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시립교향악단 영문 로고

서울시향

통합검색

고객센터

1588-1210

FAQ 예매안내

SCHEDULE

정기 시민 순회 외부 교육

공연목록

컨텐츠

공연일정

공연일정

공연상세

정기공연/관현악
2024 서울시향 김은선과 스티븐 허프 ①

공연일정
2024. 7. 10. 수요일 20:00
장소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김은선
Eun Sun Kim, Conductor
협연자
피아노, 스티븐 허프 경
Sir Stephen Hough, Piano
프로그램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3번
Rachmaninoff, Symphony No. 3
가격
R 120,000 S 90,000 A 60,000 B 30,000 C 10,000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공연 소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 피아노 협주곡 제3번(1909)

Sergei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누군가 이 협주곡의 거대함에 대해 ‘코끼리’라는 표현을 썼다. 발표된 지 한 세기를 훌쩍 넘기며 이제 거구의 코끼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피아니스트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그렇다고 듣는 이들에게 종종 매머드나 공룡처럼 다가오기도 하는 대곡의 난도가 줄어들 리 없다. 뼈를 깎는 고통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과 결과를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하며 카타르시스에 이르는 라흐마니노프의 걸작이 우리에게 그 진가를 전달하기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1909년 9월 라흐마니노프의 별장이 있던 러시아 이바노프카에서 만들어져 같은 해 11월 뉴욕에서 초연된 이 곡의 지휘는 월터 댐로시가 맡았고, 얼마 후 두 번째 연주 지휘자는 다름 아닌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였다. 하지만 작품의 규모가 문제였던 것인지, 이 곡이 사람들의 귀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1930년대가 되어서야 작품은 적절한 임자를 찾았는데, 오데사에서 온 신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였다.

 절친이었던 크라이슬러로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온 저 젊은이를 주목하라”라는 내용을 들은 라흐마니노프는 호로비츠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바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곧바로 스타인웨이홀의 지하로 자리를 옮겨 두 대의 피아노로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며 서로의 예술적 공통분모를 확인했다. 과묵한 작곡가는 그 자리에서 젊은 후배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훗날 지인들에게 “그가 내 협주곡을 통째로 삼켰다”라며 놀라움과 호감을 표시했다고 알려진다.

 “이번 작품은 지난 협주곡보다 좀 쉽게 만들었다. 2번 협주곡에서 연주하기 어려웠던 테크닉을 개선하니 한결 낫지 않은가?” 작곡가가 스스로의 작품에 대해 평가한 증언은 가히 살인적이라 할 만한 작품의 기술적 어려움을 고려하면 쓴웃음이 나오는 멘트지만, 이 곡의 또 다른 난제는 복잡한 구성에 있다. 라흐마니노프가 절정 혹은 ‘포인트’라고 불렀던 작품의 클라이맥스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효과적인 해석의 관건인데, 덩치가 크고 호흡이 긴 이 협주곡에서는 연주자의 성향과 기질에 따라 갖가지 흥미로운 포인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

 특유의 하강 음형이 특징인 1주제로 문을 여는 1악장에서는 수줍은 듯 등장하는 2주제와 부주제에서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 간의 은은한 대화가 인상적이며, 이내 등장하는 소용돌이와 같은 악상의 흐름이 듣는 이들을 집중시킨다. 듣는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말미에 나오는 카덴차로, 악기의 음량과 스케일을 극단까지 확장해 과시적인 패시지를 자랑한 후 사라지듯 마무리한다.

