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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관현악
2025 서울시향 드뷔시와 라벨 ②

공연일정
2025. 5. 16. 금요일 20:00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자
휴 울프
Hugh Wolff, Conductor
협연자
바이올린, 알레나 바예바
Alena Baeva, Violin
프로그램
천치강, ‘오행’
Qigang Chen, The Five Elements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Shostakovich, Violin Concerto No. 1 in A minor, Op. 77 더보기
가격
R 100,000 S 80,000 A 50,000 B 30,000 C 10,000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프로그램 설명

 
천치강(1951- ), ‘오행’(1999)
Qigang Chen, The Five Elements

 천치강은 중국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로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현대 작곡가 중 한 명이다. 1951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문화대혁명’의 참상을 온몸으로 겪었다. 3년 동안 수용소에 갇히고 ‘사상 재교육’을 받으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1977년 베이징 중앙음악원에 입학하여 작곡을 공부했고, 5년 뒤에는 국가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에서 그는 거장 올리비에 메시앙의 마지막 제자가 되어, 세상과 문화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20세기 음악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다.
 ‘오행(五行, Wu Xing)’은 천치강이 1998년에 ‘라디오 프랑스’ 방송국의 의뢰로 작곡한 관현악곡으로 이듬해 완성되었고, 2001년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주최한 ‘마스터프라이즈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에 오르며 그의 명성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 작품은 중국 고유의 ‘오행설(五行說)’을 바탕으로 작곡되었으며, 2분 안팎의 길이를 가진 다섯 개의 소곡이 우주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원소를 음악적으로 표현(묘사)한다. 그 순서는 수(水, 물), 목(木, 나무), 화(火, 불), 토(土, 흙·땅), 금(金, 금속)이다. 다만 작곡가가 참고한 역경(易經)에서는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 순서라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이런 설명을 남겼다.
 “극도로 짧은 시간 안에 상징을 음악적으로 특징짓고 실체적 소재를 추상적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제 강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재료 간의 관계를 확립하고 각각의 원소가 다음 원소를 산출하여 마지막 원소가 첫 번째 원소의 결과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오행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순서를 새로운 순서로 재구성한 이유입니다.”
 다시 말해, 물은 나무를 키우고, 나무는 불을 피우고, 불은 흙을 생성하며, 흙은 금속을 만든다. 출판된 총보의 서문에 따르면, 작곡가에게 물은 가장 강력한 원소지만 평온한 특성을 지니고, 나무는 많은 변형을 가진 가장 풍부한 원소이며, 생명을 나타내는 불은 따뜻하되 공격적이지 않다. 흙은 생식의 원리로서의 모체이고, 금속은 힘과 빛을 환기한다.

악기 편성
3 flutes (3rd = piccolo), 3 oboes, 3 clarinets (2nd = E-flat clarinet, 3rd = bass clarinet), 3 bassoons(3rd = contrabassoon), 4 horns, 3 trumpets, 3 trombones, tuba, percussion (bamboo chimes, bass drum, glockenspiel, log drum, marimba, metal chimes, suspended cymbal, tam-tam, temple blocks, triangle, tubular bells, vibraphone, wood blocks, xylophone), harp, piano (= celesta), and strings
플루트 3(제3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3 클라리넷 3(제2주자는 E♭클라리넷, 제3주자는 베이스 클라리넷 연주를 겸함) 바순 3(제3주자는 콘트라바순 연주를 겸함)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1 타악기(대나무 차임벨, 베이스 드럼, 글로켄슈필, 로그 드럼, 마림바, 메탈 차임, 심벌즈, 탐탐, 템플 블록, 트라이앵글, 차임벨, 비브라폰, 우드 블록, 실로폰) 하프 피아노 현 5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1947-48)
Dmitri Shostakovich, Violin Concerto No. 1 in A minor, Op. 77

