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공연일정
공연일정
시민공연/찾아가는음악회
2024 서울시향 행복한 음악회, 함께! II
- 공연일정
- 2024. 11. 29. 금요일 19:30
- 장소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지휘자
-
데이비드 이
David Yi, Conductor
- 가격
- 무료
- 협찬사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 일시 및 장소 : 2024. 11. 29.(금) 19:30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지휘 : 데이비드 이
■ 연주 : ♡서울시향 단원 및 장애인 연주자♡
■ 프로그램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1, 2악장
Tchaikovsky, Serenade for Strings in C major, Op. 48
I. Pezzo in forma di Sonatina
II. Valse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제4번 1악장
Beethoven, String Quartet No. 4 in C minor, Op. 18 No. 4
I. Allegro ma non tanto
베르디/도플러, <리골레토>에 의한 환상곡
Verdi/Doppler, Fantasie über Rigoletto, Op. 38
Intermission(15')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Sibelius, Finlandia, Op. 26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Mascagni, Intermezzo from Cavalleria rusticana
베토벤, 교향곡 제7번 1, 4악장
Beethoven, Symphony No. 7 in A major, Op. 92
I. Poco sostenuto – Vivace
IV. Allegro con brio
■ 입장: 전석 초대 - 11. 12.(화) 10:00 ~ 11. 27.(수) 11:00 서울시향 누리집에서 1인 2매 신청 가능
☆ 초대권 신청 후 참석이 불가하거나 수량에 변동이 있으신 분은 전체 취소 후 다시 신청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초대권 신청 확인은 마이페이지 → 공연신청현황에서 가능하며, 현장에서 초대권 추가는 불가합니다.
☆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2017년 이전 출생자 (2017년생 포함) 및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
■ 초대권 배부 : 11. 29.(금) 18:00 부터 선착순으로 본인 확인 후(성명, 헨드폰 번호) 배부됩니다.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1, 2악장
Tchaikovsky, Serenade for Strings in C major, Op. 48
I. Pezzo in forma di Sonatina
II. Valse
세레나데는 ‘저녁의 음악’이라는 뜻으로, 원래는 밤에 연인의 집 창가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를 가리켰다. 그러다가 고전파 시대에 들어 가벼운 분위기의 다악장 기악곡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고, 낭만파 시대에 들어서는 깊이와 화려함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다. 차이콥스키가 1880년에 쓴 ‘현을 위한 세레나데’ 역시 이런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작곡가는 1악장을 모차르트 스타일로 쓰려고 했으나, 첫머리를 여는 강렬한 서주 주제부터 이미 다른 누구도 아닌 차이콥스키만의 것이다. 알레그로 주부에서는 다양한 춤곡 악구가 등장하며, 서주 주제를 다시 회상하면서 힘차게 끝난다. 2악장 ‘왈츠’는 빈 왈츠의 우아함과 프랑스 왈츠의 화려함에 차이콥스키 특유의 애수를 더해 펼쳐진다.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제4번 1악장
Beethoven, String Quartet No. 4 in C minor, Op. 18 No. 4
I. Allegro ma non tanto
현악 사중주 제4번은 베토벤이 ‘Op. 18’ 사중주 가운데 실제로는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베토벤은 적어도 이 곡부터는 극적이고 비장한 작품(교향곡 제5번 등)을 쓸 때 의도적으로 C단조를 택하게 되었다. 1악장은 근심에 찬 바이올린 주제로 시작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비올라와 첼로는 두 바이올린이 서정적인 단조 악상을 연주할 때도 급박한 느낌을 유지한다. 발전부에서 베토벤은 능란한 조바꿈으로 불안감을 가중한다.
