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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II: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공연일정
20240427 토요일 20:00
장소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협연자
바이올린,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Augustin Hadelich, Violin
프로그램
슈베르트, 현악 사중주 제12번
Schubert, String Quartet No. 12 in C minor, D. 703 ‘Quartettsatz’
데이비드 랭, 미스테리 소나타 중 ‘슬픔 이전’
David Lang, Mystery Sonatas: III. ‘Before Sorrow’ 더보기
가격
R 70,000 S 40,000 A 10,000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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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웹전단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II: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SPO Chamber Series III: Augustin Hadelich


2024년 4월 27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Saturday 27th April, 2024 8PM IBK Chamber Hall, Seoul Arts Center
 
프로그램

슈베르트, 현악 사중주 제12

Schubert, String Quartet No. 12 in C minor, D. 703 ‘Quartettsatz’
 Allegro assai

바이올린 문주영, 김지원, 비올라 대일 김, 첼로 신애경
violin Juyeong Moon, Jiwon Kim, viola Dale Kim, cello Aekyung Shin

데이비드 랭, 미스테리 소나타 중 슬픔 이전

David Lang, Mystery Sonatas: III. ‘Before Sorrow’

바이올린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violin Augustin Hadelich

이자이, 바이올린 소나타 제3발라드

Ysaye, Violin Sonata in D minor, Op. 27, No. 3 ‘Ballade’

 바이올린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violin Augustin Hadelich

--------------------------- 휴식 15분 ------------------------

멘델스존, 현악 팔중주

Mendelssohn, String Octet in E-flat major, Op. 20

 Allegro moderato con fuoco

 Andante

 Scherzo. Allegro leggierissimo

 Presto

바이올린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문주영, 김지원, 임가진, 비올라 강윤지, 대일 김, 첼로 김소연, 신애경
violin Augustin Hadelich, Juyeong Moon, Jiwon Kim, Kajin Lim, viola Yunji Kang, Dale Kim, cello Soyun Kim, Aekyung Shin


* 본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총 소요 시간 약 80분(휴식 포함)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 현악 사중주 제12번(1820)

Franz Schubert, String Quartet No. 12 in C minor, D. 703 ‘Quartettsatz’
 

 1818년, 21세의 슈베르트에게 갑작스러운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해 슈베르트는 에스테르하지 백작의 딸들을 가르치기 위해 몇 곡만 완성했을 뿐 많은 곡을 미완성인 채로 남겨 두었다. 그토록 존경했던 베토벤을 모델로 ‘대교향곡의 길’을 가고자 열망했던 슈베르트는 자신의 높은 예술적 야망에 비해 작품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 미완성으로 남겨둔 것이다. 단악장만 남아 있는 현악 사중주 12번 역시 슈베르트가 그의 음악적 이상을 실현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이 곡은 슈베르트의 이전 현악 사중주곡들과는 전혀 다르다.

 ‘단악장 사중주Quartettsatz’라는 부제가 붙은 슈베르트의 현악 사중주 12번은 그가 현악 사중주 E장조를 내놓은 이후 4년 만인 1820년에 작곡되었다. 몇 년간의 공백기 이후 탄생한 이 새로운 현악 사중주곡은 매우 격정적이다. 슈베르트가 전에 작곡했던 현악 사중주곡들 같은 고전적인 성격은 찾아볼 수 없다. 네 대의 현악기들이 재빠르게 활을 현에 문지르며 마치 불꽃이 일듯 트레몰로를 연주하고 리듬과 화성은 숨 가쁘게 변화해 간다. 섬뜩하다! 고전적인 단아함보다는 격정적인 감정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이토록 대담한 악상을 담은 현악 사중주의 한 악장에 이어 후속 악장들을 작곡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탓일까? 슈베르트는 단지 한 악장만으로 이 사중주곡을 마무리 지었다.

 현악 사중주 12번의 악보에는 Allegro assai(매우 빠르게)로 적혀 있고 처음에는 매우 여린 pp(피아니시모)로 제1바이올린이 연주를 시작한다. C단조로 된 16분음표의 빠른 음표들이 불안감을 자아내면 잠시 후 제2바이올린이 뒤따르고 비올라와 첼로까지 가세하여 점차 큰 소리로 발전해 간다. 마침내 제9마디에서 충격적인 악센트로 폭발하고 한차례 음악의 광풍이 지나가면 제1바이올린이 아름다운 가곡풍의 멜로디로 잠시나마 우리 마음에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노래도 오래가지는 않는다. 다시 불안과 긴장으로 가득한 음악이 우리를 엄습해 온다. 긍정과 부정, 부드러운 선율과 날카로운 소리의 대비가 자아내는 음악적 드라마는 시종일관 귀를 사로잡는다.

