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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여성신문 24.7.15. | 라흐마니노프만큼 빛난 김은선의 ‘엄지척’ 리더십
202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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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휘자가 등장하면 공기가 달라진다. 지난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김은선(43)의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무대를 보며 생각했다. 체구는 작은데 어마어마한 에너지로 까다로운 작품들을 노련하게 이끌었다. 단원들에게 ‘엄지척’을 날리며 소통하는 리더십도 돋보였다.
김은선은 요즘 국제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마에스트라(여성 지휘자)다. 연세대에서 작곡을 전공했다가 지휘자로 방향을 틀었다. 2021년 미국 명문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SFO) 100년 역사상 첫 여성·아시아인 음악감독에 취임했다. 지난 4월엔 여성에게 문턱이 높은 세계 최정상 악단 베를린필하모닉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국인으론 두 번째로 객원 지휘를 맡았다. 영어·독일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 5개 국어를 구사하는 노력파다. ‘아시아 여성’에게 결코 친절하지 않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초’의 역사를 써 나가는 젊은 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