 쇼스타코비치가 이 협주곡에 착수한 시기는 1947년 여름이었고, 이듬해 초에는 이미 마지막 악장을 작업하고 있었다. 하지만 1948년 2월, 안드레이 즈다노프에 의한 악명 높은 문화예술계 숙청 사건인 ‘즈다놉시나’의 그림자가 음악계에까지 드리워졌다.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하차투랸 등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경시하고 서방의 ‘형식주의’를 추종했다는 이유로 공격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쇼스타코비치는 완성을 목전에 둔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을 서랍 속에 넣어둘 수밖에 없었다. 암울한 분위기에 비극적·풍자적 성격을 띠고 난해한 불협화음이 다용되며 형식적·구성적으로도 독특한 그 작품의 내용은 ‘보편적 호소력’을 지닌 ‘긍정적인’ 음악을 권장하는 당국의 지침과 거의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그는 한동안 살아남기 위해 체제 영합적인 작품들을 써야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서랍을 위한’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곡집 『유대 민속 시가로부터』는 이 협주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치 점령기와 스탈린 치하에서 자행된 유대인 박해와 숙청에 충격받은 쇼스타코비치는 여러 작품에서 그것에 대한 분노와 고뇌, 비판 의식을 드러냈다.
 이 곡의 경우, ‘야상곡’으로 명명된 첫 악장의 침울하고 환영적인 흐름은 유대 민요의 선율과 영감에서 비롯되었고, 이어지는 ‘악마적인’ 스케르초 악장에서는 그의 음악적 지문이라 할 수 있는 ‘DSCH(D-E♭-C-B) 모티브’가 클레츠머(유대 민속 밴드) 춤곡 스타일의 주제와 나란히 나타난다. 주제와 8개의 변주로 이루어진 파사칼리아(바로크식 변주곡의 일종)인 3악장은 그가 ‘의회에서 열린 부끄럽고 사악한 토론’에서 돌아와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고통스러운 흐름은 이어지는 카덴차에서 심화된다. 마지막 악장은 풍자·해학의 의미를 내포한 ‘부를레스크’로서 러시아 민속 축제의 리듬과 분위기를 타고 쾌활하고 흥겹게, 동시에 격렬하고 신랄하게 진행된다.
 결국 이 협주곡은 스탈린의 철권 통치가 막을 내린 뒤에야 서랍에서 나왔다. 1955년 10월 29일 레닌그라드에서 다비트 오이스트라흐의 독주로 치러진 초연은 대성공이었고, 오늘날 이 곡은 20세기 바이올린 협주곡 장르의 대표 걸작이자 한 시대의 증언으로 널리 각광받고 있다.

악기 편성
solo violin
3[1.2.3/pic] 3[1.2.3/Eh] 3[1.2.3/bcl] 3[1.2.3/cbn] — 4 0 0 1 — tmp+2 — 2hp[1part] — cel — str
perc: xyl, tambn, tamtam
바이올린 독주
플루트 3(제3주자는 피콜로 연주를 겸함) 오보에 3(제3주자는 잉글리시 호른 연주를 겸함) 클라리넷 3(제3주자는 베이스 클라리넷 연주를 겸함) 바순 3(제3주자는 콘트라바순 연주를 겸함) 호른 4 튜바 1 팀파니 타악기(실로폰, 탬버린, 탐탐) 하프 2 첼레스타 현 5부

모리스 라벨(1875-1937),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1911년 작곡, 1912년 관현악 편곡)
Maurice Ravel, Valses nobles et sentimentales

 라벨은 빈의 춤곡인 왈츠를 모티브로 이 곡을 􀀀면서 빈의 토박이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선례를 참고했다. ‘가곡의 왕’이자 피아노 소곡 장르의 선구자인 슈베르트는 백여 곡에 달하는 왈츠풍 소곡을 남겼고, 그중 라벨의 시선이 머문 지점은 ‘34곡의 우아한 왈츠’와 ‘12곡의 감상적인 왈츠’였다. 다만 슈베르트의 곡들과 라벨의 곡 사이에는 제목과 왈츠 형식을 취했다는 점 외에는 유사점이 별로 없다.
 이 왈츠 모음곡은 1911년 5월 9일, 진보적인 작곡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독립음악협회’가 주최한 콘서트에서 초연되었다. 음악회는 독특하게도 작곡가의 이름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관객들이 추측하도록 하는 ‘익명 콘서트’로 진행되었다. 음악의 외피보다는 내용 자체에 의한 판단을 유도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당대의 지적이고 아방가르드적인 청중조차 드뷔시와 레오 작스를, 라벨과 뤼시앵 뷔름저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콘서트의 네 번째 곡이었던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는 라벨의 친구이자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루이 오베르가 연주했다.
 일곱 개의 짧은 왈츠와 에필로그로 구성된 이 곡은 라벨 특유의 음악어법, 즉 개성적인 불협화음과 복잡미묘한 리듬, 다양한 색채와 관능적 뉘앙스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각기 다른 주제를 기반으로 하며 템포 및 성격상 대비를 이루는 ‘고귀한 왈츠’와 ‘감상적인 왈츠’가 교대로 나타나고,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독자적 주제에 더하여 앞서 나왔던 주제들의 회상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일부 곡의 주제는 9년 뒤에 완성되는 (‘빈 왈츠’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역작 ‘라 발스’에도 등장한다. 라벨은 작품의 악보를 출판하면서 상징주의 시인 앙리 드 레니에의 문구를 인용해 붙였는데, 그에 따르면 이 모음곡은 ‘쓸모없는 소일거리의 기분 좋고 늘 새로운 즐거움’으로 규정된다.
 한편, 라벨은 그 이듬해 발레 <아델라이드, 또는 꽃말>을 위해서 이 모음곡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인상주의적인 어법과 현대적인 어법이 혼합되어 있는 이 작품의 매력은 관현악 편곡 판에서 더욱 다채롭고 풍부하게 부각된다.

