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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관현악
2023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브람스 교향곡 1번 ①

공연일정
20230112 목요일 20:00
장소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얍 판 츠베덴
Jaap van Zweden, Conductor
프로그램
브람스, 교향곡 제1번
Brahms,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중 전주곡
Wagner,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Prelude 더보기
가격
R 100,000 S 80,000 A 50,000 B 30,000 C 10,000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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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2023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브람스 교향곡 1번  ① 

JAAP VAN ZWEDEN CONDUCTS BRAHMS’ FIRST SYMPHONY ① 

 

2023 1 12(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Thursday 12th January, 2023 8PM LOTTE Concert Hall

 

지휘 얍 판 츠베덴 Jaap van Zweden, conductor



프로그램


브람스, 교향곡 제1번

Brahms,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Un poco sostenuto — Allegro
 Andante sostenuto
 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Adagio - Più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 Più allegro


------------ 휴식 15분 ------------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전주곡

Wagner, 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 WWV 96: Prelude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 & 사랑의 죽음

Wagner, Tristan und Isolde, WWV 90: Prelude & Liebestod


슈트라우스 2세, <박쥐> 서곡

J. Strauss II, Die Fledermaus Overture 


 

총 소요 시간 약 100분(휴식 포함)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 교향곡 제1번(1862~76)
Johannes Brahms,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브람스의 첫 번째 교향곡은 다분히 베토벤을 연상시킨다. 소위 ‘운명의 조성’으로 일컬어지는 ‘C단조’를 주조성으로 취한 점부터 그렇고, ‘고난과 시련을 헤치고 승리와 환희로’ 나아가기 위해 분투하며 전진하는 듯한 극적 전개에서도 베토벤의 영향이 선연하다. 심지어 마지막 악장에서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선율을 떠올리게 하는 주제까지 등장한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데, 실제로 그가 이 곡을 쓰면서 베토벤을 의식하며 정면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
 브람스가 교향곡 창작을 시도하던 19세기 중엽의 유럽 음악계는 일종의 한계 상황에 봉착해 있었다. 베토벤이 아홉 편의 위대한 교향곡을 남기고 떠난 뒤, 그 뒤를 이은 교향곡 작곡가들은 하나같이 ‘악성(樂聖)’의 그림자 속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멘델스존, 슈만 등이 나름대로 가치 있고 매력적인 교향곡을 내놨지만, 그중 어느 것도 베토벤이 이루어 낸 성취에 견주기는 어려웠다.
