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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연/특별공연
2024 서울시향 신년 음악회

공연일정
20240105 금요일 19:30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지휘자
성시연
Shi-Yeon Sung, Conductor
협연자
바이올린, 양인모
Inmo Yang, Violin
프로그램
차이콥스키, 이탈리아 기상곡
Tchaikovsky, Capriccio Italien, Op.45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
Sarasate, Zigeunerweisen, Op. 20 더보기
가격
R 50,000 S 30,000 A 10,000

[정기 공연 안내] * 공연 당일 티켓은 잔여석이 남아있을 경우, 각 공연장 콜센터와 현장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예술의전당 1668-1352(화~일 : 09:00~20:00 / 월 : 09:00~18:00)
- 롯데콘서트홀 1544-7744(10:30~19:00 / 주말, 공휴일휴무)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09:00~20:00 / 연중무휴)

[시민/교육 공연 안내] * 예매페이지 문의처로 문의

※ 본 연주회의 일정과 장소 출연진과 곡목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예매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매안내" 메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공연중 휴대전화 전원은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make sure that your mobile phone is switched off.
※ 악장 사이의 박수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Please do not applaud between the movements.

본 공연은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프로젝트와 함께 합니다.


공연설명

2024 서울시향 신년 음악회 
 
2024 Seoul Philharmonic New Year’s Concert  


2024년 1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Friday, 5th January, 2024 7:30PM Sejong Grand Theater 


지휘 성시연 
Shiyeon Sung, conductor
바이올린 양인모
Inmo Yang, violin


프로그램
차이콥스키, '이탈리아 기상곡'
Tchaikovsky, Capriccio Italien, Op. 45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
Sarasate, Zigeunerweisen, Op. 20
 Moderato
 Lento
 Un poco più lento
 Allegro molto vivace

라벨, '치간'
Ravel, Tzigane

------------------
휴식 15분 -------------------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
Dvorak, Symphony No. 8 in G major, Op. 88
 Allegro con brio
 Adagio
 Allegretto grazioso
 Allegro ma non troppo

총 소요시간 약 90분(휴식 포함)  
차이콥스키, ‘이탈리아 기상곡’
Tchaikovsky, Capriccio Italien, Op. 45

 잘 알려진 클래식 명곡 중에는 이탈리아를 주제로 한 음악이 꽤 많다. 그중 유명한 작품만 해도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 베를리오즈의 ‘이탈리아의 해럴드’, 볼프의 ‘이탈리아 세레나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이탈리아에서’ 등이 있으며, 오늘 음악회 첫 곡으로 연주되는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역시 이탈리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차이콥스키는 1880년에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한 이후 깊은 인상을 받아 ‘이탈리아 기상곡’을 작곡했고 평생 이탈리아를 사랑했다. 아마도 추운 러시아에서 생활하던 차이콥스키에게 이탈리아의 찬란한 날씨가 많은 영감을 주었던 모양이다. 이탈리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니만큼 이 곡에는 이탈리아의 민요가 구체적으로 인용되어 있다. 차이콥스키 ‘이탈리아 기상곡’ 에서 들려오는 이탈리아풍의 선율은 모스크바 초연 당시에 호평받았다. 당시 신문에 난 리뷰 기사에는 “이 작품에는 이탈리아 특유의 감미로운 노래가 특히 돋보인다.”라는 구절도 보인다.
 본래 ‘카프리치오(Capriccio)’라는 말에는 ‘변덕스럽다’라는 뜻과 함께 ‘일시적인 기분’이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역시 자유분방한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다. 처음에 인상적인 트럼펫 팡파르로 시작하는데, 이 팡파르 선율은 실제로 차이콥스키가 로마의 호텔에 머무를 당시에 근처 연병장에서 매일 아침 나팔수가 연주하던 선율이었다고 한다. 도입부의 트럼펫 팡파르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성격의 음악들이 메들리처럼 이어지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의 민요 ‘아름다운 아가씨’를 인용한 음악은 특히 이탈리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이 곡 중간에도 이탈리아풍의 흥겨운 음악이 들려오는데, 이때 탬버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차이콥스키는 이탈리아적인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서 평소에 잘 편성하지 않던 탬버린이나 글로켄슈필 등의 악기들을 이 곡에 넣어서 오케스트라의 색채를 좀 더 화사하게 표현했다.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
Sarasate, Zigeunerweisen, Op. 20

