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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정
2025 서울시향 윤한결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
요약정보
- 장소
- 롯데콘서트홀
- 공연일정
- 2025. 9. 12. 금요일 20:00
- 공연시간
- 약 2 시간 0 분
- 지휘자
-
윤한결
Hankyeol Yoon, Conductor
- 협연자
-
-
피아노,
키트 암스트롱
Kit Armstrong,
Piano
-
피아노,
키트 암스트롱
Kit Armstrong,
Piano
- 프로그램
-
윤한결, 그리움 Hankyeol Yoon, Grium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7번 Mozart, Piano Concerto No.27 in B-flat Major, K.595 더보기
- 가격
- R 100,000 S 80,000 A 50,000 B 30,000 C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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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시향 윤한결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
Hankyeol Yoon conducts Mozart and Strauss
2025년 9월 12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Friday, 12th September, 2025 8PM LOTTE Concert Hall
지휘 윤한결
Hankyeol Yoon, conductor
키트 암스트롱, 피아노
Kit Armstrong, piano
프로그램
윤한결, '그리움' *아시아 초연
Hankyeol Yoon, Grium *Asian premiere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7번
Wolfgang Amadeus Mozart, Piano Concerto No. 27 in B-flat major, K. 595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Richard Strauss, Also Sprach Zarathustra, Op. 30
* 프로그램 및 연주자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윤한결(1994- ), ‘그리움’(2024) *아시아 초연
Hankyeol Yoon, Grium *Asian premiere
음악이 고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시공간을 초월해 인류의 보편적인 수용이 달성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18세기 이후 유럽의 음악은 국경을 초월하여 연주되었고, 근대 이후에는 바다 건너 대륙을 넘나들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고전이 된 음악을 누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예술을 요구하고, 다음 세대는 그들다운 음악을 만들고 있다. 이 새로운 음악은 보편적 음악과 대척점에 자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와 화해를 요청하거나 동시대성을 강화함으로써 또 다른 보편성을 추구한다.
윤한결의 음악도 그러하다. 전통 악기들이 본래 목소리로 빛나도록 하면서도 현대적 화성으로 오늘날의 시대적 소리를 들려준다. 이렇게 인류 역사만큼이나 누적된 소리의 아카이브를 폭넓게 동시적으로 접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데에 오늘의 시대적 소리가 갖는 잠재력이 있다. 작곡가는 원하는 소리를 선택할 권리와 자유가 있고, 그 결과는 무한에 가까운 가능성을 가진다. 그래서 오늘의 음악은 특정한 지향점을 갖기보다는 경험에 기반하여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들려주고 싶은 소리를 들려준다.
그의 ‘그리움’도 그러하다. 우리의 정감을 건드리는 한글 제목에서부터 그가 하고 싶은 말과 들려주고 싶은 소리를 암시한다. 윤한결은 ‘그리움’에 대해 “제 음악 인생 대부분을 요약한 작품입니다”라고 말한다.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매일 피아노로 즉흥적으로 음악을 만들었을 때. 이어서 고향을 떠나 예중에 입학했을 때, 고국을 떠나 유럽 유학을 결심했을 때, 그가 즐겨온 감정에 기반한 즉흥 연주를 포기해야 했을 때. 그는 많은 결정의 순간에 친숙한 사람과 익숙한 것들을 등져야 했다. “이 작품은 그 결정들을 위해 포기하거나 이루지 못한 모든 것에 관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후회나 탄식을 담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두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제 개인적인 갈망과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던 예술적 갈망에 관한 것입니다.” 이어 윤한결은 “이 작품이 표현하려는 감정은 드러내지 않으려 억눌러야 했던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리움’은 그의 여느 작품들과 같이 세련되고 세심하게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곳곳에서 넌지시 선율들을 들려주며 감상에 빠지게 한다. 특히 흐릿한 모차르트의 자장가와 학교 종소리가 들릴 때. 이 소리들은 그에게 “더 이상 만나거나 부를 수 없는 그리운 이름들”이다. 내게도,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악기 편성
2 2 2 2[1.2+c.fg] — 4 2 3 1 — per — str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제2주자는 콘트라바순 연주를겸함)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1 타악기 현 5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피아노 협주곡 제27번(1791)
Wolfgang Amadeus Mozart, Piano Concerto No. 27 in B-flat major, K. 595
모차르트는 1791년 1월 서른다섯 번째 생일을 앞두고 새로운 피아노 협주곡을 완성했으며, 3월 4일 요제프 베어Joseph Beer가 주최한 비공개 연주회에서 자신이 직접 독주자로 나서 초연을 이끌었다. 한 참석자는 “모두가 작곡과 연주 양면에서 모차르트의예술에 감탄했다”라고 초연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당시 모차르트는 자신의 인기가 과거와 같지 않음을 알고 있었고, 극심한 재정난과 악화되는 아내의 병세, 심각한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호평은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해 모차르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이 협주곡은 삶의 마지막 해에 작곡된 마지막 협주곡이 되고 말았다. 모차르트라는 불세출의 천재 예술가라면 자신의 운명을 짐작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곡은 체념과 향수, 작별, 비극 같은 감상적정서가 담긴 작품으로 받아들여졌다. 4년 전에 작곡된 ‘대관식 협주곡’의 화려함과 대조되기도 하고, 독주 악기의 주도권이 비교적 약한 점도 이러한 해석에 일조했다.