 베를리오즈, 리스트, 바그너 등은 정면 돌파 대신 ‘표제 교향곡’, ‘교향시’, ‘악극’과 같은 우회로를 선택했다. 더 이상 ‘고전적인 교향곡’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고, 그런 인식은 브람스가 했던 유명한 말에 단적으로 드러나 있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거인(베토벤)의 발소리를 의식하면 도저히 쓸 엄두가 나지 않고, 그 거인의 아홉 곡에 비해 내 작품이 과연 존재 가치가 있을까 생각하면 자꾸만 주저하게 된다.”
 덕분에 브람스는 첫 교향곡을 세상에 내놓는 데 이례적으로 오랜 세월을 소요했다. 20대 청년 시절에 감행했던 교향곡에 대한 첫 도전(그 연장선상에서 탄생한 곡이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다)이 실패로 돌아간 후 그는 더없이 신중하게 접근했다. 무려 20여 년에 걸쳐 관현악 작곡에 대한 자신의 감각과 수완을 차근차근 연마하고 발전시켜 나갔던 것이다. 두 편의 세레나데, 대작 ‘독일 레퀴엠’,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이 그 과정에서 빛을 본 잠정적 성과물들이다. 다시 말해 그는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구상과 역량을 꾸준히 갈고 닦고 다져나갔던 것이다. 그 결과로 그는 베토벤 특유의 ‘주제와 동기를 통한 발전 기법’에 더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어법도 확보할 수 있었다.
 마침내 1876년 11월 4일, 카를스루에 대공의 궁정극장에서 브람스의 첫 번째 교향곡이 초연되었을 때 그는 어느덧 40대의 중년이 되어 있었다. 예의 기나긴 과정과 고된 작업 끝에 이 교향곡은 지나칠 정도로 다양하고 풍부한 악상과 극도로 치밀하고 견고한 구성을 갖추게 되었다. 그런 탓에 너무 심각하다든가 유창함이 부족하다는 등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베토벤의 뒤를 이을 ‘교향곡 거장’의 출현을 고대했던 당대의 청중과 비평가들은 이 곡을 (소화하기에 결코 만만치 않음에도) 환영했다. 특히 당대 최고의 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이 곡을 ‘열 번째 교향곡’이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물론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아홉 곡’을 계승할 만한 걸작이라는 의미였다.
제1악장 조금 끌면서 - 빠르게 서주가 붙은 장대한소나타 형식을 취한 이 첫 악장은 브람스가 작곡 과정에서 겪었던 부담과 고충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 마치 ‘등 뒤에서 들려오는 거인의 발소리’를 암시하듯 묵직한 팀파니의 연타로 출발하며, 그것을 견뎌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영웅적 주인공의 분투와 고뇌, 애틋한 동경과 갈망의 빛을 아우르고 있는 듯하다. 한편으론 베토벤풍의 투사적 열기와 브람스 특유의 신중한 사유가 장엄하게 교차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것은 기상과 의지를 담은 열정, 고단한 우수의 뒤편으로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기면서 서서히 잦아든다.
제2악장 걷듯이 느리게, 음을 충분히 늘여서 가슴 시린 서정과 애상이 공존하는 완서 악장이다. 앞선 악장을 뒤덮었던 무겁고 어두운 고뇌의 그림자가 시리도록 아름다운 오보에 및 바이올린 솔로가 빚어내는 온화하고 은은한 광휘 속에서 차츰 정화되어 가는 듯하다.
제3악장 약간 빠르고 우아하게 한결 활기차고 유머러스한 표정, 유연한 리듬을 지닌 브람스 특유의 춤곡 악장이다. 이것은 혹시 밝은 미래를 향해 손짓하는 희망의 노래일까? 그러나 브람스는 그 결론을 잠시 유보해 둔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악장에서 궁극의 성취를 향해 더욱 힘차게 전진한다.
제4악장 매우 느리게 - 다소 걷듯이 느리게 - 빠르게 진행하되 서두르지 말고 - 그러나 생기 있게 다시금 느리고 신중한 서주로 출발한다. 서주의 전반부(C단조의 아다지오)는 때론 불안하고 때론 격앙된 모습으로 아직 걷히지 않은 지난날의 그림자를 암시하는 듯하다. 그 그림자는 후반부(C장조, 피우 안단테)로 접어들면서 걷히기 시작한다. 호른의 목가풍 선율과 플루트의 청명한 음색, 트롬본의 경건한 코랄이 어우러지고, 다음 순간 음악은 주부로 이행한다. 주부에서는 찬가풍 주제 선율의 도도한 흐름을 타고 한층 확신에 찬 투쟁이 전개된다. 그리고 그 치열한 전투 끝에 다다르게 되는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는 영광스러운 승리와 해방의 함성이 장쾌하게 울려 퍼진다. 마침내 새로운 영웅의 탄생이다!

