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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관현악
2024 서울시향 투간 소키예프의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①

공연일정
2024. 8. 29. 목요일 20:00
장소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
Tugan Sokhiev, Conductor
협연자
바이올린, 에스더 유
Esther Yoo, Violin
프로그램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Debussy, Prelude to the Afternoon of a Faun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Prokofiev, Violin Concerto No. 1, Op. 19 더보기
가격
R 120,000 S 90,000 A 60,000 B 30,000 C 10,000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공연 소개
 

클로드 드뷔시(1862-1918), <목신의 오후> 전주곡(1891~94)

Claude Debussy, Prélude à l’après-midi d’un faun
 

 피에르 불레즈는 “서양 현대음악은 ‘목신의 오후’와 함께 깨어났다”라고 말했다. 뜨거운 여름날 시칠리아의 물가 숲에서 자다 깨어나 아름다운 님프들에 대한 욕망과 흥분을 드러내다 다시 잠에 빠져드는 목신 ‘판’으로 클로드 드뷔시가 이전에 누구도 본 적 없는 새로운 형식을 써서 현대음악의 새벽을 열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1842-1898)의 장시 「목신의 오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이 전주곡은 실질적인 의미에서 교향시로 분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스 신화 속의 판은 자신이 겁탈하려던 님프 시링크스가 갈대로 변신하자 그 갈대를 잘라 팬파이프로 만든 폭력적인 반인반수의 괴물이지만, 나른함과 황홀함, 두려움과 망각을 이야기하는 말라르메의 상징주의 시는 육체적 욕망의 철학적 의미와 멜랑콜리를 다룬다. 이 시에서 목신은 아름다운 물의 요정 나이아드와의 마주침을 회상한다. 드뷔시는 구체적인 줄거리가 전개되지 않는 말라르메의 시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상황을 음악으로 묘사하려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부풀어 오르는 욕망과 흥분, 이에 거리를 두는 익살과 해학을 음악으로 보여주었다. 드뷔시의 음악을 들은 말라르메는 자신의 시와 드뷔시의 음악 사이에 어떤 괴리도 충돌도 없다고 말하며 그의 음악을 칭송했다. 번스타인은 1970년대 하버드 강의에서 “이는 단순한 음악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실로 급진적인 변화였다. 말라르메의 꿈이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드뷔시는 1894년에 이 음악을 완성했고 그해 12월 22일 파리 살 다르쿠르에서 귀스타브 도레의 지휘로 초연했다. 전통에서 한참 벗어난 이 음악을 들은 청중은 당황해서 음악에 거리를 두기도 했지만 반대로 이 새로움에 단번에 이끌리기도 했다. 맨 처음 플루트가 연주하고 몇 차례 반복되는 주제 선율은 증4도 음계를 써서 뭔가 불편하면서도 이국적이며 매혹적인 효과를 낸다. 하프의 아르페지오는 음악에 색채감을 더하고, 목표 없이 일렁이는 호른은 목관악기들과 함께 팽창했다가 사그라드는 근사한 배경을 만든다. 현악기들은 목신의 욕망과 환상이 극대화되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크로탈(음높이가 정해져 있는 심벌즈 류의 작은 원반형 금속 타악기)은 꼭 필요할 때마다 영롱한 음색으로 몽환적 정서를 덧입힌다.

악기 편성 

3 3[1.2.Eh] 2 2 — 4 0 0 0 — 1perc — 2hp — str

perc: crot
 

플루트 3 오보에 2 잉글리시 호른 1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타악기(크로탈) 하프 2 현 5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1917)

Sergei Prokofiev, Violin Concerto No. 1 in D Major, Op. 19
 

 멜로디를 취급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는 1941년에 자기 작품의 네 가지 방향성을 ‘신고전주의, 새로운 음향 탐색, 비르투오소 테크닉의 역동성, 서정적인 멜로디’라고 말했다. 오늘날 그의 음악에서 연구자들이 중요한 요소로 언급하는 ‘그로테스크’에 대해서는 “그로테스크 대신 ‘익살’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했다.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에도 이런 특성들이 반영되어 있다.