그러나 당시 모차르트는 자신의 앞날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빈 한복판에 있는 성 슈테판 성당의 부음악감독으로 임명되었고, ‘아베 베룸 코르푸스’, <티토 황제의 자비>, <마술피리>, 클라리넷 협주곡 등 많은 걸작을 쏟아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었다.
그해에 쓴 편지에서도 활발한 활동의 기록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다. 이를 보면 모차르트는 이 곡이 자신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이 될 것이라거나 이 곡의 초연이 자신의 마지막 연주회가 될 것이라거나 그해가 삶의 마지 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이 곡은 1788년에 이미 1악장과 2악장이 완성되었으며 3악장은 39마디에서 중단되었다. 그로부터 몇 년 지나지 않아, 모차르트는 베어의 연주회를 위해 마지막 악장을 마저 작곡하고 오케스트레이션을 마쳤다. 그래서 요즘에는 이 곡에 부당하게 덧씌워진 슬픔의 베일을 걷어내고, 오히려 형식적 균형과 선율적 아름다움에서 현실의 평온한 안정과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을 읽기도 한다. 이러한 정서는 1악장의 자유롭게 부유하는 서정성, 2악장의 속삭이는 듯한 고백과 아리아와 같은 노래 선율, 3악장의 유쾌한 농담 같은 표정 속에 담겨 있다. 목관악기의 적극적 사용이 들려주는 풍부한 음색도 따뜻한 정서에 한몫한다.
악기 편성
solo piano
1 2 0 2 — 2 0 0 0 — str
피아노 독주
플루트 1 오보에 2 바순 2 호른 2 현 5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96)
Richard Strauss, Also sprach Zarathustra, Op. 30
32세의 젊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발표했다. 고대 페르시아 예언자의 이름을 빌린 이 책의 주인공은 세속을 초월한 자유 정신을 가진 인간, 즉 ‘초인’을 상징한다.
“음악으로 철학을 표현한다고? 터무니없다!” 많은 사람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슈트라우스는 이렇게 응대했다. “음악을 통해 기원에서부터 종교적 및 과학적 발전의 다양한 단계들을 거쳐 니체의 ‘초인’ 개념에 이르는 인류의 진화 과정을 전달하려는 것이다.” 니체로부터 자유롭게 작곡했다고 표기되어 있고, 부제의 순서도 원작과 다르다. 즉, 이 작품은 니체에 대한 개인적 소회에 가깝다.
첫 부분은 자연을 상징하는 C장조의 짧은 서주다. 트럼펫의 팡파르와 팀파니의 연타, 계속해서 상승하는 거대한 관현악 음향은 자연의 순수함과 위대함, 이와 합일된 초인의 기상을 느끼게 한다. 작곡자가 악보 서문에 적은 니체의 글은 이 서주와 잘 어울린다. “차라투스트라는 … 어느 날 새벽에 일어나 태양 앞에 걸어가 말했다: 위대한 별이여! 그대가 비추는 대상이 없었다면 그대에게 행복이란 무엇이었겠는가?”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도 태양이 떠오르는 첫 장면에 이 곡을 사용했다.
반면 ‘저편 세계의 사람들에 대하여’는 인간을 상징하는 B단조로 인간이 만든 종교적 위안을 풍자한다. 이렇게 음정은 가깝지만 관계는 먼 C장조와 B단조의 대비가 공존하지만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자연과 인간의 거리를 암시한다. ‘큰 갈망에 대하여’는서주의 자연 모티프가 변형되고, ‘기쁨과 열정에 대하여’는 긴장감 넘치는 두 주제가 제시된다. 이 주제들은 ‘묘지의 노래’에서 결합하며 슬픈 정서를 그린다.
‘학문에 대하여’는 도입부 주제에서 파생된 푸가로 지성과 이성을 표현하고, ‘회복된 자’에서 복잡한 감정과 내면의 갈등이 고조되며, ‘춤의 노래’에서 왈츠를 추며 환희의 절정에 이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춤출 줄 아는 하나의 신만 믿으리라!” 자정의 종소리와 함께 시작된 ‘밤의 방랑자의 노래’는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점차 고요로 빠져든다. 하지만 마지막에 자연을 상징하는 저음 현악기의 C(다)음과 인간을 상징하는 고음 목관악기의 B장조 사이 긴장은 풀리지 않는다. 초인의 노력을헛되다고 생각한 것일까? 혹은 지금의 모습이 최선이라고 본 것일까?
악기 편성
4[1.2.3/pic2.pic1] 4[1.2.3.Eh] 4[1.2.Ebcl.bcl] 4[1.2.3.cbn] — 6 4 3 2 — tmp+3 — 2hp — org — str
perc: glock, tri, cym, bd, sus cym, chimes
플루트 3(제3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피콜로 1 오보에 3 잉글리시 호른 1 클라리넷 2 E♭클라리넷 1 베이스 클라리넷 1
바순 3 콘트라바순 1 호른 6 트럼펫 4 트롬본 3 튜바 2 팀파니 타악기(글로켄슈필, 트라이앵글, 베이스 드럼, 심벌즈, 차임벨) 하프 2 오르간 현 5부
글 송주호 음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