악기 편성
2 2 2 3[1.2.cbn] — 4 2 3 0 — tmp — str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콘트라바순 1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현 5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중 전주곡(1862~67)
Richard Wagner,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WWV 96: Prelude, Act 1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는 바그너가 완숙기에 발표한 악극(musikdrama, 바그너식 오페라)이다. 이 작품은 중세 독일의 자유 도시 뉘른베르크를 배경으로 노래의 명인에 어울리는 자격(빼어난 재능과 더불어 일정한 규칙을 마스터해야 한다)을 갖춘 사람에게 부여하는 ‘마이스터징어(meistersinger, 장인 가수, 노래 명장)’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두고 경연대회를 벌이는 민중 음유 시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바그너는 이 작품에서 전설적인 음유 시인 한스 작스Hans Sachs(1494-1576)라는 실존 인물을 극의 중심에 내세워, 그로 하여금 체계적 규율과 진취적 자율성이 조화된 ‘창조적 예술’을 숭상하는 독일의 전통과 바그너자신의 사상을 대변토록 했다. 아울러 두 젊은이, 발터 폰 슈톨칭과 에바 포크너의 사랑과 그들을 배려하고 지지하는 작스의 모습을 통해서 인생에 관한 통찰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대개 진중하고 비극적인 그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명랑한 희극적인 분위기로 진행되며, ‘독일 예술’을 찬미하는 밝은 결말로 귀결된다. 또한 음악도 반음계적 진행보다는 밝은 C장조에 기초한 온음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서 바그너 음악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도 비교적 쉽게 다가선다.
 전체 악극의 개막에 앞서 연주되는 제1막 전주곡은 <탄호이저> 서곡, <발퀴레의 기행> 등과 더불어 바그너가 남긴 관현악곡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이라 할 수 있다. 곡은 C장조, 사분의사 박자, 보통 빠르기로 출발하는데, 먼저 오케스트라의 투티로 당당하게 부각되는 ‘명가수의 동기’가 등장한다. 힘차게 터져 나오는 금관의 팡파르가 장중하고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며, 행진곡풍으로 진행되는 선율이 용감하고 위엄에 찬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고조되고 나면 플루트로 시작되는 부드러운 선율이 두 주인공, 발터와 에바 사이에 흐르는 사랑의 감정을 드러낸다. 계속해서 명랑한 ‘행진의 동기’, ‘예술의 동기’, ‘작업의 동기’, ‘사랑의 동기’, ‘정열의 동기’ 등등이 차례로 등장하여 대위법적으로 어우러진다. 이후  음악은 유연하게 흐르는 부분과 경쾌하게 약동하며 전진하는 부분이 교대로 나타나면서 몇 차례 고조부에 도달하고, 마지막에는 점점 더 입체적으로 바뀌면서 ‘행진의 동기’를 중심으로 드높이 고조된 다음 찬란하게 마무리된다.

악기 편성
3[1.2.pic] 2 2 2 — 4 3 3 1 — tmp — per — hp — str
perc: tri, cym
피콜로 1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타악기(트라이앵글, 심벌즈) 하프 현 5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1857~59)
Richard Wagner, Tristan und Isolde, WWV 90: Prelude & ‘Liebestod’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원래 중세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연애담이었다. 켈트족의 전설에서 유래한 이 이야기는 다양한 버전으로 유럽 전역에 널리 퍼져 있었는데, 그중 바그너가 접한 것은 중세 독일의 음유 시인 고트프리트 폰슈트라스부르크의 서사시를 근대 독일어로 번역한 판본이었다.
 1854년경부터 바그너는 이 이야기를 토대로 한 드라마를 구상했는데, 당시 그는 불안정한 망명 생활의 여파로 쇼펜하우어의 염세 철학에 심취해 있었다. 무엇보다 아내 민나와 불화를 겪으면서 진정한 사랑의 행복을 갈망하고 있었고, 그랬기에 더더욱 현세에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다룬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를 탐닉했던 것이리라. 그러던 차에 절묘하게도 후원자의 부인인 마틸데 베젠돈크와 위험한 사랑에 빠졌고, 그 은밀한 열정과 고뇌를 촉매 삼아 자신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완성했던 것이다.
 1857년에서 1859년 사이에 작곡되어 1865년 뮌헨에서 초연된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바그너의 가장 중요하고 독창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여기서 고대 그리스 비극을 지향하여 외적인 사건보다는 남녀 주인공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심리극을 추구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반음계와 불협화음을 전면에 내세우고 소위 ‘무한 선율’ 기법을 구체화하는 등 독창적 음악 어법들을 확립함으로써 음악사에 위대한 기념비를 세웠다. 본 공연에서 연주될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은 각각 작품의 첫머리와 마지막을 장식하는 핵심적인 곡들이다.
 먼저 제1막이 오르기 전에 연주되는 전주곡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현실을 암시한다. 그것은 서로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관습의 장벽에 막혀 맺어질 수 없는 비극적 운명의 사랑이다. 이 곡에는 전편에서 가장 중요한 라이트모티프(유도 동기)들이 등장하는데, 첫머리의 ‘동경의 동기’에 이어 ‘사랑의 동기’가 나타나 차츰 고조되어 가지만, 이 둘은 정점에서 ‘운명의 동기’에 밀려나 차츰 가라앉는다. 사랑의 완성이 유보된 것이다.
 ‘사랑의 죽음’은 제3막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졸데가 트리스탄의 주검을 앞에 두고 홀로 부르는 노래이다. 이것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낭만적인 피날레라고 할 수 있는데, 한 인간이 사랑을 이루기 위해 자유 의지로 스스로현세(낮의 세상)에서의 삶을 접고 ‘밤의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거룩하고 신비로운 의식이기 때문이다. 그 마지막 절정부의 찬란한 화음에서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유보되어 온 두 연인의 사랑은 마침내 결실을 맺는다.