 작곡가 자신이 ‘콘체르티노’, 즉 ‘작은 협주곡’으로 계획한 이 작품은 1915년에 이미 착상했지만 여러 가지 다른 작업에 밀려 오래도록 ‘꿈꾸는 듯한 도입부’만 작곡된 채였다. 그러나 1917년 여름에 이르자 점차 음악이 완성되었고, 콘체르티노는 협주곡으로 발전하여 악보가 완성되었다.

러시아 혁명의 혼란으로 인해 초연이 불가능해진 이 작품을 1923년 파리에서 쿠세비츠키가 기꺼이 맡아 지휘했지만 당대 바이올린 거장들 몇몇은 이 작품의 초연에 동참하는 일을 거절했다. 그래서 결국 악장이었던 마르셀 다리외가 협연자로 나서야 했다. 다행히 이 작품을 알게 된 조지프 시 게티와 다비트 오이스트라흐가 이 작품의 충실한 해석자가 되었다.

 느린 1악장 ‘안단티노’의 첫 번째 주제는 피아니시모의 섬세한 트레몰로로 ‘몽환적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두 번째 주제는 ‘설명하듯이’ 펼쳐지는데, 프로코피예프는 오이스트라흐에게 마치 누군가를 설득해야만 할 때처럼 이 주제를 연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다소 머뭇거리며 섬세하게 도약하는 솔로 바이올린이 ‘설득 작업’을 통해 격렬해진다. 플루트가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2악장은 느린 악장이 아니라 아주 빠른 스케르초 ‘비바치시모’ 악장이다. 바이올린은 간결한 악상으로 질주하며, 형식의 명료함이 부각된다. 진정한 비르투오소의 경지를 보여주는 악장으로, 그로테스크한 익살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3악장 ‘모데라토’는 서글픔과 우수의 정서를 섞어 앞의 두 악장을 돌아보면서 감상자를 전혀 다른 세계로 데려간다. 서정성과 역동성이 탁월한 조화를 이루는 이 3악장에서 다시 바이올린 속주가 빛을 발하고, 오보에와 튜바도 인상적인 마무리를 돕는다.

악기 편성 

solo violin

2[1.2/pic] 2 2 2 — 4 2 0 1 — tmp+2 — hp — str

perc: tambn, sd


바이올린 독주

플루트 2(제2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튜바 1 팀파니 타악기(탬버린, 스네어 드럼) 하프 현 5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1839-1881), 전람회의 그림’(1874) *모리스 라벨 관현악 편곡(1922)

Modest 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orchestrated by Maurice Ravel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빅토르 하르트만(1834-1873)의 때 이른 죽음은 그의 친구였던 무소륵스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다. 하르트만의 작품 4백여 점으로 연 유작 전시회를 둘러보던 무소륵스키는 몇몇 그림 앞에서 오래 발을 멈췄다. 그리고 바로 이듬해 그의 <전람회의 그림> 피아노 버전이 초연되었다. 사람들은 이 거칠고 격렬한 피아노 음악 속에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숨어 있음을 알아보았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은 피아노 안에 앉아 있던 오케스트라를 밖으로 꺼내 1923년 관현악 버전을 세상에 내놓았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에 트라이앵글, 큰 북, 탐탐, 글로켄슈필, 실로폰, 첼레스타, 종 등 타악기 연주가 귀를 즐겁게 한다. 작품의 줄거리와 음악적 구성은 다음과 같다.
 

프롬나드Promenade 미술관에서 그림과 그림 사이를 걸어 이동하는 무소륵스키 자신의 모습을 묘사한 음악이다. 트럼펫과 트롬본의 화려하고 밝은 출발과 이어지는 현악기군의 유연한 물결 등은 불규칙한 강세로 러시아적 특성을 강조한다. 

