실내악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I: 리처드 이가

SCHEDULE
2024. 9. 14. Sat요일 17:00
PLACE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협연자
하프시코드, 리처드 이가
Richard Egarr, Harpsichord
PROGRAM
헨델, 트리오 소나타 작품 번호 2 제2번
Handel, Trio Sonata Op. 2, No. 2 in G minor, HWV 387
헨델, 트리오 소나타 작품 번호 5 제4번
Handel, Trio Sonata Op. 5, No. 4 in G major, HWV 399 more
PRICE
R 70,000 S 40,000 A 10,000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n-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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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트리오 소나타
 

 바로크 시대, 두 개의 고음 성부와 콘티누오 베이스로 이루어진 조합은 가장 단순하고 경제적이면서도 풍부한 음악적 표현을 구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기악(트리오 소나타)과 성악(실내 이중창)에서 모두 많은 사랑을 받았다. 17세기부터 이탈리아에서 현악기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바이올린족 악기를 위한 다양한 소나타 형식은 최종적으로 트리오 소나타로 완성되었고, 아르칸젤로 코렐리는 모든 이가 뒤따를 고전적 모범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트리오 소나타가 8천 곡이 넘는다는 사실만 봐도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트리오 소나타란 무엇인가? 두 개의 상성부와 베이스로 이루어진 기악 장르라고 할 수 있지만, 세부적인 형태는 시대와 지역, 개인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가령 흔히 느림-빠름-느림-빠름 4악장으로 이루어진 ‘교회 소나타Sonata da chiesa’와 춤곡 악장을 모은 ‘실내 소나타Sonata da camera’로 나뉜다고 알려졌지만, 그 구분이 항상 엄격하거나 명쾌하지는 않았다. 다만 트리오 소나타가 세 명의 연주자나 악기를 위한 작품이 아니라 세 개의 ‘파트’를 위한 음악이라는 점은 중요하다. 베이스 파트는 대개 두 대의 악기(저음 현악기와 화음 악기)로 연주했다. 두 대의 바이올린과 첼로, 하프시코드는 아주 전형적인 형태였다.

 헨델은 후원자나 동료 음악가의 요청으로 혹은 상업적인 동기에서 트리오 소나타를 쓴 듯하다. 현재 남아있는 작품 중 확실한 진작은 열여섯 곡이며, 그중 작품 번호 2번(여섯 곡)은 1730년에서 1731년 무렵, 작품 번호 5번(일곱 곡)은 1739년에 출판되었다. 헨델은 작품 번호 2번에서는 교회 소나타 형식, 작품 번호 5번에서는 실내 소나타 형식을 선호했다. 물론 종교적인 의미는 없다. 헨델 당대에 이르면 교회 소나타와 실내 소나타 사이의 기능적인 구분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마도 작품 번호 2번 세트에서는 춤곡 리듬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구성을 선호했고, 작품 번호 5번 세트에

서는 기존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의 춤곡을 많이 가져다 썼기 때문인 듯하다. 그런 면에서 익숙한 선율을 색다른 형태로 듣는 건 헨델 트리오 소나타의 큰 매력이다. 세 개의 성부는 엄격한 대위법을 펼치고 사랑의 중창을 부르며, 또 독주(독창)와 반주로 바뀌기도 한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 트리오 소나타 작품 번호 2 제2번(1699?)
Georg Friedrich Händel, Trio Sonata Op. 2, No. 2 in G minor, HWV 387

 

 헨델은 근본적으로 극장의 음악가이자 성악 작곡가였다. 그래서 트리오 소나타의 많은 개별 악장을 자신이나 다른 작곡가의 기존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에서 가져왔다. 소나타 G단조는 헨델의 첫 번째 트리오 소나타다. 필사본은 친구이자 <메시아>의 대본 작가였던 찰스 제넨스의 소장품이었는데, 그는 표지에 ‘열네 살 때 작곡했음’이라고 적었다. (아마도 헨델에게 직접 들은) 이 설명이 맞다면 1699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고전적인 코렐리 모델을 충실히 따르고 3악장이 이례적으로 다 카포 형식으로 된 점은 아마 그래서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 악장의 도입부처럼 훗날 거듭 되풀이해서 사용할 음형이 등장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악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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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2 첼로 1 하프시코드 1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 트리오 소나타 작품 번호 5 제4번(1739)
Georg Friedrich Händel, Trio Sonata Op. 5, No. 4 in G major, HWV 399
 

 작품 번호 5번의 일곱 곡(HWV 396-402)은 대체로 자유롭고 느슨하게 연결된 춤곡 모음곡 형태를 취하며, 전체적으로 프랑스 양식이 두드러진다. 이는 프랑스 무용과 춤곡을 좋아했던 영국 청중의 기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헨델은 1730년대 중반에 쓴 오페라에서 파리 출신 무용수 마리 살레와 그녀의 무용단을 위한 춤 장면을 삽입한 바 있다.