 

악기 편성

vn 2 va 1 vc 1
 

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1
 

데이비드 랭(1957~), 미스터리 소나타 중 ‘슬픔 이전’(2014)

David Lang, Mystery Sonatas: III. Before Sorrow
 

 미국 작곡가 데이비드 랭의 미스터리 소나타는 바로크 시대 작곡가 하인리히 비버(1644-1704)가 남긴 동명의 미스터리 소나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비버의 미스터리 소나타는 가톨릭교회에서 성모에게 바치는 묵주기도에 따라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로 이루어져 있고, ‘변칙 조율’을 비롯한 특별한 바이올린 기교를 필요로 하는 곡이다.

 하지만 랭의 미스터리 소나타는 종교적인 작품은 아니다. 랭은 “가장 내밀하고 영적인 생각에 대한 나만의 기교적인 소품들을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물론 비버의 곡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랭의 미스터리 소나타도 비버의 곡처럼 ‘환희’, ‘슬픔’, ‘영광’의 세 가지 주제가 주된 역할을 하기는 하만 구성이 조금 다르다. 1악장 ‘환희’에 이어서 2악장 ‘환희 이후’, 3악장 ‘슬픔 이전’이 이어지고 4악장 ‘슬픔’에 이어 5악장 ‘슬픔 이후’, 6악장 ‘영광 이전’이 끼어든 후 7악장 ‘영광’으로 마무리된다.

 랭의 미스터리 소나타 전곡을 모두 연주하려면 거의 50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서울시향의 이번 공연에서는 전 일곱 악장 가운데 3악장 ‘슬픔 이전’만 연주된다. ‘슬픔 이전’은 마치 기도문을 반복해서 암송하듯 같은 패턴의 선율이 반복되는 곡이지만 전반부가 저음역에서 연주되는 반면, 후반부에는 고음역에서 연주되어 더 고양된 분위기를 전해 준다. 이 곡 후반부는 한껏 고조된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갈수록 점차 고요해지고, 이 곡 말미에 이르면 마치 음악이 끝나도 기도가 계속되듯 선율 패턴이 반복되면서 조용하게 마무리된다. 
 데이비드 랭의 미스터리 소나타 전곡은 지난 2014년 4월에 카네기홀에서 아우구
스틴 하델리히의 바이올린 연주로 초연되었다. 당시 <뉴욕 타임즈>는 “권위가 있는 침착함, 고요한 통제”를 보여 줬다는 찬사를 보냈다.
 

악기 편성

violin solo
 

바이올린 독주
 

외젠 이자이(1858-1931),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발라드’(1923)

Eugène Ysaÿe, Violin Sonata in D minor, Op. 27, No. 3 ‘Ballade’
 

 바이올린 거장이자 훌륭한 스승인 칼 플레쉬는 이자이를 가리켜 “내가 본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 격찬했다. 또한 20세기의 가장 우아한 바이올리니스트로 통하는 크라이슬러는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서 나의 우상은 요제프 요아힘이 아닌 외젠 이자이였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명 바이올리니스트들을 감동시킨 ‘바이올리니스트의 바이올리니스트’ 외젠 이자이는 열정과 감정의 화신이었으며 격렬함과 시적인 아름다움을 이상적으로 조화시킬 수 있었던 천부적인 바이올리니스트였다. 이자이의 이런 독특한 연주 방식과 남다른 음악성은 그가 남긴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여섯 곡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본래 이자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지프 시게티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G단조를 연주하는 것을 듣고 깊이 감동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Op. 27을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전 6곡으로 이루어진 각 소나타는 시게티뿐만 아니라 그 시대에 활동한 6명의 바이올리니스트와 관련이 있다. 소나타 제1번은 조지프 시게티, 제2번은 자크 티보, 제3번은 제오르제 에네스쿠, 제4번은 프리츠 크라이슬러, 제5번은 마티외 크릭붐, 제6번은 마누엘 키로가를 위해 작곡되었다.