베르디/도플러, <리골레토>에 의한 환상곡
Verdi/Doppler, Fantasie über Rigoletto, Op. 38
알베르트 프란츠 도플러(1821~83)는 오스트리아의 플루트 주자 겸 작곡가•지휘자였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작곡했으며 주로 플루트 위주의 소품을 썼다. 도플러의 음악은 헝가리, 러시아, 폴란드의 민속음악과 도니체티 등이 쓴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주세페 베르디의 <리골레토>에 의한 환상곡도 그 가운데 하나로, 플루트 두 대와 반주(피아노일 때도 있고 오케스트라일 때도 있다)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작곡가가 동생이자 역시 플루트 주자였던 카를 도플러와 함께 연주할 목적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형제가 함께 이 곡을 썼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베르디는 <리골레토>를 1851년에 초연했고, 이 곡은 도플러 형제가 1850년대에 유럽 각지에서 순회공연을 펼치던 중에 나온 것이다. <리골레토>의 주요 악상을 자유롭게 다루는 동시에 두 연주자 모두 현란한 기교를 과시적으로 뽐낼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Mascagni, Intermezzo from Cavalleria rusticana
피에트로 마스카니는 19세기 말~20세기 초에 활동했던 이탈리아 작곡가로, 여러 장르에 걸쳐 곡을 썼으며 특히 오페라를 여럿 작곡했지만 오늘날까지 자주 공연되는 것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단 하나뿐이다. 제목을 직역하면 ‘시골 기사’라는 뜻이 되는 이 오페라는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하며, 질투 때문에 벌어진 결투에서 주인공이 죽는 결말로 끝난다. 이 ‘간주곡’은 곡 중간에 등장하며, 대단히 아름답고 풍부한 선율미가 돋보인다.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Sibelius, Finlandia, Op. 26
장 시벨리우스는 1899년에 행사용으로 여섯 장으로 된 낭독용 텍스트를 반주할 ‘언론 기념일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으며, 이 가운데 마지막 장에 해당하는 음악 ‘핀란드여 깨어나라!’가 1900년에 ‘핀란디아’로 개작되었다. 당시 핀란드를 지배하고 있던 러시아는 이 곡이 핀란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어떻게든 이 곡의 연주를 막으려고 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지배 아래 있던 기간에는 자주 연주되지 못했으나, 핀란드가 독립한 뒤에는 오래잖아 널리 연주되면서 제2의 국가 같은 지위를 얻었다.
이 곡은 세 개의 연속된 단락으로 이루어진 교향시이다. 첫 번째 단락은 조국에 대한 러시아의 압제를 형상화한 분노에 찬 도입부로, 격렬한 울분이 담긴 트럼펫 팡파르로 끝을 맺는다. 두 번째 단락의 분방한 움직임은 핀란드의 해방을 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유명한 애국적 ‘찬가’가 낭송조로 연주되면서 평화의 분위기를 가져오며, 그 뒤 해방을 노래하는 악상이 찬가 선율과 결합해 성대한 마무리로 이어진다.
베토벤, 교향곡 제7번 1, 4악장
Beethoven, Symphony No. 7 in A major, Op. 92
I. Poco sostenuto – Vivace
IV. Allegro con brio
베토벤은 1811년 가을부터 이 곡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이듬해 5월에 완성했다. 나폴레옹 전쟁 동안 건강도 악화되고 경제 사정도 나빴던(후원자였던 귀족들이 죄다 죽거나 도망갔기 때문에 돈을 받을 데가 없었다) 베토벤은 나폴레옹이 패퇴한 뒤 창작력을 회복했으며, 이 곡도 당시 작곡가의 심경을 반영해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띠고 있다. 이 곡은 힘찬 리듬감과 약동감으로 일찍부터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곡이 완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곡을 접한 베버는 ‘베토벤이 미쳤다’고 말했지만, 더 후대 작곡가들은 이 곡을 높이 평가해 리스트는 ‘리듬의 화신’이라 불렀고 바그너는 ‘춤의 화신’이라 불렀다. 이 곡의 1악장은 다소 느리고 태평한 느낌의 서주로 시작하지만, 머지않아 속도가 붙어 알레그로 주부로 넘어간다. 여기서는 플루트가 처음 제시하는 리듬 형태가 계속 반복되면서 춤곡의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한편 4악장은 강렬한 리듬이 뒷받침하는 가운데 전체 관현악이 거칠 것 없이 내달리며, 트럼펫과 팀파니의 활약은 마치 군악대 같은 느낌도 준다. 베토벤 이전에는 음악으로 이와 같은 열광을 표현한 작곡가가 달리 없었다.
글 황진규(음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