악기 편성
3[1.2.3/pic] 3[1.2.Eh] 3[1.2.bcl(A)] 3 — 4 3 3 1 — tmp — hp — str
플루트 3(제3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2 잉글리시 호른 1 클라리넷 2 베이스 클라리넷 1 바순 3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하프 현 5부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 <박쥐> 서곡(1874)
Johann Strauss II, Die Fledermaus Overture

 오스트리아 빈의 부호이자 한량인 아이젠슈타인은 세무서 직원을 폭행한 죄로 8일간 구류를 살아야 하는 신세다. 그런 그에게 친구 팔케 박사가 다가와 형무소장과 합의를 보았으니 오늘은 호화로운 파티로 유명한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저택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참석하고 형무소엔 내일 들어가라고 꾄다. 아이젠슈타인은 쾌재를 부르며 아내에게는 거짓말을 둘러대고 무도회장으로 향한다.
 남편을 ‘감옥’으로 떠나보낸 아내 로잘린데는 때마침 찾아온 처녀 시절 성악 선생 알프레드와 밀회를 즐기는데, 갑자기 형무소장이 들이닥쳐 알프레드를 그녀의 남편으로 착각하고 데려가 버린다. 망연자실해 있던 그녀는 팔케 박사의 편지를 받고서 ‘헝가리 백작 부인’으로 변장해 무도회장으로 향하고, 이 집안의 하녀인 아델레 역시 (와병 중인 고모님을 간호해야 한다는 거짓 핑계를 대고) 무도회장으로 향한다. 당연히 세 사람은 무도회장에서 마주치게 되는데…….
 ‘왈츠의 왕’으로 일컬어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수백 곡의 왈츠와 폴카를 쓴 춤곡 작곡가로 유명하지만, 경쾌한 희극 오페라인 오페레타operetta도 여러 편 남겼다. 그리고 그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작품이 바로1874년에 작곡, 초연된 <박쥐Die Fledermaus>이다. 이 오페레타는 요즘으로 치면 ‘막장 드라마’급의 전개와 (속물적 인간들의 가식과 허영에 대한) 풍자적 설정으로 가득하지만, 한편으론 빈 상류 사회의 무도회장을 배경으로 삼은 만큼 멋진 노래와 흥겨운 춤, 코믹한 상황이 넘쳐나 연말연시를 위한 단골 레퍼토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요한 슈트라우스의 도시였던 빈에서는 매년 마지막 날 슈타츠오퍼(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떠들썩한 파티와 웃음으로 흘려보내고, 작품의 유쾌한 결론처럼 ‘화해’와 ‘포옹’ 속에서 새해를 맞이한다.
 오늘 연주되는 서곡은 이 오페레타의 주요 장면들에 흐르는 곡조들을 접속곡풍으로 엮어놓은 것으로서 무도회의 우아하고 들뜬 리듬, 유려하고 고혹적인 멜로디 등이 한데 어우러져 풍부한 매력과 쾌감을 자아낸다. 특히 곡의 중심부에 흐르는 감미로우면서도 애조 띤 선율은 제1막에서 로잘린데, 아이젠슈타인, 아델레가 부르는 삼중창에서 따온 것인데, 서로가 서로를 속이면서 진짜 속내를 감추고 겉으로만 슬퍼하는 척하는 그 상황이 마치 모순으로 가득한 우리네 인생의 얄궂은 단면을 은유하는 듯도 하다.

악기 편성
2[1.2/pic] 2 2 2 — 4 2 3 0 — tmp — per — str
perc: sd, cym, bd, tri, chime
플루트 2(제2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타악기(스네어 드럼, 심벌즈, 베이스 드럼, 트라이앵글, 차임 벨) 현 5부

​황장원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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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얍 판 츠베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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