1곡) 난쟁이Gnomus 불안한 팔분음표로 난쟁이의 걸음걸이를 표현한다. 땅 밑을 지키는 신 그노무스에 관해 난쟁이 모양의 호두까기 인형에서 영감을 받아 형상화한 것이다.

2곡) 옛 성Il vecchio castello 하르트만이 1864년과 1867년 사이에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를 여행할 때 그린 수채화의 한 작품이다.

3곡) 튀일리궁의 공원Tuileries 프랑스 센강 변의 아름다운 공원 튀일리의 잔디밭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묘사하며 목관악기를 주로 사용했다.

4곡) 비들로Bydło 비들로는 커다란 수레바퀴가 달리고 소가 끄는 폴란드 농민의 우차를 가리킨다. 진창길을 느릿느릿 소걸음으로 가는 우차는 가까이 다가왔다가 천천히 사라져간다. 슬라브풍의 저음이 인상적이다.
5곡) 껍질을 덜 벗은 햇병아리들의 발레 Ballet of the Unhatched Chicks 하르트만이 디자인한 발레 의상 스케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음악으로, 병아리가 주둥이로 달걀 껍질을 깨고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귀여운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6곡)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슈뮐레Samuel Goldenberg und Schmuÿle 폴란드의 대조적인 두 유대인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슈뮐레의 초상화를 보고 그들의 모습을 묘사한 음악이다. 부자 유대인은 현악기로, 가난한 슈뮐레는 약음기를 낀 트럼펫으로 묘사했다.

7곡) 리모주의 장터Limoges-Le marché 리모주는 도자기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중남부의 도시로, 그곳 장터에서 아낙네들이 요란하게 떠들어대며 싸우는 모습을 묘사했다.

8곡) 카타콤: 로마의 무덤Catacombae: Sepulchrum Romanum 하르트만 자신과 친구인 건축가가 안내인과 함께 카타콤을 구경하는 모습을 그렸다. 관현악 버전에서 더블 베이스와 금관악기를 쓴 이 곡은 무소륵스키가 친구 하르트만에게 바치는 진혼곡이다. “그곳으로 간 하르트만의 창조적인 영혼은 나를 죽은 자들에게 이끌어 그들에게 말을 건다. 희미한 빛이 해골 안에서 밖으로 새어 나온다.”

9곡) 바바 야가의 오두막집The Hut on Hen’s Legs (Baba Yaga) 닭의 발톱과 타오르는 석탄처럼 이글거리는 눈을 가진 슬라브 전설 속의 마녀 바바 야가는 오두막집을 떠나 하늘을 달리다가 키예프의 큰 성문 앞에 내려앉는다. 오두막집 모양의 시계를 그린 하르트만의 스케치를 토대로 한 작품이다. 시계 소리는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 바바 야가를 묘사한다.

10곡) 키예프의 대문The Great Gate of Kiev 유서 깊은 러시아 도시 키예프(현재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의뢰로 하르트만은 고대 러시아 스타일의 구형 지붕을 올린 성문을 설계했다. 프롬나드 주제의 변주로 시작해 러시아 군대가 개선하는 장면을 상상으로 표현했다. 탑 위에서 종소리가 들려온다.  

악기 편성

3[1.2/pic.3/pic] 3[1.2.3/Eh] 3[1.2.bcl] 3[1.2.cbn] — 4 3 3 1 — asx — tmp+5 — 2hp — cel — str

perc: xyl, sd, tamtam, tri, whip, ratch, cym, bd, glock, sus cym, chimes
 

플루트 3(제2주자와 제3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3 (제3주자는 잉글리시 호른 연주를 겸함) 클라리넷 2 베이스 클라리넷 1 바순 2 콘트라바순 1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1 알토 색소폰 1 팀파니 타악기(실로폰, 스네어 드럼, 탐탐, 트라이앵글, 슬랩스틱, 라쳇, 심벌즈, 베이스 드럼, 글로켄슈필, 차임 벨) 하프 2 첼레스타 현 5부

글 이용숙 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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