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공연일정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김봄소리 ①
요약정보
-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공연일정
- 2025. 10. 1. 수요일 20:00
- 공연시간
- 약 2 시간 0 분
- 지휘자
-
얍 판 츠베덴
Jaap van Zweden, Conductor
- 협연자
-
-
바이올린,
김봄소리
Bomsori Kim,
Violin
-
바이올린,
김봄소리
Bomsori Kim,
Violin
- 프로그램
-
신동훈,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 Donghoon Shin, Upon His Ghostly Solitude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Mendelssohn,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더보기
- 가격
- R 120,000 S 90,000 A 60,000 B 30,000 C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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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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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과 함께하는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김봄소리 ①
Jaap van Zweden and Bomsori Kim
2025년 10월 1일(수)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Wednesday, 1st October, 2025 8pm Concert Hall, Seoul Arts Center
공연 소개
뉴욕 카네기홀과 오클라호마 매니지센터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미국 순회공연 프로그램을 서울에서 먼저 선보인다. 작곡가 신동훈이 에이츠의 시 『1919년』을 읽고 우리 시대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통감하며 작곡한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를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멘델스존 협주곡으로 서울시향과 데뷔한다. 이어서 라흐마니노프가 첫 번째 교향곡의 실패를 끊임없이 떠올리며 작곡한 교향곡 2번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프로그램
신동훈,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
Donghoon Shin, Upon His Ghostly Solitude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Mendelssohn,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휴식 15분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Rachmaninoff, Symphony No. 2 in E minor, Op. 27
총 소요 시간 약 120분(휴식 포함)
출연진
지휘 얍 판 츠베덴
Jaap van Zweden, conductor
· 1960년 네덜란드 출생
· 뉴욕 필하모닉 및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역임
· 현 서울시향 음악감독
바이올린 김봄소리
Bomsori Kim, violin
· 1989년 대한민국 대구 출생
· ARD, 차이콥스키, 퀸엘리자베스,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 입상
· 네덜란드 레지던티 오케스트라 상주 아티스트 (2025/26 시즌)
※ 프로그램 및 연주자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신동훈(1983-),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2023)
Donghoon Shin, Upon His Ghostly Solitude
“많은 독창적이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사라졌다Many ingenious lovely things are gone”라는 문장으로 예이츠의 시 「1919」는 시작한다. 작품에서 이 아일랜드의 거장은 고대 그리스가 남긴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지금은 그것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음을 한탄한다. 화자는 조국의 독립을 염원한다. 하지만 무분별한 폭력으로 점철된 상황을 바란 것은 아니기에 이러한 현실을 고통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시로부터 딱 100년 뒤인 2019년, 이 작품을 처음 접한 작곡가 신동훈은 머지않아 찾아온 팬데믹 기간에 지금의 삶이 예이츠가 말했던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았다. 그저 방식이 다를 뿐, 삶의 고통은 언제 어디서나 현현한다.
지난 2023년 완성한 이 작품의 제목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는 앞서 언급한 예이츠의 시 「1919」에서 비롯되었다. 곡의 전반적인 주제는 예이츠의 작품에서 가져왔지만, 음악적으로는 알반 베르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 신동훈 작곡가는 이런 말을 남긴다. “이 곡은 20세기 초, 절망적인 세상에서 낭만을 노래했던 시인과 작곡가, 그 둘을 향한 러브 레터다”.
총 네 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은 첼레스타와 목관악기의 소리로 불안감을 띠는 1악장으로 시작한다. 목관과 현악이 얇은 불안감을 만들어 낸 이후 등장하는 타악기와 금관 악기의 선언에 가까운 소리가 예이츠가 말했던 폭력과 무질서를 떠올리게 한다. 오케스트라가 비명 같은 함성을 지른 후, 작품은 2악장으로 접어든다. 악장과 플루트 주자의 솔로 등 여러 악기가 작곡가가 부여한 선율을 주고받은 뒤 조금씩 격렬해지는 춤곡의 현장으로 청중을 인도하는 이 악장에서는 말러가 활동하던 세기말 빈에서 들을 법한 흥겨운 춤곡이 일그러진 형태로 등장한다.