 2악장은 간주곡으로 분류되지만 작은 구성은 아니며, ABACA 정도로 볼 수 있다. 우아하면서도 한숨 어린 주제는 피아노의 두터운 아르페지오와 섞이며 시작을 알리고, 오케스트라와의 대화 역시 그 무게감을 잃지 않고 지속된다. 현악기와 피아노가 멜로디와 반주를 번갈아 맡으며 진행되는 주제는 하행하는 1악장 주제와 매우 흡사해 일관성을 부여한다. 라흐마니노프가 즐기는 주법인 연타 음형이 셋잇단음표로 빠르게 연주되는 중간부는 스케르초풍으로, 오케스트라 솔로 악기들과의 호흡이 연주의 성패를 좌우한다.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면 피아노가 멈추고 관현악은 주제를 반복한 후 바로 3악장에 돌입한다. 피날레는 행진곡풍의 악상으로 시작해 초반부터 반복음과 도약, 화음 등의 초절 기교를 선보인다. 부분적으로 1악장 주제들도 나타나는 3악장은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이며, 발전부에 해당하는 부분은 E♭ 장조로 바뀌어 피아니스트가 즉흥성과 화려함을 겸비한 패시지들을 선보인다.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격정과 감성이 혼합된 카덴차가 끝난 후 마지막에 모든 악기가 혼연일체로 주제를 재현한 후 협주곡은 극적인 마무리로 돌진한다.


악기 편성

piano solo

2 2 2 2 — 4 2 3 1 — tmp+2 — str

perc: bd, cym, sus cym, sd

피아노 독주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타악기(베이스 드럼, 심벌즈, 스네어 드럼) 현 5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 교향곡 제3번(1935~36년 작곡, 1938년 개정)

Sergei Rachmaninoff, Symphony No. 3 in A minor, Op. 44
 

 예술가에게는 어느 순간 자기 자신에 몰두하기 위한 피난처가 필요하며, 작곡가들 역시 그러하다. 내면의 동굴이 깊고 좁을 수도, 넓고 방대한 크기일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창작을 위해 ‘진정한’ 내가 되는 시공간은 필수적이다. 라흐마니노프에게는 이바노프카가 그런 장소였다. 모스크바 남동쪽 탐보프주에 있는 작은 마을 이바노프카의 별장은 자신에게 침잠하기에 적합한 조용한 분위기였고, 그는 1890년부터 1917년 러시아를 떠나기 직전까지 이곳에서 주요 작품들을 만들었다.

 어지러운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야 했던 그 시절의 예술가들처럼 라흐마니노프도 러시아 혁명과 전쟁을 겪으며 유럽을 통해 미국으로 터전을 옮겨야만 했다. 향수병에 시달리던 그가 그리운 이바노프카와 흡사한 새로운 위안처를 찾은 것은 1932년 스위스 루체른 호수 근처에서였다. 장미 정원이 아름다운 집을 마련하고 거기에 자신과 아내의 이름 앞 글자를 따 ‘세나르’ 라는 이름을 붙인 라흐마니노프는 1939년 여름 2차 세계대전이 심각해지기 직전까지 매해 여름 이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작곡했다.

 교향곡 3번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발표한 후 1935년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착수되었다. 첫 두 악장을 만든 후 새로운 시즌을 위한 피아노 연습에 매진하느라 작업이 중단되었는데, 반드시 ‘세나르’에서 완성을 보고자 했던 작곡가의 의지 때문에 1936년 6월 말에 이르러서야 최종 완성되었다. 그해 11월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된 작품은 그다지 좋지 못한 평을 얻었다.

 흥미로운 것은 급진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세기 초의 작품을 반복하고 있다는 평을, 오래된 팬들에게는 지나치게 불협화음이 많고 산만하다는 상반된 반응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라흐마니노프가 이 작품에 지닌 애정은 1937년 9월 스스로 지휘봉을 잡고 녹음할 예정이었던 런던 필과의 일정을 연기하고 세심한 개정과 수정을 시도했다는 사실에서 드러난다. 지금까지 전하는 작곡가가 지휘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녹음은 1939년 만들어졌다.

 두 번째 교향곡을 쓴 후 약 30년 만에 발표된 이 곡은 전작과 비교해 좀 더 우울하고 쓸쓸하며 오랜 향수병에 시달리며 얻은 스스로에 대한 위로, 어려움 속에도 잃지 않으려 애썼던 희망과 약간의 낙천주의가 숨어 있다. 노스탤지어를 가􀀀 담은 서정성은 전면에 드러나기보다 은유와 상징으로 더욱 빛나며, 세련미를 장착한 오케스트레이션은 각 섹션의 전환마다 등장하는 연결구에서 매끈함을 자랑한다.

