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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정
공연일정
정기공연/관현악
2024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환희의 송가 ②
- 공연일정
- 2024. 12. 20. 금요일 20:00
- 장소
- 롯데콘서트홀
-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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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판 츠베덴
Jaap van Zweden, Cond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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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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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황수미
Sumi Hwang, Soprano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A-Kyeong Lee, Mezzo-soprano
테너, 김성호
Sungho Kim, Tenor
베이스, 박종민
Jongmin Park, Bass
합창단, 국립합창단
The National Chorus of Korea, Choir
합창단, 성남시립합창단
Seongnam City Chorus, Choir
-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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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Haydn, Sinfonia Concertante in B-flat major, Op. 84, Hob.I:105, -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Beethoven,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 가격
- R 150,000 S 120,000 A 80,000 B 40,000 C 10,000
- 협찬사
-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1732-1809), 신포니아 콘체르탄테(1792)
Franz Joseph Haydn, Sinfonia concertante in B-flat major, Hob.I: 105
교향곡 105번은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라 불리며,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바로크 시대의 ‘합주 협주’를 연상시키는 이 곡은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바순 네 개의 독주 악기군과 관악기와 현악기, 팀파니로 구성된 합주 악기군으로 편성되었다.
이 곡의 작곡 배경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전해진다. 1790년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후계자 안톤 1세는 궁정 음악가들을 모두 해산하고 하이든을 은퇴시켰다. 60세가 넘은 고령의 작곡가지만 그에게서 스타성을 발견한 악보출판업자 페터 잘로몬은 하이든을 영국 무대에 데뷔시켰는데, 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두 번째 런던 여행 시기에 작곡된 이 곡은 마침 그곳에서 작곡가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었던 하이든의 전 제자 플레옐과의 라이벌 구도 속에서 구상되었다. 노년의 거장 하이든은 여러 명의 솔리스트를 위한 협주곡식 교향곡으로 인기를 얻은 플레옐의 작품과 유사한 편성 및 장르로 작곡하여 우위를 확인하고자 했던 것이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소나타 형식의 빠른 악장으로 시작하여 안단테의 느린 악장을 중간에 두고, 다시 알레그로의 빠른 악장으로 돌아오는 구성이다. 1악장의 시작 부분에서 하이든은 관현악곡으로는 매우 드물게 여리게(p)로 문을 연 다음, 5마디에서 세 번 두드리는 반복음으로 된 주제가 포르테(f )로 전환한다. 1악장의 제시부는 ‘질문’과 ‘대답’의 모티브를 반복하며 마지막에는 ‘뻐꾸기’와 ‘달리기’ 모티브 등이 덧붙여진다. 독주 악기들이 주제적 소재를 전개해 나가다가 독주 바이올린의 짧은 카덴차가 이어지고 재현부로 마무리된다.
두 부분으로 된 느린 2악장은 서정적인 노래 스타일로 된 첫 번째 테마로 시작된다. 바순과 바이올린이 먼저 연주한 다음 오보에와 첼로가 이어서 연주한다. 이 악장은 마치 목가적인 짧은 서사시와 같은 인상을 주며, 실내악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3악장은 오페라를 연상시킨다. 특히 독주 바이올린이 현악 반주와 함께 하는 ‘아다지오 리사이틀’은 악보에도 이미 ‘레치타티보’로 표기된 만큼 유사한 성격으로 되어 있다. 하이든 작품으로는 유독 우아한 스타일로 되어 있는 데다 경쾌한 측면 역시 지니고 있어 초연 때부터 호평을 받았다.
악기 편성
violin, violoncello, oboe, bassoon solo
1 2 0 2 — 2 2 0 0 — tmp — str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바순 독주
플루트 1 오보에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 5부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 교향곡 제9번 ‘합창’(1822~24)
Ludwig van Beethoven,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서구 예술음악의 전 역사를 통틀어, 베토벤 9번 교향곡만큼 충격을 선사한 음악적 사건이 또 있을까? 베토벤의 교향곡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거나 극과 가사에 의존하지 않는 순수 기악음악 자체만으로도 존립할 수 있다는 사고를 심어 주었다. 그런데 9번에 이르러 베토벤은 이 절대음악 개념을 스스로 떠나, 교향곡에 텍스트를 다시금 도입했다.
이 곡의 피날레에는 독일 고전주의 극작가이자 시인 실러의 『환희의 송가』를 가사로 하는 독창과 합창이 나온다. 전반적인 구성과 형식 면에서는 교향곡 장르의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클라이맥스에 성악이 등장함으로써 이 작품은 ‘전통’과 함께 ‘혁신’적인 성격이 크게 부각된다. 이는 리스트와 브루크너, 말러 등 후대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악장 구성에 있어 이 곡은 관습적인 악장의 순서와 달리 느린 악장이 3악장에 위치하는데, 이는 악장별 길이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3악장은 작품 전체에서 휴식과 같은 중반부의 역할을 한다. 원래 당시의 오케스트라 편성에 피콜로, 콘트라바순, 트롬본이 추가되고 타악기 다수와 성악 솔리스트 및 혼성 합창단이 도입되어 그 규모는 매우 확대된다. 1악장은 피아노시모(pp)의 여린 음향으로 a와 e음을 길게 반복하는데, 이는 3음이 생략된 딸림화음의 근음*과 5음으로 조성이 불분명하다는 인상을 준다. 형식은 짧은 재현부와 긴 코다를 가진 소나타 형식이다. 2악장은 스케르초와 트리오로 구성된 전형적인 춤곡 악장이며, 3악장은 매우 느린 템포의 노래하듯이 연주되면서 그 에너지를 점차 상승시킨다.
D단조의 도입부로 시작되는 4악장은 당시 통용되던 대로 곧 장조로 전조되어 긍정적이고 화려한 피날레로 마무리된다. 베이스 솔리스트의 레치타티보 “오 친구여, 이런 음들이 아니다! 우리 좀 더 즐겁고 환희에 넘쳐 노래 부르자!”로 시작되는 코랄 합창은 환희를 통한 보편적 형제애와 인류애를 강조한 실러의 시 만큼이나 음악으로 이를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이 성악 주제가는 ‘모두가 공유하는 가치와 다양성 속의 통합을 상징한다’는 명분하에 1985년 공식 유럽 국가로 채택되었다.
* 근음(根音): 3도로 된 음정의 세 음이 3화음을 이루고 있을 때의 가장 낮은 음. 밑음.
악기 편성
SMTB solo
choirs
3[1.2.pic] 2 2 3[1.2.cbn] — 4 2 3 0 — tmp+3 — str
perc: bd, cym, tri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베이스 독창
합창단
피콜로 1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콘트라바순 1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타악기(베이스 드럼, 심벌즈, 트라이앵글) 현 5부
글 강지영 음악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