 우리나라의 개화기로부터 20세기의 고전음악 감상실의 단골 레퍼토리가 되어왔던 ‘치고이너바이젠’은 한국인에게는 그야말로 ‘백만 인의 클래식’이라 할 만큼 클래식 음악의 대명사가 되어왔다. 국내에서 특히 ‘치고이너바이젠’이 인기를 누린 비결은 아마도 집시들의 애환을 담은 달콤하고도 애절한 바이올린 선율이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자신이 매우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사라사테는 바이올린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1878년에 작곡된 ‘치고이너바이젠’은 널리 알려져 있다. ‘집시의 노래’라는 뜻의 ‘치고이너바이젠(Zigeunerweisen)’은 바이올린의 기교도 화려하지만 집시풍의 이국적인 선율이 매력적인 곡이다. 이 곡은 헝가리 춤 ‘차르다시(Csárdás)’의 리듬을 바탕으로 하는 곡이니만큼 전형적인 차르다시 의 형식에 따라 느린 도입부인 라수(Lassu)와 빠른 프리수(Frissu)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처음엔 느리고 애수 띤 선율로 전개되다가 후반부에는 강한 리듬을 바탕으로 빠른 춤곡이 전개되며 화려한 기교가 펼쳐진다.
 템포 변화에 따라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보통 빠르기의 모데라토(Moderato)가 시작되면 바이올린이 인상적인 도입부의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 도입부는 클래식 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멋진 선율로 손꼽힌다. 짧은 도입부에 이어 템포가 느린 렌토(Lento)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집시의 노래가 전개된다. 갖가지 장식음들이 애절한 선율미를 강조한다. 이어서 운 포코 피우 렌토(Un poco più lento)로 템포가 더 느려지면 바이올리니스트가 악기 소리를 좀 더 부드럽게 해주는 약음기를 낀 채 연주하며 애절하면서도 몽상적인 느낌을 강조하다, 이윽고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Allegro molto vivace)로 매우 빠르고 생기 있는 음악이 들려오면서 바이올린의 기교는 절정에 달한다. 바이올리니스트는 매우 빠른 템포로 질주하며 왼손으로 줄을 튕겨 연주하는 고난이도의 기교도 선보인다.