 오늘 공연에서 연주되는 소나타 제3번은 제오르제 에네스쿠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루마니아 태생의 제오르제 에네스쿠는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을뿐만 아니라 피아노에도 능했고 틀에 박힌 진부한 틀을 거부하는 독특한 연주 방식을 선보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했다. 그런 에네스쿠의 개성은 이자이의 소나타 3번에 잘 드러난다.

 에네스쿠를 위해 작곡된 이자이의 소나타 3번에는 ‘발라드Ballade’라는 부제가 붙어있고 단 하나의 악장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래 ‘발라드’라는 말은 전통적 양식으로 쓴 서사적 노래를 일컫는 말이지만, 19세기와 20세기에 유행했던 감상적인 살롱 음악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자이의 발라드는 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나 성악곡이 아닌 바이올린 곡이다. 이 곡은 도입부에서부터 바이올리니스트가 마치 음유 시인이 된 듯 느껴진다. 도입부는 레치타티보 풍으로, 즉 말하듯 노래하는 방식으로 연주되지만 음이 점차 높아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일종의 서창과 같은 연주가 끝나면 바이올리니스트는 마치 우리에게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주듯 변화무쌍한 연주를 펼친다.
 

악기 편성

violin solo
 

바이올린 독주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 현악 팔중주(1825)

Felix Mendelssohn, String Octet in E-flat major, Op. 20
 

 1825년, 16세 소년 멘델스존은 놀라운 실내악곡을 작곡했다. 그가 쓴 곡은 현악 사중주를 정확히 두 배 늘린 현악 팔중주곡이다. 현악 팔중주라는 특이한 편성에서만 가능한 풍부한 울림, 귀에 쏙 들어오는 주제 선율, 가볍고 묘사적인 스케르초에 이르기

까지 귀를 사로잡는 명곡이다.

 바이올린 4, 비올라 2, 첼로 2로 구성된 실내악곡은 드문 편이지만, 멘델스존 이전에 이미 슈포어에 의해 시도된 적이 있다. 슈포어는 두 개의 현악 사중주단이 함께하는 이중 현악 사중주곡에서 두 사중주단이 서로를 마주 보도록 배치하여 연주하게 했다. 이는 마치 바로크 시대에 유행하던 이중 합창처럼 입체적인 음향을 만들어 냈다. 이런 음향 효과는 실내악 연주에서는 드문 것이었고, 아마도 멘델스존은 슈포어의 이중 현악 사중주곡의 특별한 소리에 매료되어 현악 팔중주곡을 작곡한 것이 아닐까 싶다.

 멘델스존 팔중주곡은 섬세하고 가벼운 음향부터 교향곡과 같은 웅장함에 이르기까지 다이내믹의 표현 범위가 매우 넓다. 멘델스존 자신도 이 작품에 대해 “이 팔중주는 모든 파트가 마치 교향곡과 같은 양식으로 연주되어야 한다. 피아노와 포르테는 정확하게 구별되어야 하며 다른 실내악 작품들에서보다 훨씬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악장 적당히 빠르게, 열정을 가지고는 빠른 소나타 형식의 곡이며 거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제1바이올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악장 걷는 속도로는 느리고 명상적인 노래와 같은 곡이다. 3악장 빠르고 매우 가볍게는 스케르초 악장이고 가벼운 성격을 지니고 있다. 멘델스존에 따르면 이 곡은 괴테의 『파우스트』 중 ‘발푸르기스의 밤’을 묘사한 일종의 표제 음악이다. 멘델스존은 그의 누이 파니에게 이 스케르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이 음악에서 공기 중을 떠도는 영적인 세계를 가까이 느낄 것이며 어떤 이들은 빗자루를 잡아타고 공기 중으로 날아오를지도 모른다. 마지막에 제1바이올린이 깃털처럼 가볍게 날아오르면 모든 것은 사라져버린다.” 현악 팔중주곡을 마무리하는 4악장 매우 빠르게는 자유로운 푸가풍의 곡이다. 제2첼로로 시작해 저음 악기에서 고음 악기로 번져가는 푸가의 추격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악기 편성

vn 4 va 2 vc 2
 

바이올린 4 비올라 2 첼로 2

최은규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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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사진)
바이올린,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Augustin Hadelich, Vio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