 작품 번호 2번 세트와는 달리 대부분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등 기존 작품에 있는 관현악곡을 편곡했다. 전곡 중 가장 긴 소나타 4번 G장조는 출처가 매우 다양한데, <아탈리아>에서 가져온 경쾌한 춤곡과 <파르나소스의 축제>에서 가져온 프랑스풍 서곡이 결합해서 하나의 큰 서곡이 된다. 이어서 <라다미스토>, <테르프시코레>, <알치나>에서 따온 음악이 펼쳐진다. 전반적으로 헨델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선율이 많으며, 특히 <라다미스토> 4막 발레에서 가져온 파사카유는 헨델이 두 대의 선율 악기와 베이스가 빚어내는 음악적 대화를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악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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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2 첼로 1 하프시코드 1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 트리오 소나타 작품 번호 5 제3번(1739)
Georg Friedrich Händel, Trio Sonata Op. 5, No. 3 in E minor, HWV 398
 

 헨델 작품에서 흔하기는 하지만 트리오 소나타, 특히 작품 번호 5번은 마흔 개 남짓한 전체 악장 중 서른 개 이상을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앤섬* 등에서 가져왔다. 4번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 곡에서는 1717년부터 1718년 사이에 쓴 <챈도스 앤섬>의 서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챈도스 공작의 오케스트라가 비올라도 없는 소규모였기에 큰 개작 없이도 트리오 소나타에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E단조 소나타는 첫 악장을 <챈도스 앤섬>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의 서곡을 비롯해서 오페라 <에치오>, <아리오단테>, <충실한 양치기>에서 음악을 가져왔다. 극적이고 우울한 1악장과 애원하는 듯한 선율이 인상적인 2악장 등 어딘가 어두운 분위기가 흐르는 작품이다.
 

* 앤섬anthem: 미국과 영국의 신교 교회에서 예배 중에 성가대가 부르는 합창
 

악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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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2 첼로 1 하프시코드 1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 트리오 소나타 작품 번호 5 제2번(1739)
Georg Friedrich Händel, Trio Sonata Op. 5, No. 2 in D major, HWV 397
 

 D장조 소나타는 부점 리듬이 돋보이는 서곡을 비롯해서 유독 프랑스풍 춤곡이 많다. 음악은 <챈도스 앤섬> ‘오 기뻐하라’의 서곡과 오페라 <아리오단테>의 춤곡에서 첫 네 악장을 가져왔으며, 마지막 두 악장(행진곡과 가보트)은 새로 써서 덧붙인 듯하다. ‘오 기뻐하라’의 서곡에서 가져온 첫 악장은 퍼셀을 연상하게 하는 단아함이 매력적이며, 뮈제트 춤곡에서는 상성부 파트가 민요풍의 선율을 연주하는 동안 첼로가 드론을 연주하며 백파이프 를 흉내 낸다. 리처드 이가는 이 작품을 작품 번호 5번 세트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꼽은 바 있다.
 

악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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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2 첼로 1 하프시코드 1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 트리오 소나타 작품 번호 2 제6번(1707?)
Georg Friedrich Händel, Trio Sonata Op. 2, No. 6 in G minor, HWV 391 


 G단조 소나타는 오늘 연주회에서 첫머리에 있는 또다른 G단조 소나타와 더불어 초기작에 속하며, 아마도 20대 초반이었던 1707년 무렵에 이탈리아에서 쓴 것 같다. 기존의 다른 작품에서 가져온 편곡이 거의 없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다만 두 개의 상성부가 우아하게 경합하는 2악장은 같은 시기 로마에서 쓴 모테트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에 나오는 합창곡 ‘너는 영원한 사제다’와 관련이 있다. 두 개의 느린 악장에는 멜랑콜리가 가득한데, 특히 전곡 세트 중 유일하게 등장하는 ‘아리오소’ 악장에서 바이올린은 마치 오페라 아리아처럼 섬세하고 우아한 노래를 부른다. 셋잇단음표와 반음계가 결합하며 힘찬 푸가로 진행되는 마지막 악장도 인상적이다.

악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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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2 첼로 1 하프시코드 1

이준형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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