3악장에서 연주자들은 평소보다 훨씬 조용하고 더욱 깊게 자신의 악기 속으로 파고든다. 이어 격렬한 트레몰로로 음악이 울부짖을 때도, 거의 들리지 않는 소리로 읊조릴 때도 음악은 낭만을 품고 있다. 이어 스네어 드럼과 반복되는 바순 음형이 마지막 4악장의 시작을 알린다. 다시 한번 빈 스타일의 선율이 흩뿌려지는 가운데 서서히 결말로 향하는 작품. 끝도 없이 앞으로 나갈 것만 같은 음악이 어느 순간 돌연 멈춘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작품은 재빠르게 기세를 올려 순식간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는다.
악기 편성
3[1.2.3+picc] 3[1.2.3+eh] 3[1.2+Ebcl.3+bcl] 3[1.2.3+cfg] - 4 3 3 1 - tmp - per - pf[+cel] - hp - str.
per I : glokenspiel
per II : vibraphone, xylophone, crotales, triangle, snare drum, suspended cymbal, large gong
per III : tubular bells, suspended cymbal, hand cymbals, snare drum, medium gong
per IV : large gong, bass drum
플루트 3(제3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3(제3주자는 잉글리시 호른 연주를 겸함) 클라리넷 3(제2주자는 E♭클라리넷, 제3주자는
베이스 클라리넷 연주를 겸함) 바순 3(제3주자는 콘트라바순 연주를 겸함)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타악기 피아노 첼레스타 하프 현 5부
타악기 I: 글로켄슈필
타악기 II: 비브라폰, 실로폰, 크로탈, 트라이앵글, 스네어 드럼, 심벌즈, 공
타악기 III: 벨, 심벌즈, 스네어 드럼, 공
타익기 IV: 공, 베이스 드럼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 바이올린 협주곡(1838~44)
Felix Mendelssohn,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재능이 차고 넘쳤던 열세 살에 첫 바이올린 협주곡을 쓴 멘델스존은 16년 뒤인 1838년, 친구 페르디난트 다비트에게 보내는 편지에 새로운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진척이 더뎌 작품 스케치에 들어간 것은 3년 뒤인 1841년이었다. 여기에 3년이라는 시간을 더 들인 1844년, 멘델스존은 친구에게 약속했던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성했다. 이어 작곡가는 다비트의 조언을 받아 작품을 섬세하게 다듬으며 초연 이전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이듬해 1845년 3월에 초연된 협주곡은 작곡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기록됨은 물론, 바이올린 협주곡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자 리 잡았다.
1악장은 짧은 오케스트라 도입부 이후 바이올린 솔로가 곧바로 등장하며 시작한다. 독주자가 제시하는, 유려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단조 선율이 작품의 방향성을 주도한다. 품위 있는 격정이 한동안 진행된 이후 차분하게 노래하는 두 번째 주제가 등장한다.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가 점차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음악에 변화를 준 뒤에 독주자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솔리스트가 카덴차를 선보인 이후 작품은 앞서 선보였던 주제를 약간 변형해 들려준 뒤 다음 악장으로 넘어갈 준비를 한다.
2악장은 바순이 1악장 끝에서 연주한 음을 그대로 이어가며 시작된다. 현악기군이 만드는 온화한 음악 위에서 독주자가 한동안 노래하고, 악장은 조금 비장해진 음악을 들려주는 두 번째 부분으로 접어든다. 선율에 트레몰로와 옥타브를 섞어 연주하며 감정을 고조시킨 독주자는 어느새 맑게 갠 음악을 마주하게 되고 다시금 오케스트라와 함께 악장을 시작했던 주제를 보다 벅찬 마음으로 들려준다.
