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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매일경제 22.12.14.] "베토벤 '합창' 지휘는 제 평생 꿈"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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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짧은 인생에 이렇게까지 영혼과 정성과 생각을 투입한 적이 있었나 싶어요."
지난 13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합창' 연주회를 하루 앞두고 만난 김선욱(34·사진)은 이번 무대 지휘 요청을 받은 기억을 더듬으며 속내를 털어놨다.
김선욱은 지난 7일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낙상 사고로 한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되면서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갑작스레 지휘를 맡게 됐다. 서울시향은 긴급한 상황에서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의 문제로 외국인 연주자를 구하기 어려워 한국인 지휘자를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김선욱에게 지휘를 제안했다.
"국내 일정을 마치고 독일로 가려고 공항으로 가던 길에 연락을 받았어요. 저는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죠. 그 뒤 30분이 제 34년 일생에서 제일 크게 고심한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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