악기 편성
2 3[1.2.Eh] 2 2 — 4 2 3 1 — tmp+6 — 2hp — cel — str
perc: bd, cym, sd, tri, tambn, glock
플루트 2 오보에 2 잉글리시호른 1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타악기(베이스 드럼, 심벌즈, 스네어 드럼, 트라이앵글, 탬버린, 글로켄슈필) 하프 2 첼레스타 현 5부

클로드 드뷔시(1862-1918), ‘바다’(1903-05년 작곡, 1908년 개정)
Claude Debussy, La mer, trois esquisses symphoniques pour orchestre, L. 109

 드뷔시에게 바다는 무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보고이자 꿈의 고향이었다. 지중해에 면한 도시 칸의 친척 집에서 보낸 유년 시절에 그는 처음 피아노를 배웠고, 뱃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기도 했다. 그때 뿌리를 내린 애정은 수시로 그의 가슴에 바다를 향한 동경과 열망의 불을 지폈다. 로마 유학 시절에는 이탈리아 해안을 여행했고, 휴가철이면 노르망디와 브르타뉴의 해변을 찾았다. 마지막 연인 엠마 바르다크와의 밀월여행 목적지도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었다. 그는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을 다수 남겼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크고 풍부한 작품이 바로 ‘바다-관현악을 위한 3개의 교향적 스케치’이다.
 이 작품의 직접적 영감은 회화로부터 유래했을 수 있다. 드뷔시는 영국 화가 윌리엄 터너의 바다 그림을 파리에서 보고 감탄했으며, 어쩌면 이 곡을 쓰던 시기에 방문한 런던에서도 보았을 것이다. 곡의 총보가 출판되는 과정에서는 표지 디자이너에게 일본의 우키요에 작가 호쿠사이의 유명한 판화 ‘가나가와의 거대한 파도’를 반영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곡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이고 연속적으로 변모하는 바다의 풍경을 그려 보이는 듯하다. 제1곡 ‘바다 위의 새벽부터 정오까지’는 칠흑 같은 새벽의 고요에서 출발하여, 어느덧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올라 바다를 비추다가 중천에 올라서는 과정을 펼쳐 보이는 듯하다. 제2곡 ‘파도의 유희’는 오후의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일렁이는 바다의 물결과 튀어 오르고 부서지는 물보라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제3곡 ‘바람과 바다와의 대화’는 때론 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에 응수하는 바다의 격랑과 잔물결, 그리고 그 망망대해를 헤쳐 나가는 한 척의 배를 보여주는 듯하다.
 다만 이런 회화적 이미지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바다’는 묘사적 성격 못지않게 순음악적 성격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뷔시는 음이라는 재료에 시간과 운동의 형태, 그것도 관습적 수사법에서 해방된 보다 개방된 형태를 부여하기 위해 유동하는 바다의 형상을 빌려오지 않았을까. 언젠가 그는 “음악은 색과 리듬을 가진 시간으로 되어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바다’는 그의 통찰력과 상상력의 장대하고 드라마틱한 결정체라 하겠다.

악기 편성
3[1.2.pic] 3[1.2.Eh] 2 4[1.2.3.cbn] — 4 5[1.2.3.crt1.crt2] 3 1 — tmp+3 — 2hp —str
perc: glock[or cel in mvt 2], tamtam, cym, tri, bd
피콜로 1 플루트 2 오보에 2 잉글리시 호른 1 클라리넷 2 바순 3 콘트라바순 1 호른 4 코넷 2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타악기(글로켄슈필, 탐탐, 심벌즈, 트라이앵글, 베이스 드럼) 하프 2 현 5부

글 황장원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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