3악장은 조금 특이한 구성을 취한다. 솔리스트가 연주하는 단조 선율이 먼저 제시되고 이를 현악기군이 따라오며 미련이 남은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하지만 그 순간은 찰나다. 음악이 장조로 바뀌며 모차르트적인 즐거움에 낭만주의의 유려함을 더한 전형적인 멘델스존 스타일의 음악이 이어진다. 앞선 악장들에서 단조와 장조를 오가며 감정 대비를 보여주었던 작곡가는 이제 즐거움만을 생각하려 한다. 그 어떤 고민도 없이 나아가는 솔리스트와 이에 즐겁게 응하는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음악을 기꺼이 즐기자.
악기 편성
solo violin
2 2 2 2 — 2 2 0 0 — tmp — str
바이올린 독주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 5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 교향곡 제2번(1906~07)
Sergei Rachmaninoff, Symphony No. 2 in E minor, Op. 27
무릇 작곡가라면 교향곡으로 성공하기를 꿈꾼다. 교향곡 1번으로 지독한 실패를 경험한 라흐마니노프도 그러했다. 교향곡으로 받은 상처를 교향곡으로 극복하고 싶었던 작곡가는 1906년과 1907년에 쓴 두 번째 교향곡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때 그를 절망케 했던 장르로 좋은 평가를 얻었으니, 이보다 더 큰 성과를 바랄 수 없다. 그 평가는 지금까지도 유효해 우리는 피아노 작품들과 함께 교향곡 2번을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라는 작곡가의 대표작으로 생각한다.
1악장 첼로와 더블 베이스가 저음역을 채운 뒤 클라리넷, 바순, 호른이 묵직한 신호를 만든다. 이어 바이올린이 벨벳 같은 소리를 만들며 음악 윗부분에 부드러움을 채운다. 이것을 이 교향곡의 인상이라 하자. 연주자들에게 이러한 음악적 얼굴을 하고 거대한 산을 묵직하게 오르게 하는 라흐마니노프. 이윽고 심벌즈를 비롯한 전체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강렬한 울림이 음악이 정상에 도달했음을 알린다. 마지막에 마련한 코다에서 작곡가는 작품의 주제가 비장함에 있음을 강조하며 악장을 마무리한다.
2악장 호른과 현악기가 힘차게 주제를 제시하는 첫 번째 주제, 낭만이 굽이치는 두 번째 주제의 대비가 황홀하다. 이후 경고처럼 돌연 울리는 오케스트라 총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 현악기군이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는 선율을 제시하며 긴장감을 한층 높인 이후 앞서 펼쳐 보였던 주제들을 오케스트라에 다시 한번 요청한 뒤 악장을 매듭짓는다.
3악장 형식에 대한 설명 없이 선율만으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이 있다. 이 교향곡에서 가장 유명한 3악장이 그렇다. 바순과 호른의 지지를 받아 더욱 빛나는 클라리넷 솔로가 현악기로 재현되고, 이어 오케스트라 전체가 이 선율을 노래한다. 악장은 처음에는 그저 아름답게만 들리는,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분명한 슬픔이 깃들어 있는 멜로디를 마음 깊이 새긴 뒤 황혼 같은 소리를 남기며 사라져 간다.
4악장 감정의 변화를 큰 폭으로 묘사한 이전 악장들과 달리 마지막 악장에서는 오로지 생기만이 감돈다. 시작부터 중반까지 악장 전반에 건강한 기운이 서서히 들어찬 이후에는 환희에 찬 절정이 펼쳐질 차례다. 그렇게 모든 것을 한없이 밝게 비춘 음악은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장엄한 울림을 한 차례 선사한 뒤 힘차게 이 기나긴 여정의 끝으로 걸어 나간다.
악기 편성
3[1.2.3/pic] 3[1.2.3/Eh] 3[1.2.bcl(A)] 2 — 4 3 3 1 — tmp — per — str
perc: bd, cym, sd, glock
플루트 3(제3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3(제3주자는 잉글리시 호른 연주를 겸함) 클라리넷 2 베이스 클라리넷 1 바순 2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타악기(베이스 드럼, 심벌즈, 스네어 드럼, 글로켄슈필) 현 5부
글 윤무진 음악 칼럼니스트·월간 SPO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