 1악장은 렌토의 짧은 도입으로 시작한다. 선법 음계에 의한 다소 공허한 음향은 작곡가의 설계에 의한 것으로 러시아 고유의 것이라 하겠다. 알레그로 모데라토로 변해 오보에가 1주제를 제시하는데, 좁은 음역에서 반복되는 악구들은 역시 라흐마니노프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2주제는 E장조로 첼로에 의해서 소개되며 정감에 가득 차 있다. 소나타 형식에 의해 착실히 전개되나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선율이 등장하지 않아 오히려 긴 여운이 드러난다. 다소 불규칙한 리듬과 박자 변화를 통해 화려하지만 어딘지 흔들림과 주저함이 느껴지는 클라이맥스를 만들고 이내 사라지듯 종결을 보인다.

 2악장은 느린 악장과 스케르초를 동시에 품고 있다. 차분한 호른과 하프의 도입은 독주 바이올린의 매력적인 주제를 알리며, 긴장감과 설렘을 나타내는 연결구 음형 이후 플루트로 두 번째 주제가 연주된다. 현악기군이 이를 받아 스케일을 키우지만 관악기들의 움직임은 다소 목가적이다. 연결구를 통로 삼아 나타나는 스케르초는 익살과 함께 음침함이 숨어 있다. 경쾌한 타악기들의 활약은 전곡을 통해 가장 다양한 색채를 제공한다.

 러시아풍의 웅장한 행진곡으로 시작되는 피날레는 축제적인 흥겨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기법상으로는 까다로운 대위법이 숨어 있다. 격정적인 현악기의 서정성과 그로테스크한 매력, 리듬의 얽힘 등이 작곡가 특유의 농익은 정서를 전달하며, 무엇보다 꾸준한 애정과 집착을 보인 ‘디에스 이레(분노의 날)’를 전면에 배치해 자신의 음악적 서명을 분명히 나타낸다. 특유의 모티브 선택과 그 빌드 업이 향하는 방향은 어떤 방법으로도 온전히 씻어 낼 수 없는 라흐마니노프의 우수 어린 세계다.
 

악기 편성

3[1.2.pic] 3[1.2.Eh] 3[1.2.bcl(A)] 3[1.2.cbn] — 4 3[1.2.atp] 3 1 — tmp+5 — hp — cel — str

perc: bd, cym, sus cym, sd, tri, tamtam, tambn, xyl

플루트 2 피콜로 1 오보에 2 잉글리시 호른 1 클라리넷 2 베이스 클라리넷 1 바순 2 콘트라바순 1 호른 4 트럼펫 2 알토 트럼펫 1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타악기(베이스 드럼, 심벌즈, 스네어 드럼, 트라이앵글, 탐탐, 탬버린, 실로폰) 하프 첼레스타 현 5부

김주영 피아니스트·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연관 패키지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개별패키지]2024 시즌 R 패키지 (총 18개 공연)

2024 시즌 R 패키지 (총 10회 공연)

- 서울시향이 관객 여러분들께 추천하는 공연으로 구성된 패키지입니다.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개별패키지]2024 시즌 L 패키지 (총 23개 공연)

2024 시즌 L 패키지 (총 14회 공연)
 -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구성된 패키지입니다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전체패키지]2024 시즌 전체패키지 (총 29개 공연)

관현악 전체 패키지 (16개 공연)
- 실내악을 제외한 16개의 오케스트라 공연 패키지입니다. 
2024 서울시향 김은선과 스티븐 허프 ①- 공연 포스터
지휘자, 김은선(사진)
지휘자, 김은선
Eun Sun Kim, Conductor
피아노, 스티븐 허프 경 (사진)
피아노, 스티븐 허프 경
Sir Stephen Hough,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