라벨, ‘치간’
Ravel, Tzigane

 라벨의 ‘치간’은 집시풍 선율로 이루어진 일종의 광시곡이다. 이 곡이 탄생하기까지 헝가리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예이 어라니(Jelly d'Arányi)의 역할이 컸다. 예이 어라니는 19세기 명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의 조카이자 부다페스트 음악원의 명교수 예뇌 후버이의 제자로, 여러 작곡가가 그녀를 위해 명곡을 남겼다. 헝가리 음악가 버르토크는 예이 어라니의 바이올린 연주에 매료되어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했고, 영국 작곡가 홀스트는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헌정했으며, 라벨 역시 어라니를 위해 ‘치간’을 작곡했다.
 ‘치간’의 발단은 1922년에 영국에서 이루어진 라벨과 어라니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의 시연을 위해 라벨과 만난 예이 어라니는 작곡가의 요청에 따라 집시들이 연주하는 여러 선율을 연주해주었고 이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치간’의 작곡으로 이어졌다. 전곡의 완성은 다소 늦어져 1924년에야 매우 촉박하게 완성되었다. 라벨은 어라니의 런던연주회 며칠 전에 ‘치간’을 완성하는 바람에 어라니가 이 곡을 연습할 시간은 매우 부족했지만 그해 4월 26일에 이루어진 ‘치간’의 초연은 성공적이었다. 라벨은 초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올린 독주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관현악 버전을 완성했고 관현악 버전은 1924년 10월 19일에 암스테르담에서 초연되었다.
 ‘치간’은 느리고 애수 띤 전반부와 빠른 변주곡으로 된 후반부로 이루어져 있고 전반부가 바이올린 독주로만 전개되는 것이 특이하다. 악보 서두에는 ‘렌토 콰지 카덴차(Lento quasi cadenza, 느린 카덴차풍으로)’라 써있고, 마치 협주곡에서 독주자 홀로 기교를 과시하는 카덴차풍으로 바이올린 연주가 전개된다. 하프 연주가 끼어들고 오케스트라가 모데라토(Moderato)의 보통 빠르기로 활기찬 연주를 시작하면 바이올리니스트가 민요적인 주제를 제시한다. 이 주제는 여러 가지 화려한 기교로 변주되고 종결부에선 불꽃 튀듯 빠르게 질주하는 바이올린 연주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
Dvořák, Symphony No. 8 in G major, Op. 88

 1889년 여름, 드보르자크는 아름다운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여름 휴양지 비소카 우 프리브라메에서 교향곡 8번을 작곡에 착수해 11월 8일에 마무리했다. 이듬해인 1890년 2월 2일, 프라하 극장에서 초연된 이 교향곡은 이듬해 캠브리지에서 드보르자크의 지휘로 연주되었다. 드보르자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영국에서 명성을 얻고 있었으니 그의 새로운 교향곡이 영국에서 연주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곡의 악보까지 영국의 출판사에서 출판된 것은 이례적이다. 본래 드보르자크는 독일의 짐로크 출판사와 거래해왔기 때문이다. 당시 짐로크 출판사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출판을 거부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일반인 사이에서는 교향곡 같은 대작의 악보보다는 가정에서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소품 악보들이 인기가 있었으므로 짐로크 출판사에선 잘 안 팔리는 교향곡 악보 출판을 꺼렸던 것이다. 그 때문에 드보르자크는 이 교향곡을 출판해줄 다른 출판사를 찾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의 악보는 영국의 런던의 노벨로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그 때문에 이 곡은 ‘영국 교향곡’이라 불리게 되었으나 이 교향곡은 결코 영국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드보르자크의 그 어떤 작품보다 도 체코 스타일이다. 또한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형식 때문에 이 작품을 가리켜 ‘교향곡’이 아니라 ‘교향시’라 칭하는 이들도 있다.
 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Allegro con brio, 빠르고 생기 있게)는 우수 어린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한다. 이윽고 마치 새의 노랫소리와 같은 플루트 솔로가 들려오면 분위기가 밝아지고 역동적인 리듬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활기찬 음악이 전개된다. 2악장은 아다지오(Adagio, 느리게)에선 현악기의 섬세한 울림으로부터 금관악기의 날카로운 음색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소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3악장 알레그레토 그라지오소(Allegretto grazioso, 알레그로보다 느리고 우아하게)는 도입부에서부터 감성적인 성격의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4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Allegro ma non troppo, 빠르지만 지나치지 않게)는 트럼펫의 힘찬 팡파르로 시작한다. 트럼펫 팡파르에 이어 첼로가 주제를 연주하고 이 주제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변주가 펼쳐진다. 중간 부분에는 체코 민속 춤곡을 연상시키는 흥겨운 리듬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최은규 (음악 칼럼니스트)
 
2024 서울시향 신년 음악회  - 공연 포스터
지휘자, 성시연(사진)
지휘자, 성시연
Shi-Yeon Sung, Conductor
바이올린, 양인모(사진)
바이올린, 양인모
Inmo Yang, Violin